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영화

속보

더보기

[스타톡] '사바하' 이정재 "연기 나아진다면 뭐든 할 수 있죠"

기사입력 : 2019년02월20일 14:27

최종수정 : 2019년02월20일 14:2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빅매치’(2014)가 마지막이었으니 무려 5년 만이다. 그간 ‘암살’(2015), ‘인천상륙작전’(2016), ‘대립군’(2017)으로 역사에서, ‘신과 함께’(2017, 2018) 시리즈로 사후세계에서 살았던 배우 이정재(47)가 모처럼 현대극을 들고 극장가를 찾았다.

이정재의 신작은 20일 개봉한 ‘사바하’다.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을 마주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검은 사제들’(2015)의 장재현 감독의 이 작품에서 이정재는 신흥 종교 단체 비리를 찾으러 다니는 박목사를 열연했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종교영화보다 탐정물에 가깝다고 생각했어요. 사건을 풀어가는 방법이 흥미로웠죠. 찍으면서는 연출자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가 그렇게 어렵거나 거창한 게 아니란 걸 알게 됐어요. 장르 자체가 미스터리 스릴러라서 초, 중반에는 어렵거나 복잡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후 아주 설명이 꼼꼼하게 잘돼있죠. 물론 마무리 짓는 순간은 거창하게 풀어놨어요. ‘이 이야기를 하려고 했구나’ 싶었고 그 점이 매력적이었죠.”

박목사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자면 이렇다. 먹고 살기 위해 신흥 종교 단체를 파헤친다. 그러다 사슴동산을 알게 된다. 겉으로 보기엔 조용하지만, 운영방식이 뭔가 이상하다. 아니나 다를까 조사하면 할수록 수많은 의문의 사건, 인물들과 마주하게 된다.

“실존 인물을 재구성한 캐릭터죠. 장 감독을 많이 녹인 캐릭터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감독이) 제게 요구한 디렉션도 ‘나처럼 해 달라’는 거였죠. 처음에는 세세한 부분까지 물어가며 맞춰갔는데 뭔가 아쉬운 눈치였어요(웃음). 그래서 감독님께 직접 읽어달라고 부탁했죠. 그리고 전 그걸 동영상으로 찍었고요. 어떤 대사는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5~6일 정도 같이 리허설했어요. 호흡법, 말투 등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됐죠.”

주연배우로서 감수해야 할 부분도 있었다. ‘사바하’는 예민한 문제인 종교를 소재로 했다. 더욱이 박목사는 고급 외제차를 타고 담배를 피우는가 하면 스님을 ‘문어’라고 부른다. 언론시사회 직전 종교단체 신천지로부터 항의를 받아 일부 대사를 재녹음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부담됐죠. 잘못 묘사되거나 오해의 소지가 생긴다면 난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잖아요. 찍으면서도 수위를 넘은 건 많이 뺐죠. 근데 이야기 자체가 우리가 간혹 뉴스에서 접하는 사건이고 불교, 기독교가 합심해서 나쁜 사람을 잡는 거라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박목사 역시 나쁜 사람을 잡으러 다니죠. 보통 목사와는 달라요. 모두 영화적 설정에서 시작된 거고 표현 자체가 영화를 뛰어넘은 정도는 아니라고 보죠.”

앞서 나열한 필모그래피, 그리고 그보다 먼저 선보인 ‘하녀’(2010), ‘도둑들’(2012), ‘신세계’(2013), ‘관상’(2013)까지. 지난 10년 이정재의 출연작을 돌아보면 그는 늘 신선했다. 장르와 캐릭터에 연연하지 않고 매번 새로운 얼굴로 관객 앞에 섰다. 

“신인 때부터 새로운 모습은 늘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만일 최근에 더 도드라져 보였다면 그건 제 노력보다는 주위의 도움 덕이죠. ‘어떻게 하면 이정재를 다르게 볼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해주시니까요. 물론 생각의 변화는 생겼어요. 연기자라면 연기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요. 근데 어렸을 때는 나 알아서, 혼자 잘하겠다는 욕심만 컸죠. 지금은 그것보다는 스태프, 동료들과 호흡이 중요해졌어요. 특별한 기점이 있었던 건 아니고 작품을 하면서 든 생각이죠. 이건 혼자 하는 모노드라마가 아니니까요.”

생각의 바뀌면서 이정재는 과거보다 연출자, 스태프의 이야기에 더 집중하고 따랐다. 그는 “연출자가 요구하는 포인트가 다 있다. 그걸 잘 살려야 한다. 제 건 웬만해서 안써야 한다. 작품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 캐릭터를 만든 연출자의 의도를 더 많이 반영하고 동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누군가는 ‘그렇게 오래 했는데 알아서 해야지’라고 할 거예요. 맞는 말이죠. 근데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 더 좋아지는 게 있어요. 저도 쑥스러울 때가 있죠. 후배 앞에서 ‘어때?’ 했는데 이상하다고 하면 ‘이 자식이! 내가 선밴데’ 싶을 때도 있고요(웃음). 근데 체면을 내려놓으니 더 편해지고 이야기도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더라고요. 특히 이번처럼 자기 색깔이 분명한 감독, 배우와 작업하다 보면 배우는 게 많죠. 후배들 연기를 따라 하면서 새로운 총알을 비축하기도 하고요. 제 연기가 나아질 수 있다면 체면 불구하고 그 무엇도 할 수 있어요.”

차기작은 미정이다. 앞서 드라마 ‘보안관’ 출연설이 불거지며 화제를 모았지만, 이 역시 정해진 바는 없다. 만일 이정재가 ‘보안관’에 출연한다면 2007년 방영된 드라마 ‘에어시티’(2007) 이후 1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차기작은 아직 결정을 안했어요. ‘보안관’은 기획안 읽고 스케줄 정도만 이야기를 나눈 상태죠. 시나리오가 6부 이상은 나와야 하는데 아직이에요. 새로운 소재라 흥미는 있지만, 우선 시나리오를 봐야할 듯하죠. 영화를 오래 하니 결말이 중요해졌어요. 물론 완결되고 시작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올 수 있는 최대치는 받아보고 싶죠. 결혼 계획이요? 그건 운명이죠. 어디 제 혼자 힘으로 되나요(웃음).”

  

jjy333jjy@newspim.com [사진=CJ EN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특검, 한덕수에 징역 1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그날 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하겠다는 순간 (중략) 기억도 맥락도 없고 분명하지 않습니다. (중략) 다만 비록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지만, 비상계엄을 찬성하거나 도우려 한 일은 결단코 없었습니다. 그것이 오늘 역사적인 법정에서 제가 드릴 가장 정직한 말입니다." 내란우두머리·내란 방조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최후 변론했다. 1심 선고는 오는 1월 21일 오후 2시에 나온다. 내란 특별검사(특검)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한 전 총리의 혐의는 내란중요임무종사·내란우두머리방조·허위공문서작성및허위작성공문서행사·대통령기록물관리에관한법률위반·위증이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방조 및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관련 결심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11.26 ryuchan0925@newspim.com 이 재판은 내란우두머리방조로 기소됐지만, 지난 3차 공판에서 재판부가 특검에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선택적 병합' 형태로 공소장 변경하라고 요청해 공소 사실이 추가됐다. 선택적 병합은 필수적 병합의 반대 개념으로, 두 개 혐의를 공소장에 추가하면 재판부가 한 가지를 선택해 판단할 수 있는 형태다. 특검 측은 한 전 총리가 내란 범행에 가담하기 위해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국무위원 정족수를 채우려고 시도하거나 허위 공문서를 작성했다고 본다. 또 진술을 수차례 번복해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고 개선의 여지가 없는 점도 양형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봤다. 위증과 관련해선 명백하게 밝혀진 바가 있고, 한 전 총리도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계엄 선포문을 받은 적이 없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대화한 기억이 없다'라고 했지만, 이후 공개된 12·3 대통령실 대접견실 폐쇄회로(CC)TV에는 한 전 총리는 선포문을 받고 이 전 장관과 약 16분간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CCTV에는 윤 전 대통령이 국무위원에게 비상계엄 사실을 알리자 한 전 총리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또 한 전 총리는 당일 '국무위원에게 직접 전화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빨리 오라'고 통화를 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이날 특검 측은 한 전 총리에 징역 15년을 구형하며, 12·3 비상계엄은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검 측은 과거 내란 범죄가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가는 기회를 박탈한 것이었다면, 12·3 비상계엄은 수십 년간 한국이 쌓은 민주화의 결실을 한 순간에 무너뜨려 더 막대하게 국격을 손상하고 국민에게 상실감을 줬다고 했다. 아울러 한 전 총리는 국가의 2인자로서 내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내란 범행에 가담해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특검 측은 "그간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죄에 상응하는 책임 엄히 물었다. 강화된 양화기준 발전된 시대적 경제적 사회적 변화 고려할 필요가 있고, 나아가 피고인을 엄히 처벌해 다시는 대한민국에서 불행 역사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한 전 총리 측은 비상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위해 국무위원을 모은 게 아니라 대통령을 저지하기 위해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위증 역시 큰 충격을 받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최후진술에서 직접 준비한 종이 한 장을 들고 '존경하는 재판장님'이라며 말 문을 열었다. 그는 "작년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국민이 겪은 고통과 혼란을 가슴 깊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1970년 경제 관료로 입문해 한평생 공직을 걸어 왔다. 경제 정책 최일선에서 일했다. 대한민국은 제게 많은 기회를 줬고, 전력을 다하는 게 그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그 길의 끝에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만나리라고는 꿈에도 예상치 못했다"라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여기 계신 어떤 분보다 제가 스스로를 더 혹독하게 추궁했다. 그날 밤 혼란한 기억을 복기할수록 제가 부족한 사람이었다는 절망만 사무친다"라며 "저는 그 괴로움을 죽는 날까지 지고 가야 하는 사람"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한 총리는 재판을 마치고 '국민들 앞에서 한마디 하실 말씀 없냐',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을 빠져나갔다. 100wins@newspim.com 2025-11-26 18:58
사진
"'자사주 1년내 소각 의무화' 연내 마무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자사주를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도록 하는 내용의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건강한 자본 시장을 위해 3차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사진=뉴스핌DB] 한 정책위의장은 "주주 충실 의무 명문화, 집중투표제 의무화에 이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을 연내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자사주가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서 이용되는 나쁜 사례가 많았다"며 "상법 개정을 통해 자사주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하고 자사주 마법을 우리 자본시장에서 퇴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3차 상법 개정안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임직원 보상 목적 등 일정 요건에 해당할 때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을 작성해 주주총회 승인을 통해 보유 또는 처분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 자사주에 대해선 신규 취득 자사주와 동일한 의무를 부여하되 법 시행 후 6개월의 추가 유예 기간을 두기로 했다. 전날 민주당 코스피 5000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 정책위의장도 공동 발의자에 이름을 올렸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11-25 10: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