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세종청사에서] 산업정책 암흑기 걷어낸 성윤모 리더십

기사입력 : 2018년12월30일 11:12

최종수정 : 2018년12월30일 11:12

취임 100일 성윤모 장관, '선한' 동네형' 리더십 평가
자동차·조선 등 주력 산업정책 행보도 거침없어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29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다. 백운규 전 장관 때와는 확인히 다른 리더십으로 산업정책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행시 32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성 장관은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산업부에서 전력산업팀장·산업정책팀장 등을 역임 후 기재부에서 중견기업정책관, 중기청에서 중견기업정책국장·경영판로국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7월 산업부로 복귀해 정책기획관, 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이후 행보도 거침이 없었다. 2016년 3월부터 1년 반동안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을, 2017년 7월부턴 제 25대 특허청장에 취임했다. 또 다시 1년이 흐르고 마침내 올해 9월 산업부의 수장인 산업부 장관 자리에 올랐다. 불과 30년만에 공직자로써 오를 수 있는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8일 세종정부청사 산업부 기자실에 내년도 대통령 업무보고 현장스케치 및 주요 토론내용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18.12.18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을 한 마디로 표현 하자면 '선한 리더십', '동네형 리더십' 등으로 부를 수 있다. 직원들을 동생처럼 잘 다독이면서도 정책 추진에 있어서는 거침이 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 장관인 백운규 전 장관이 직원들의 결제서류에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산업부 내 한 고위공무원은 "백운규 장관 당시에는 결제서류를 들고 들어가기가 망설여졌던 적이 자주 있었다"며 "결제 서류에 쉽게 사인을 하지 못하고 반려하는 경우가 적잖게 발생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고위공무원도 "백 장관 당시엔 직원들을 이끄는 리더십에서 부족한 부분을 느꼈다"며 "성윤모 장관 취임 이후엔 일도 수월하게 돌아가고 산업부 전체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도 그럴것이 문재인 정부의 초대 산업부 장관인 백 장관은 정부의 탈원전 프레임에 갖혀 모든 산업정책에서 속도를 내지 못했다. 어딜가나 백 장관을 향해 쏟아지는 질문은 "탈원전은 시기상조 아니냐?" "탈원전이 전기료 상승요인이 되지 않냐" "탈원전 추진하면서 원전 수출을 신산업으로 가져가는게 맞느냐" 등 탈원전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가 없었다.

이 때문에 약 1년 2개월 동안의 취임 기간 동안 눈에 띄는 산업정책이나 현 정부 정책 키워드인 '혁신' 관련 정책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성 장관 취임 후 산업부 내 기류가 완전히 바꼈다. 우선 산업부 직원들의 표정이 한결 좋아졌다는 전언이다. 아무래도 산업부에서 오랬동안 근무한 성 장관이 직원들과의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해볼 수 있다.

한 산업부 관계자는 "업무는 더 많아졌지만 이전 장관 때보다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성 장관은 취임 초기 11월~12월에 걸쳐 자동차, 조선 등을 포함한 제조업 활력제고 대책, 유턴기업 지원제도 개편방안 등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약속한 시기에 유턴기업 지원제도 개편방안을 시작으로 조선업 활력제고 방안, 자동차 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 그리고 제조업 혁신 방안 등을 잇달아 발표했다.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산업을 이끄는 원동력인 제조업이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대책을 발표한다는 자체가 부담으로 다가왔을 법도 한데, 무난히 잘 마무리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 예고된 산업정책 중에는 내년 1월 '중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 발표를 통해 미래 신산업에 대한 대안을 세우는 일만 남았다.

더욱이 올해 대통령 정부보고에서 산업부와 성 장관은 나름의 합격점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산업정책에 있어 뼈아픈 자성이 필요하다"면서도 "산업정책의 사령탑은 산자부 장관이다. 오늘의 이 계획대로 된다면 제조 산업의 혁신과 더불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까지 잘 해내리라 확신이 든다"고 성 장관을 추켜세웠다.

이제 성 장관의 리더십이 또 한 번 빛을 발휘할 때다. 개인의 명예와 명분을 얻기 보단 실리를 중시하며 국내 산업의 부흥을 위해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해선 주력산업혁신과 신산업 전략적 육성, 미래산업 투자 확대라는 3박자를 조화롭게 어우르는 '포용'과 '결단'의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