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반도체업체 웨스턴디지털이 24일(현지시간) 지난 분기 매출액이 20% 넘게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예상 감소폭보다 훨씬 큰 수치다. 중국이 주도하는 스마트폰 수요 둔화세로 회사의 메모리 판매가 압박을 받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회사는 회계연도 2분기(작년 12월 28일 종료) 매출액이 1년 전 53억4000만달러에서 42억3000만달러로 20.7% 줄었다고 발표했다. 특정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1.45달러를 나타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의 IBES가 집계한 분석가 평균 예상치 42억6000만달러, 주당 1.51달러를 각각 밑도는 것이다.
이 소식에 웨스턴디지털의 주가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약 5% 떨어졌다. 뉴욕 정규장에서는 6.7% 상승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와 램리서치, 자일링스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으면서 랠리를 펼친 덕분이다. 필라델피아지수는 5.73% 상승했다.
웨스턴디지털의 실적은 투자자들의 예의 주시 대상이었다. 투자자들은 D램과 낸드칩 수요의 정점 여부를 추가로 알아낼 수 있는 계기로 삼았다. 지난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반도체 시장의 공급 과잉을 거론한 데 이어 이달 스마트폰 제조사 애플과 삼성전자는 판매에 대해 경고를 내놨다.
![]() |
|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