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반도평화연석회의서 이해찬 "북미관계 간단하지 않아"
강경화 "향후 논의할 쟁점 좁힌 의미 있어"
조명균 "국민 공감 얻는 정책으로 북미대화 비핵화 이끌겠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가운데 정부와 더불어민주당과 국제 외교를 통해 대화 국면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5일 하노이 회담 평가 및 후속조치를 주제로 열린 한반도 평화관련위원회 연석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당정은 대화 교착 상태가 장기화되지 않게 중재외교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중국·일본·러시아·EU등 주변국과 국제사회에서 적극적인 외교로 평화적인 북핵 문제 해결 여론을 만드는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홍 대변인은 이어 “여러 차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재역할을 요청했다”며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하다는 걸 주지시키며 긴밀한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맨 왼쪽)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가운데)과 함께 5일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평화 관련 위원회 연석회의 '제2차 북미정상회담 평가 및 후속조치'에 참석했다. yooksa@newspim.com |
홍 대변인은 대북 특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방남 가능성도 열어뒀다. 홍 대변인은 “남북간 다양한 형태 대화 열어놓고 검토중”이라며 “정상회담도 포함돼있지만 당장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의원외교 가능성도 언급했다.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5당 대표는 하노이 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방문한 바 있다. 홍 대변인은 “필요하다면 방미단 구성을 문 의장에게 건의할 수 있다”면서도 “아직은 당 차원에서 결정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연석회의는 당정 차원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여당 지도부를 만나 회담 내용을 보고하고 이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해찬 당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북미관계가 간단하지 않다"며 "당에서도 최대한 노력해 빠른 진전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번 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이 말했듯 더 큰 합의로 가는 과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수차례 강조했듯 앞으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주도적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강경화 장관은 “합의를 도출하진 못했지만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향후 대화에서의 쟁점을 좁힌데 의미가 있다”며 “한미간 긴밀공조를 유지하며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선순환을 유지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명균 장관은 “남북관계 진전에 있어 무엇보다 국민 공감을 얻는 정책 추진이 중요하다”며 “당정협의를 통해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북미대화와 비핵화 협상이 잘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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