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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마지막 합동연설회서 '5.18·박근혜' 본심 드러낸 한국당 후보들

기사입력 : 2019년02월22일 17:35

최종수정 : 2019년02월22일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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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22일 성남서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 개최
마지막 합동연설회…金 '5.18', 吳 '박근혜' 등 솔직발언
"김순례가 나쁘냐 이재명이 나쁘냐"…최고위원들도 '활활'

[성남=뉴스핌] 이지현 기자 송기욱 수습기자 이서영 수습기자 =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가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 2.27 전당대회 전 마지막 합동연설회였다.

마지막 합동연설회인 만큼 이날 행사에서는 솔직하고 자극적인 발언들이 나왔다. 김진태 후보는 '5.18 논란'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성남=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진태 당대표 후보가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9.02.22 kilroy023@newspim.com

◆ 오세훈 "그동안 여러분 마음 불편하게 하는 말만 했다"에 쏟아진 야유와 고성

김 후보는 "5.18 때문에 우리 당 지지도가 떨어진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리 당 지지도는 반등하고 있다.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떨어진 것으로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5.18 사건으로 아무런 반사이익을 얻지 못했다는 것이 데이터로 나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지지도가 조금 떨어지는 것 같으니 총구를 문재인 정권에 대지 않고 내부 총질을 하고 희생양을 찾지 않았냐"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여론은 존중해야 하지만 민주당의 여론을 우리가 따를 필요는 없지 않냐"고 주장했다.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열띤 환호가 이어졌다.

오세훈 후보는 그 동안 당원들로부터 논란이 됐던 발언들을 읊었다. 그는 "저는 그동안 여러분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말만 골라서 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하자고 했고, 탄핵을 인정하자고 했고, 도로 친박당, 탄핵총리로는 총선 필패라고 했다"고 말했다.

논란에 정면 돌파를 택한 오 후보는 "당내 선거니까 당원들의 마음에 드는 소리만 골라하며 우리만의 축제를 벌이면 국민 마음은 저만큼 멀어져 간다"며 "반성해야 한다.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은 "조용히하라, 나가라, 집에가라!"는 등의 야유와 고성을 보내며 호각을 불기도 했다. 응원봉으로 'X'자를 만들어 반발을 표하기도 했다. 오 후보 지지자들도 이에 맞서 "오세훈!"을 연호하며 맞섰다.

황교안 후보도 마지막 연설인 만큼 확실한 대여투쟁안을 밝혔다. 황 후보는 "대통령 최측근 김경수 도지사는 드루킹과 함께 댓글을 조작해 감옥에 갔다"며 "최종 책임자는 문재인 대통령 아닌가. 특검을 해서라도 반드시 뿌리를 파헤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에 '신(新)적폐 저지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이 정권의 국정농단을 끝까지 파헤치겠다"고도 덧붙였다.

[성남=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9.02.22 kilroy023@newspim.com

◆김진태 "지지도 3% 떨어졌다고 무슨 제명"…오세훈 "5~7일만 있었으면 전세 역전"

이날 후보들은 연설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기자 간담회에서도 솔직한 발언들이 이어졌다.

김진태 후보는 이 자리에서 5.18발언 이후 정당 지지도가 떨어진 것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여론조사라는 것이 오차율이 있는 것 아닌가. 3% 가지고 일희일비 할 것은 아니다"라면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도 떨어지고,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는데 길게 봐야지 무슨 3% 떨어졌다고 사람을 제명하라 마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탄핵과 관련한 질문에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존중한다. 존중하지 않는 국민이 어디 있겠느냐"면서도 "다만 반대는 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정치를 하고 야당 대표를 해 역사를 만들려는 사람이므로 헌재의 판결은 존중하지만 태블릿 PC 등으로 탄핵이 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을 밝힐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후보는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의 야유와 관련해 "각자 지지하는 후보가 있고 그 마음을 표하는 것을 문제삼을 이유는 없다"면서 "당연한 반응이지만,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분들도 깊이 고민하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당 대표 후보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당내 경선이기 때문에 민심이 결국은 당심에 영향을 미치지만 시차가 존재한다"면서 "바로 내일부터 모바일 투표가 진행되는데 그 점이 조금 아쉽고 안타깝다. 5~7일 정도만 시간이 더 있으면 확실하게 전세를 역전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황교안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성남=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세훈 당대표 후보가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9.02.22 kilroy023@newspim.com

◆"이재명이 나쁘냐 김순례가 나쁘냐"…최고위원들도 솔직 발언

최고위원들 사이에서도 그간 나오지 않던 발언들이 이어졌다.

김진태 의원과 함께 5.18 윤리위 징계 유예 처분을 받은 김순례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뭇매를 맞으며 고초를 겪을 때 전국 방방곡곡에 계신 당원들이 제게 문자와 전화를 주면서 절대 물러서지 말라고 용기와 격려를 줬다"며 "김순례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성남시는 조폭에 연루된 은수미 시장과 성남 시장 거쳐서 경기도지사에 임명된 이재명 지사가 도민 여러분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면서 "이재명과 은수미가 나쁜가 김순례가 나쁜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성남=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순례 최고위원 후보가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9.02.22 kilroy023@newspim.com

'이딴게 대통령' 등의 발언과 문재인 탄핵을 공약으로 내걸어 논란을 야기했던 김준교 청년 최고위원 후보도 이날은 문재인 탄핵 외에 다른 내용으로 연설을 채웠다.

김 후보는 "한국당이 다시 정권을 되찾고 한국당 청년당원인 제가 대한민국의 지도자가 됐을 때를 상상해보겠다"면서 "전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인이라고 하면 존경하고 부러워하는, 전세계 국민이 대한민국 국적을 열망해도 별따기인, 여권 한장만으로도 특권을 누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민족이 지도하는 새로운 역사가 펼쳐지고 강대국에 휘둘리지 않는,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강력한 국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찬란한 나라가 태어날 것"이라면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 저 김준교와 함께 그런 미래로 가보시지 않겠냐"고 역설했다.

[성남=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준교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19.02.22 kilroy023@newspim.com

마지막 연설회에서는 그 동안 말을 아껴오던 박관용 선거관리위원장도 "다가오는 2.27 전당대회는 그 어느때보다도 특별한 의미가 있는 전당대회"라면서 "총선거가 내년에 있고 바로 이어 대통령 선거가 있는 만큼 이번 전당대회가 끝나면 야당 다운 야당, 집권하는 정당으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우리는 어제의 우리가 아니다. 한국 국민의 위대함과 시장의 역동성, 역사의 엄중함을 아는 당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자신감을 갖고 다시 시작하기를 부탁드린다"고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국당은 이날 수도권·강원 연설회를 마지막으로 전국에 걸친 합동연설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당은 23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23일 1차 모바일 투표, 24일 2차 현장 투표, 25일 여론조사가 마무리되면 오는 27일에는 당선자를 최종 발표하게 된다. 

[성남=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오세훈, 김진태 당대표 후보를 비롯한 최고위원 후보, 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이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19.02.22 kilroy023@newspim.com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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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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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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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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