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빚 내서 띄운 중국 증시 4년 전 패닉 되풀이 '경고'

기사입력 : 2019년02월27일 05:03

최종수정 : 2019년02월27일 05:03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 주식시장이 연초 이후 뜨거운 상승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경고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주가 강세의 이면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진전 이외에 눈덩이 부채가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고, 지난 2015년 경험했던 패닉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 위안화 지폐 [사진=블룸버그]

26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들어 18%에 달하는 상승 기염을 토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날개가 꺾였던 중국 증시는 올해 글로벌 주요국 증시 가운데 상승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밖에 선전증시와 CSI300 지수, 차이넥스트 프라이스 지수는 연초 이후 일제히 20%를 웃도는 상승 기록을 세웠다.

문제는 과도한 레버리지가 주식시장에 상승 불쏘시개를 제공했다는 점이다. 이른바 그림자 금융 업체들이 주식 투자자들에게 10 대 1에 달하는 레버리지를 1.3% 가량의 저리에 제공, 투기적인 베팅을 부추기는 상황이다.

보유한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차입해 투자를 늘리는 이른바 마진거래에 대한 경고는 시장 전문가들뿐 아니라 중국 금융당국에서도 고개를 들었다.

지난 25일 CSI300 지수가 6% 폭등, 약 3년래 최대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금융권에 과도한 레버리지를 단속할 것을 주문한 것.

연초 이후 중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1조4000억달러 급증했다. 특히 최근 2주 사이 주식 담보 대출 규모가 2015년 이후 최대 폭으로 늘어났다.

주식시장의 상승 탄력이 꺾일 경우 빚을 내서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이 일제히 매물을 쏟아내면서 주가 낙폭을 확대하는 한편 변동성을 부채질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지난 2015년 위험 수위에 이른 차입 매수가 중국 주식시장에 패닉을 일으킨 바 있고, 최근 상황이 4년 전과 흡사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014년부터 2015년 초까지 불과 12개월 사이 중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무려 7조달러 불어났고, 거품이 무너지면서 증시는 패닉을 연출했다.

중국 수초우 증권의 덩 웬위안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중국 금융 감독 당국이 과거 시장 혼란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대응에 즉각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지펀드 업체 앰플 캐피탈의 알렉스 웅 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의 베팅이 집중된 소비재 섹터는 2015년에 비해 고평가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중국 경제 성장률이 2015년 7% 선에서 올해 6.2%로 후퇴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증시 상황에 긴장하는 표정이다.

미국과 무역 협상 양해각서(MOU) 체결이 추진되고 있지만 통상 시스템 관련 마찰이 재점화될 수 있는 데다 지난해 시행한 대규모 관세의 후폭풍이 본격화, 성장 둔화 폭이 커질 경우 과도한 증시 레버리지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