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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5% 관세 부과 앞두고 車업계 '노조 리스크' 몸살

기사입력 : 2019년02월11일 14:03

최종수정 : 2019년02월11일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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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임단협 8개월째 난항…현대기아차·한국GM 투쟁 강화
韓 자동차 시장 고비용·저효율 구조 고착화 우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연초부터 국내 완성차업계가 '노조 리스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통의 강성 노조인 현대기아차외에 그동안 노사관계 '모범생'으로 꼽혀왔던 르노삼성마저 최근 노사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번달 미국의 최대 25% 관세 부과 여부를 앞두고 벼랑끝에 몰린 국내 자동차업계 위기감이 심화하고 있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6월 첫 상견례 이후 8개월 넘게 아직 2018년 임단협을 타결짓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현재 10만원 이상의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기본급 동결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난 8일에는 프랑스 르노 본사가 "로노삼성이 파업을 계속할 경우 로그 후속모델을 배정 안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그러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로 예정된 부분 파업을 강행한다는 계획이다.

르노삼성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오는 9월로 생산이 종료되는 닛산 로그의 후속 모델 배정 협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르노삼성 부산 공장 전경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은 지난 2014년부터 모회사인 르노로부터 일본 닛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로그 위탁생산 물량은 르노삼성 부산공장 생산량의 절반가량(10만대 규모)을 차지하는데, 위탁생산 계약이 오는 9월 끝난다. 이후 로그를 대체할 신차 물량을 배정받지 못할 경우, 르노삼성은 물론 부산경남지역 300여 협력업체에 대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파업 여파로 로그 후속 물량 배정 논의를 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게 본사의 입장"이라며 "노조와 임금협상을 하루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부산공장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 타결을 놓고 향후 투쟁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 역시 현대차와 함께 '광주형 일자리' 전면 재검토와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0일 노조 소식지를 통해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과도 같은 광주형 일자리 전면 재검토 요구와 민주노총 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한 2월 총파업과 연계해 대정부 투쟁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법인분리 문제로 극심한 내홍을 겪은 한국GM 노조도 신설법인 공식 출범 이후 단협 승계 등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태세다. 한국GM 노조는 또 군산공장 무급휴직자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이같은 자동차업계내 고질적인 노사 갈등으로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은 멕시코에도 밀려 세계 7위로 추락했다. 2016년 인도에 5위 자리를 내준데 이어 지난해는 멕시코에도 추월당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자동차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법·제도 개선을 통한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그동안 부산공장하면 르노그룹중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효율화 돼 있었는데 노조 파업이 잇따르며 울산 현대차 노조와 비슷해 지고 있어 걱정"이라며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데 월급 올려달라고 하는 것은 좀 자제해야 하지 않나, 외국에서 볼때 한국은 고비용·저효율 구조가 심화되는 시장으로 한계가 커지고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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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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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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