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송은미술대상 수상자 김준 "사운드 스케이프, 작가의 이야기로 소리를 기록한다"

기사입력 : 2019년01월14일 18:16

최종수정 : 2019년01월15일 10:08

"사운드 스케이프 예술의 영역으로 관심받아 기뻐"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내에서는 생소한 사운드 스케이프 분야. 이번 송은미술대상에서 사운드 스케이프 작가 김준이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제18회 송은미술대상에서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작가 김준은 14일 뉴스핌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국내에서도 사운드스케이프 작업이 알려지게 돼 기쁘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김 작가는 “얼떨떨하다. 사운드 스케이프는 예술 영역에서도 생소해한다. 그런데도 심사위원들이 관심 있게 봐주셨다는 것에 기쁘고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송은아트스페이스는 제18회 송은미술대상에 김준(사운드), 우수상에 박경률(회화·설치), 이의성(설치), 전명은(사진)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제18회 송은미술대상 대상 수상자 김준 [사진=송은아트스페이스]

그는 사운드스케이프에 대해 “사운드 퍼포먼스, 사운드 조소 등 사운드 아트 분야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사운드 스케이프는 소리를 녹음해 작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사실 이는 예술적 영역이라기보다 환경 리서치다. 예술가와 과학자가 함께하는 작업인데, 저는 그 과정을 작가의 영역으로 넘어와 미술관에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하게 다큐멘터리적이라기보다 저만의 감성으로 담아내는 거다. 작업할 때 공간에 대한 스토리도 더 찾아보고 이미지도 더 디테일하게 들여다 본다. 또, 사람들의 이야기도 들여다 본다”고 강조했다.

이번 미술전에서 김 작가는 지난 6년간 국내외 레지던시에 머무르며 관찰하고 채집한 결과물을 축적한 사운드 아카이브 작품 ‘에코시스템:도시의 신호, 자연의 신호’를 선보였다. 대형 큐브 형태의 설치작업인 이 작품은 작가가 서울, 런던, 시드니, 베를린 등 도시공간과 뉴질랜드 남섬, 호주 블루마운틴, 한국 지리산, 제주도 등 자연환경의 소리들이 각각 지니는 생태환경의 상반된 소리를 담은 것으로 관람객이 직접 큐브의 내외부를 걸어다니며 감상할 수 있다. 12채널 사운드와 더불어 큐브 안팎과 서랍 공간에는 작가가 해당 장소들에서 채집한 자연석, 식물, 이미지 등 오브제도 설치되어 있어 관람객은 시각과 촉각적인 재미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이 외에 청계천 근방의 세운광장에서 진행한 야외 프로젝트 ‘상태적 진공’과 작가가 유년시절을 보낸 전라도 지역을 순회하며 채집한 사운드, 이미지 작업인 ‘필드노트-뒷산의 기억’도 전시돼 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00만원과 ㈜송은문화재단으로부터 개인전 개최 기회가 주어진다. 김 작가는 개인전 개최 계획을 밝혔다. 김 작가는 “해보고 싶은 게 여러가지다. 참고 있었던 것도 있고, 생소하기도 하고 기계적인 것도 있다. 잘 모르겠지만 여러 방면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가 김준의 '에코 시스템' [사진=송은아트스페이스]

2016년 세운상가를 배경으로 사운드 아카이빙한 작업도 이어갈 생각이다. 2016년 세운상가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자 이 지역에서 터전을 잡고 작업하는 소상공인과 작가들은 재개발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 작가도 이러한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입장이다. 

그는 “을지로와 세운상가 일대는 작가들에게 중요한 공간이다. 그리고 산업 기반의 역사적인 장소이다. 그런데 이곳을 다 부수고 아파트를 세운다고 하니 작가들도 들고 일어난 거”라며 “그래서 2016년 사라져가는 공간을 사진으로 찍고 사운드로 남겼다. 역사적으로 사라진 이곳을 기록으로 남겨 나중에 공개하면 좋겠다”고 바랐다.

2015년 ‘디엠지프로젝트’에 참여해 강원도 철원 동송읍에서 ‘혼재된 신호들’을 선보인 김작가는 남북 화해모드 속에서 새로운 ‘디엠지프로젝트’를 꿈꾸고 있다. 4년 전 작품에는 포성, 군사시설, 북한군사, 대남 방송이 담겼다. 김 작가는 “현재는 남북한이 손잡고 화해하는 분위기다. 3년 전과는 다른 소리를 담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자연이 소리만 있을 수도 있고”라고 기대했다.

김준 작가의 작품을 비롯한 제18회 송은미술대상 수상자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제18회 송은미술대상전’은 오는 2월28일까지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된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펼쳐진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12:54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