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北 "영변 폐쇄하면 제제 일부 해제해야” ‥‘영변+α’ 요구한 美에 재협상 배수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北 리용호 긴급 기자회견 "일부 제재 완화만 요구했다”며 트럼프 반박
트럼프 “대화 계속한다” 불구 양측 간극 커 재협상 진통

[뉴욕·하노이=뉴스핌]김근철 특파원·특별취재단=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의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북한은 심야 기자회견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제재 해제 요구’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등 북미 협상 재개를 둘러싸고 진통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1일(현지시간) 새벽 김 위원장의 숙소인 멜리아 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의 제안은) 미국이 유엔 제재의 일부, 즉 민수경제와 특히 인민 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의 제재를 해제하면 우리는 영변지구의 플루토늄과 우라늄을 포함한 모든 핵물질 생산시설들을 미국 전문가들의 입회 하에 두 나라 기술자들의 공동의 작업으로 영구적으로 완전히 폐기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정상회의 확대 회담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왼쪽)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이어 "우리가 요구한 것은 전면적인 제재 해제가 아니라 일부 해제, 구체적으로는 유엔 제재 결의 총 11건 가운데 2016년부터 17년까지 채택된 5건, 그 중에서 민수경제와 인민생활에 지장을 주는 항목들만 먼저 해제하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이번 회담에서 우리는 미국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서 핵시험과 장거리 로케트 시험 발사를 영구적으로 중지한다는 확약도 문서 형태로 줄 용의를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러나 회담 과정에 미국측은 영변 지구 핵 시설 폐기 조치 외에 한가지를 더 해야 한다고 끝까지 주장했다"며 "따라서 미국이 우리의 제안을 수용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우리의 이러한 원칙적 입장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 측이 협상을 다시 제기해오는 경우에도 우리 방안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외무상은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밝힌 협상 결렬 이유를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김 위원장과의 협상이 결렬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제재 해제(완화)를 원했지만, 그렇게는 하지는 못한다"면서  "그들은 영변 (핵)시설을 해체 의지를 표명했지만, 그 전에 제재를 완전히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진실 공방도 불사하는 강수를 두고 나선 것은 협상 결렬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는 한편 향후 협상에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리 외무상은 실제로 ‘영변 지구 핵 시설 폐기와 대북 유엔 제재 일부 완화’를 최후통첩으로 못 박으며 배수의 진을 쳤다.

하지만 리 외무상의 주장 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이 제안을 거부했다. 미국은 영변 핵 시설 폐기만으로는 대북 제재를 완화하거나 풀 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전문가들은 북한이 요구한  ‘2016년부터 17년까지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된 5건’의 제재는 대북 석유 공급 제한과 광물 거래 금지 등 대북 제재의 핵심들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함께 리 외무상이 언급한 미국의 요구했던 ‘한가지 더’에도 눈길이 간다. 외교 소식통들은 미국이 영변 이외에 다른 숨겨진 핵 생산 기지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 목록을 요구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영변’과 ‘+α’, 미국의 제재 완화 등을 조합하는 과정에서 미국과 북한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는 의미다.  따라서 앞으로 북미가 이에 대한 입장 차이를 줄이지 못하면 향후 상당기간 냉각기와 협상 표류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미국 측은 일단 재협상의 여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상대로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백악관이 전했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베트남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앞으로도 한국·일본 정부와 협력하고, 북한과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다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필리핀 방문을 위해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당장 북미 간 재협상 계획이 없다면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