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베트남

속보

더보기

[북미정상회담 D-2] 협상스타일 분석해보니...트럼프 '기선 제압' vs 김정은 '주도면밀'

기사입력 : 2019년02월25일 06:21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23

두 정상 모두 과감·저돌적... '강 대 강' 회담 예상
승부사 같은 행보...공동선언 합의 변수될 수도
“악수·오찬·산책·회담 등 모든 상황 예측불가 많아"

[호치민·서울 =뉴스핌] 민석기 통신원 노민호 기자 정윤영 수습기자 =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8개월 만에 2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마주한다.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협상스타일 [그래픽 = 뉴스핌]

◆ '악수 외교' 트럼프 지난 회담서 김정은과 12초 기선 제압...이번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 정상을 만날 때 저돌적인 '악수 외교'로 기선제압에 나서는 것이 특징이다. 예로 2017년 미일 정상회담에 신조 아베 일본 총리와 19초간 그리고 같은 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담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손을 꽉 쥐며 9초간 악수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약 12초가량 악수를 강하게 나눴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서는 얼마나 오래 악수를 나누며 긴선제압에 나설지 주목된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비즈니스맨'

사업가 출신의 트럼프 대통령과 3대째 세습 독재를 이어나가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은 사업가적 기질을 공유하고 있다. 두 정상 모두 즉흥적이며 변덕스럽고 주목받는 것을 좋아한다.

존 개러멘디 민주당 하원 군사위원(캘리포니아)은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해 "이 남자는 완전히 통제 불능이니 심호흡을 하고 기도하라" 발언했을 정도로 트럼프 대통령은 과감하고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양국 정상의 즉흥적 성격을 미뤄 이번 2차 정상회담에서 역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과 같은 폭탄선언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 또한 제기되고 있다.

[싱가포르 로이터=뉴스핌] 윤종현 인턴기자 = 단독 정상회담 종료 후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하고 있다. 미국 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존 켈리 비서실장이, 북한 측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리수용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이 배석했다. 2018.06.12.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완화와 경제 성장이라는 당근을 앞세워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FFVD)를 북한한테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 국면이 현재까지 이어진 가운데 이번 협상에서 과연 양측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재집권 노리는 트럼프...정치적 명운 걸린 2차 북미정상회담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정치적 입지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 위원장과 '세기의 브로맨스'를 연출하며 한반도 평화에 새로운 역사를 써낸다면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등 본인을 둘러싼 여러 가지 악재를 딛고 재집권으로 향하는 탄탄대로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비핵화 문제가 진전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현실화 될 수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한이 평화협정과 노벨평화상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을 유혹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싱가포르 로이터=뉴스핌] 윤종현 인턴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공동으로 서명한 북미정상회담 합의문을 보여주고 있다. 2018.06.12.

한편 트럼프는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서두를 필요 없다'는 표현을 다섯 차례 반복하며 느긋한 협상을 지휘하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성과와 관련해 기대치를 낮춰 부담감을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적대국에서 동반자 관계로 거듭난 베트남을 무대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 문제와 FFVD 비핵화를 어떻게 끌어나갈지 결과가 주목된다.

■ 용어설명 FFVD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핵폐기(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를 의미한다. 그러나 사실상 CVID와 말만 달라졌을 뿐 실질적인 의미는 거의 똑같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CVID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를 의미한다. 영문 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의 앞글자를 딴 것이다.

CVID는 2003년 미국과 리비아 간 협상 때 만들어진 용어다. 부시 행정부 시절 미국 국무부 브리핑에서 처음 사용된 이후 미국의 공식 입장으로 받아들여졌다.

Yoonge9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