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종합3보] 보잉737맥스 공포, 전세계 확산..보잉사 '소프트웨어 수정키로'

기사입력 : 2019년03월13일 03:48

최종수정 : 2019년03월13일 07:10

미국은 운항 중단에 주저 “결정 이르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영국을 비롯한 유럽과 인도 등 세계 전역에서 지난 주말 추락한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기종인 보잉 B737-맥스의 운항 중단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을 제외한 국가 대부분은 해당 기종의 안전성을 의심해 운항을 즉각 중단시켰다. 

보잉사도 737-맥스에 적용한 조종 제어 시스템의 소프트웨어를 대폭 수정키로 방침을 정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워싱턴포스트(W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보잉 737-8과 737-9기종의 운항을 중단시켰다.

EASA는 성명에서 “EASA는 이 두 기종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이날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오후 7시부터 이들 여객기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은 보잉 B737-맥스의 운항 중단 움직임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의 라이언항공 탑승객 189명 전원의 목숨을 앗아간 항공기 추락에 이어 지난 주말 에티오피아에서도 B737-맥스 여객기가 추락해 157명의 희생자가 발생하면서 확대하고 있는 해당 기종에 대한 안전성 우려를 반영한 결과다.

오스트리아와 노르웨이, 벨기에, 폴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 유럽 국가들과 싱가포르, 호주, 멕시코, 말레이시아, 오만, 중국, 인도네시아, 몽골,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모로코, 브라질 등도 보잉 B737-맥스의 운항을 임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운항 중단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던 인도도 결국 운항 중지 결정을 내렸다. 인도 민간항공부는 이날 늦게 트윗을 통해 즉시 보잉 737-맥스 여객기 운항을 중단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인도에서는 제트 항공과 스파이스 제트가 해당 여객기를 운항해 왔다.

호주 항공사들의 경우 보잉 B737-맥스를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외국 항공사들이 호주에서 출발하거나 호주에 도착하는 운항 일정에 이 항공기를 이용할 수 없게 했다. 한국의 이스타항공도 13일부터 해당 여객기의 운항을 임시 중단할 예정이다. 영국의 보잉 B737-맥스의 운항 중단 결정을 밝힌 시각 노르웨이 항공도 유럽 당국의 조언에 따라 맥스 8 여객기의 운항을 임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 미국은 운항 중단에 주저

미국에서는 아직 보잉 B737-맥스의 운항 중단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미국 상업용 항공기의 안전성능을 지속해서 평가·감독하고 있다”며 보잉 737-맥스의 안전성을 인정했고 아메리칸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해당 여객기에 대한 신뢰를 확인했다.

보잉도 이날 성명을 내고 “맥스의 안전에 대해 완전히 신뢰한다”면서 미 연방항공청(FAA)이 당장 추가 조치를 명령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후 미국언론은 보잉사가 737-맥스에 적용한 조종 제어 시스템의 소프트웨어를 대폭 수정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운항 중단 결정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정치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과 밋 롬니(공화·유타) 상원의원은 이날 FAA가 다른 나라들처럼 보잉 737-맥스 8의 운항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보잉 737-맥스 8 여객기의 운항을 중단하기에는 아직 조사가 초기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롬니 의원은 트윗을 통해 “FAA는 최근 추락의 원인을 수사하고 해당 여객기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을 때까지 737 맥스 8의 운항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이기도 한 워런 의원 역시 FAA가 즉각 안전이 담보될 때까지 해당 여객기의 운항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민용항공국(CAAC)은 전날 FAA와 보잉에 해당 기종의 조종 소프트웨어와 안전 문제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지만 만족할 만한 답을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영국 당국의 결정은 오랜 기간 영국이 FAA와 면밀한 공조를 진행해 왔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놀라운 일이라고 WSJ은 전했다.

틸그룹의 리처드 아불라피아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영국과 싱가포르, 호주는 독립적인 전문가들”이라면서 “미국 연방항공청(FAA)도 이 같은 판단을 참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의 앤드루 허드먼 회장은 WP와 인터뷰에서 “다른 의견이 FAA에 그들의 추론과 제안에 대해 공유하도록 압박을 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추락의 이유나 두 사건의 연관성을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한다. 항공기 사고의 대부분은 인간과 기술 요소의 특별한 연결고리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보잉 737-맥스에 새로 적용된 조종 소프트웨어인 ‘조정특성상향시스템’(MCAS)과 영각 센서가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추락 사고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본다. 보잉은 라이언항공 사고 이후 전 세계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MCAS에 대해 통보했지만 이를 더 빨리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았다.

플라이트글로벌에 따르면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운항하는 371대의 보잉 737-맥스 기종 중 약 40%가 운항이 정지된 상태로 중국에서 운항이 중단한 해당 기종은 97대에 달한다. 일부에서는 중국의 해당 기종 운항 전면 중단 선언이 미국과 진행 중인 무역 분쟁과 정치적인 연관이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이건(李健) CAAC 부국장은 미국과 무역 분쟁이 별도의 사안이라며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에티오피아 항공 측은 사고가 난 여객기의 블랙박스를 복구하고 현재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지만 조사 결과가 나오려면 수주나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수사관들은 에티오피아 항공 사고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항공 추락이 이륙 후 몇 분 만에 발생했다는 유사성을 감안해 해당 기종에 문제가 없었는지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