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강서구 마곡동 지하철9호선 마곡나루역 주변에 조성할 '마곡MICE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 사업이 표류할 전망이다. 사업을 맡을 민간사업자를 찾지 못해서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마곡 MICE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 건설사업 민간사업자 공모'가 지난 27일 최종 유찰됐다.
지하철9호선과 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 주변 마곡지구 중심역세권에 조성할 마곡지구 MICE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은 총 넓이 8만2724㎡로 서울 서남권 광역중심기능의 핵심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 곳에는 전시, 컨벤션, 호텔, 판매시설, 업무시설, 문화·예술 공연장을 비롯해 다양한 복합용도가 들어선다.
지난 2012년 10월 서울시가 전략적으로 지정했다. 그간 2018년 7월(1차), 11월 (2차) 2차례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해 공모를 진행했지만 사업신청자가 없어 지난 27일 최종 유찰됐다.
서울시는 유찰 원인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하고 공모지침을 수정·보완하는 것과 같은 대응책을 마련해 연내 사업자 공모를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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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서울시] |
마곡 MICE복합단지 특별계획구역은 마곡지구 중심에 위치해 마곡 연구개발(R&D) 산업단지 활성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됐다. 뿐만 아니라 서울 서남권 MICE인프라 구축의 중요한 거점지인 만큼 그간 업계의 관심이 많았던 곳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예상보다 높은 토지비(약1조원)와 투자자금 회수를 위한 초기분양시설(오피스텔 등) 부족, 초기 재정부담 완화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원수(10개사 이내) 축소 등이 사업 유찰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마곡에는 국내 외 우수기업 150개(대기업 49, 중소기업 101)가 입주계약을 맺고 1000여개의 강소기업이 입주·성장할 수 있는 R&D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향후 국제회의, 신기술 홍보, 기업행사 등을 지원할 수 있는 MICE 복합 인프라를 조속히 공급하기 위해 각계 전문가 및 R&D 민간기업 등과 함께 적극적인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