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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문화결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는 아직도 진행중…"적폐청산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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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문체부 장관, 오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 사과
한국문화예술위도 이어 블랙리스트 개입 문제 관련 사과
문화예술계 "당사자 사과·문체부 책임조치 여전히 미흡"
문체부 '문화비전 2030'에 '블랙리스트 재발방지 혁신' 포함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올해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수습으로 정신 없는 한해를 보냈다. 블랙리스트 진상조사를 1년 여간 진행하고 책임 규명 이행안과 징계 결과를 발표했지만 여전히 모두가 만족할 수 없는 결과라는 평가가 많다.

급기야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련자 78명에 대한 책임규명 조치와 관련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보고회를 열어 블랙리스트 실행에 관여한 공무원과 산하기관 임직원 10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하고, 68명을 징계 또는 주의 조치하기로 한 내용의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권고안 최종 이행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9월 발표한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이행계획이 미흡하다는 예술계 의견을 수용하고, 검토 중이던 공공기관의 징계 처분이 확정됨에 따른 것이다. 당초 이행계획에서 수사의뢰 3명, 징계 1명, 주의 17명이 추가됐다.

도 장관은 이날 보고회에서 "문화예술계의 의견 수렴 과정에서 징계가 미흡하다는 입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적용한 결과"라며 "전 정부에서 일어났던 블랙리스트 실행과 관련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 등 공공기관·지자체 징계권고 대상자 61명에 대해서는 기관별로 자체 조사해 해임 1명, 정직 5명을 포함한 징계 21명과 경고 및 주의 처분 13명으로 확정했다.

그러나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문화예술인들은 "여전히 피해 당사자에 대한 진정한 사과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구체적인 책임 조치가 미흡하다"고 항의했다.

문체부는 현재 진상조사위의 제도개선 권고안을 31개 대표과제와 85개 세부과제로 정리해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앞으로 지원 배제 명단을 작성하거나 작성을 지시해 이용하는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형 등을 규정하는 가칭 '예술인의 지위 및 권리보장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중이다. 또한 블랙리스트 진상조사를 통해 밝혀진 사실들을 10권 분량의 백서로 제작해 내년 초 발간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준현 소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 결과 종합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위원회는 기자회견에서 블랙리스트로 피해를 본 문화예술인이 8천931명, 단체는 342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8.05.08 leehs@newspim.com

앞서 문재인 정부 출범 2개월 만인 지난해 7월31일 업무를 시작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공동위원장 도종환, 신학철. 이하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는 11개월 동안의 진상조사 활동을 통해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만든 블랙리스트로 인한 9000명에 달하는 문화예술인과 340여 개 단체의 피해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이 과정 중에도 문체부 장관이 임명하는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자리에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실행 관여자로 의심되는 윤미경이 선임돼 하루 만에 임명을 철회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도 장관은 지난 5월16일 전 정권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와 관련해 사과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문화비전 2030 발표'에서 "정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문재인 정부는 국가 폭력인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위원회에서 권고한 제도 개선을 이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같은 불행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었다.

다음날인 5월17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도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개입에 대해 사과했다. 최창주 위원장 집무대행과 예술위 관계자들이 이날 문화예술인들과 국민에게 사죄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자리에 참석한 예술인들은 "사과를 받지 않겠다", "사과가 무엇인지 모른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예술인들을 후원하는 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블랙리스트 관여 사실에 실망과 분노를 감추지 못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문화비전 2030 및 새 예술정책 발표' 간담회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사과하고 있다. 2018.05.16 yooksa@newspim.com

두 기관의 사과에 이어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는 지난 9월13일이 돼서야 징계대상자를 발표했다. 애초 6월 말~7월 초 결과가 나올 예정이었으나 다소 늦어졌다. 늦어진 징계대상자 발표와 부당한 징계 수위에 대해 한 문화계 관계자는 "발표가 미뤄진 데는 이유가 있을 거다. 징계 수위를 두고 문체부와 조사위가 고민하느라 발표가 늦춰진 거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진상조사위가 전달한 징계대상자 131명에 대한 문체부의 이행 결과에 따르면 131명 중 수사의뢰권고 대상자가 26명, 징계권고자가 105명으로 결정됐다. 이 중 7명에 대해 수사의뢰, 12명에 대해서는 '주의' 조치가 취해졌다. 문체부는 블랙리스트와 관련한 실무자들은 대부분 타 부서로 옮겨졌다며, 이 역시 조치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자 측 대리인단은 문체부 '책임규명 이행계획안'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대리인단은 "문체부 공무원들은 위법한 명령에 철저하게 복무했음에도 상관의 명령에 따른 것일 뿐이라는 반성 없는 변명을 하고 있다"면서 "직급에 관계없이 관련자에 대한 합당한 징계절차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 다목적홀에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제대로 된 사과를 촉구하는 팻말이 세워져 있다. 이날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공연예술 창작산실', '아르코예술극장 대관(서울연극제)' 등 문예진흥기금사업 심의과정에 개입하여 블랙리스트 예술인과 단체들을 지원대상에서 배제한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사진=뉴스핌DB]

지난달 7일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는 문체부가 지난 9월 문체부가 발표한 '문화계 블랙리스트 책임 규명 이행계획안' 발표에 대해 지난 6월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가 정부에 제출한 권고안과 다르게 징계 대상자가 대폭 줄어들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진상조사위는 문체부에 공무원과 산하기관 임직원 수사의뢰가 26명, 징계는 105명이라고 전달했었다.

현린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공동운영위원장은 간담회에서 "문체부는 지난 9월13일 단 한 명도 추가로 징계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책임규명 이행계획안'을 발표해 진상조사위의 권고안을 무용지물로 만들고 예술인들에게 모욕감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예술가들의 주장이 거세지자 최근 도종환 장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이행 문제를 연내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 장관은 "예술인들에게 이해를 구해야 하는 측면이 있고 더 설명할 필요도 있어서 백서 발간 후 예술인들과 만날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체부 장관 역시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이행계획'에 대한 설명을 하고 이해를 구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한 것이다. 도 장관이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31일 보고회를 열어 사과를 반복한 이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8.10.10 yooksa@newspim.com

문체부가 앞서 발표한 '문화비전 2030'에는 향후 5년간의 예술 정책 기본방향에 '블랙리스트 재발 방지를 위한 예술지원체계의 혁신'과 '예술의 자유, 인권 등 예술 참여 주체들의 권리 보호와 증진'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정부는 예술지원체계의 독립성과 자율성 제고를 위해 한국문화예술위를 '공공기관운영에관한법률(공운법)' 상 공공기관에서 제외하고 호선제 도입, 문체부 ‘팔길이원칙’ 구현 및 지원심의 불간섭, 공공예술지원기관 임무 재정립, 예술분야 법제 정비 등을 실행할 예정이다. 최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임 위원장으로는 연극계 출신이자 문화비전2030 새문화정책 준비단위원 등을 수행한 박종관이 임명됐다. 도 장관은 예술위원들과 간담회를 통해 임원추천위원회가 공개 모집한 절차를 거쳐 추천한 후보자들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신임 위원장을 선임했다.

이후 한국문화예술위는 지난 21일 올해 1월 조직돼 6개월간 진행한 아르코혁신TF의 '아르코 혁신의제 추진경과'를 보고했다. 여기에는 예술위원회의 국가예술위원회로의 확대 개편, 예술위원회의 공운법 제외 등 10개 조직분야 혁신 의제와 예술현장 의견 수렴 제도적 장치 마련에 대한 진행 경과가 발표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31일 뉴스핌에 "진상조사위와 계속해서 (블랙리스트 책임규명 이행 계획과 관련해) 이야기했다"며 "입법은 모르겠지만 문화계 블랙리스트 재발 방지 대책 이런 부분까지는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정권의 적폐청산을 상징하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는 말이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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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홍수 한국인 9명 연락두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네팔과 중국 티베트 국경 히말라야 지역에서 26일(현지시간) 대규모 산사태가 강으로 무너져 내리며 홍수가 발생해 최소 95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 한국인 9명도 연락두절 상태다. 로이터통신은 네팔 경찰을 인용해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은 95구라고 보도했다. 네팔 관광부는 이 지역에서 외국인 여행자 341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인도인이 100명 이상이고 미국인 3명, 영국인 12명이 포함됐다. 네팔 관광청은 별도로 집계한 잠정 자료에서 실종자를 384명으로 밝혔으며, 이 가운데 네팔인이 93명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인도, 영국, 네덜란드, 호주 국적자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주네팔한국대사관은 연락이 끊긴 한국인이 9명이라고 밝혔다. 사고는 현지시간 26일 오전 8시 30분께 발생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감축관리청(NDRRMA)은 위성사진 초기 분석 결과 네팔·중국 라수와가디 국경검문소에서 북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렌데강에서 눈과 암석 산사태로 토사를 동반한 홍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 쪽 국경에서 촬영된 보안 카메라 영상에는 사람들이 달아나는 가운데 암석과 진흙, 물이 뒤섞인 급류가 건물과 차량을 덮치는 장면이 담겼다. 독일지질과학연구소(GFZ)는 영상에 찍힌 시각보다 약 7분 앞서 규모 4.4 지진이 있었다고 밝혔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교장관은 의회에서 이 지역 지진이 눈사태를 유발해 홍수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초기 보고에서 제기됐다고 말했다. 네팔 누와코트군 트리슐리에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홍수로 건물이 진흙에 덮여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8.27 mj72284@newspim.com 추가 피해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제통합산악개발센터의 창첸궁 기후환경위험 책임자는 렌데강으로 얼음과 암석이 쏟아진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네팔·중국 국경 하천 상류에 여전히 막힌 부분이 남아 있어 당국은 두 번째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에서는 가옥과 도로, 발전소가 휩쓸려 갔다. 인구 약 5만 명인 라수와군의 샤프루베시와 티무레 일대는 강물이 정상 수위를 넘어서면서 구조 헬기가 착륙하지 못했다. 텔레비전 화면에는 무너진 집과 떠내려가는 차량, 쓸려 나가는 철교가 잡혔다. 라수와의 보건 인력 툴라 바하두르 BK는 로이터통신에 "어디를 봐도 참상"이라며 "강가 마을들이 완전히 쓸려 갔고 내 친척 다섯 명도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나렌드라 파리야르 지역 행정관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클 수 있다"며 렌데강이 흘러드는 보테코시강 유역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페이스북에서 군 헬기로 250명 이상을 구조했으며 경찰과 군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여러분의 구조와 치료, 식량, 거처를 전적으로 책임진다"며 "이런 재난에는 모두가 함께 서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측 피해도 크다. 신화통신은 산사태가 지룽 국경 통제소를 덮쳐 시가체 지역의 도로와 통신, 전력이 끊겼다고 전했다. 티베트 당국은 지룽현에서 실종자가 나왔다며 "대규모 인명 피해"를 우려했다.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당국은 인력 601명과 차량 113대, 수색견과 구조 장비를 투입했다. 구조대원은 CCTV 인터뷰에서 국경 통제소와 연락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아무런 결과가 없다"고 말했다. 드론으로 예비 점검한 결과 국경검문소로 이어지는 모든 도로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흙이 매우 두껍고 비가 계속 내려 수위가 언제든 오를 수 있어 날씨가 큰 걱정"이라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위험 지역 주민을 이주시키라고 지시했다. 2차 재해를 막기 위한 감시와 조기경보 강화도 주문했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지질재해 2급 비상대응을 발령했다. 4단계 체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단계다. 재정부와 자연자원부는 중앙 자연재해 구호기금 1억2000만 위안(약 1790만 달러)을,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복구와 재건을 위해 중앙 예산 1억 위안을 배정했다. 홍수는 국경 아래로도 번지고 있다. 해발 약 2000m에서 흘러내린 흙탕물이 네팔과 접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와 비하르주로 향하면서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비하르주 당국은 6개 지구에서 약 5000명을 대피시켰으며 총 1만~1만2000명을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샤 네팔 총리와 통화하고 애도를 전했다. 모디 총리는 엑스(X)에 "인도는 네팔에 가능한 모든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 팀이 구조와 구호 활동을 긴밀히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통신(PTI)에 따르면 이 지역에 있던 인도인 상당수는 티베트의 카일라스산과 마나사로바르호를 찾는 순례에 나선 이들이었다. 힌두교와 불교에서 성지로 여기는 곳이다. 보테코시강은 티베트에서 발원해 네팔 트리슐리강으로 흘러들고 인도에서는 간다크강이 된다. 지난해에도 이 강에서 홍수가 나 9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됐으며 네팔과 중국을 잇는 우호의 다리가 유실돼 교역과 교통이 수개월간 마비됐다. 당시 홍수는 티베트의 빙하 위 호수가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지역 기후 감시기관은 분석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8-2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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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역대급 실적 주가 급등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성된 콘텐츠로 원문은 8월27일 CNBC와 로이터통신 기사입니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엔비디아(NVDA) 주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에도 실적 발표 직후에는 잠잠했지만,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AI(인공지능)가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높아진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중장기 성장 전망과 대규모 공급망 투자가 확인되면서 AI 투자 열기가 쉽게 식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다시 부각됐다.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이 962억2000만달러(약 133조4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22달러로 시장 예상치 2.10달러를 웃돌았다. 매출 역시 LSEG가 집계한 예상치 921억7000만달러를 상회했다. 특히 AI 사업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890억달러(약 123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을 1080억달러(약 149조7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실적 발표 직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하락하며 시장의 반응은 예상보다 차분했다. 이미 엔비디아가 높은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반복적으로 내놓으면서 단순한 '어닝 서프라이즈'만으로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자극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황 CEO가 컨퍼런스콜에서 "AI가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강조하면서부터다. 황 CEO는 AI가 실제 유용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AI가 만들어내는 토큰이 생산성과 수익성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 후 엔비디아 주가는 4% 넘게 급반등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황 CEO의 발언은 AI가 단기적인 투자 열풍을 넘어 실제 생산성과 수익을 창출하는 성장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엔비디아의 자신감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여전히 AI 시장의 대표적인 가늠자로 평가된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전 세계 주요 데이터센터와 첨단 AI 모델을 구동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 AI 대표주, 중장기 성장 기대 다시 키워 시장에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것은 중장기 성장 전망이었다. 코렛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2028 회계연도 매출이 약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약 44~45%의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크레스 CFO는 AI 수요가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부터 최첨단 AI 연구소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으며, 공급 제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이 같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엔비디아 성장의 핵심 배경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메타플랫폼스(META) 등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들은 올해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지출이 7300억달러(약 1011조8000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약 4000억달러(약 554조4000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규모다. 엔비디아는 최근 수년간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여온 기업 가운데 하나다. 약 4년 전 시작된 AI 주도 강세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약 1700% 폭등하며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대 기업으로 올라섰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주춤하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12% 이상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0% 넘게 올랐다.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서로 투자하거나 보증하는 이른바 순환형 거래(circular deals)가 AI 수요를 실제보다 부풀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엔비디아 역시 AI 인프라 자금 조달 과정에서 고객사에 금융 지원과 보증을 제공하면서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엔비디아는 모든 토지·전력·셸 보증 계약에 따른 최대 총 익스포저가 35억달러(약 4조9000억원)라고 밝혔다. ◆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 2790억달러로 두 배 이상…메모리 조달에 집중 엔비디아의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은 크게 늘었다. 엔비디아는 이번 분기 공급망 관련 구매 약정이 전 분기 1190억달러(약 165조원)에서 2790억달러(약 387조원)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메모리 조달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앞으로 상당한 성장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공급망과 인프라, 파트너 생태계 전반에서 전략적 약정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메모리를 비롯한 핵심 부품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메모리 가격 상승과 공급 부족이 향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사다. ◆ AI 낙관론자들에게는 여전히 긍정적 인디애나주 해먼드의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는 "AI 업종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실적이 다른 AI 관련주까지 다시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시장이 순환매 국면에 있는 만큼 이런 흐름이 계속될지, 아니면 엔비디아 실적이 AI 관련주를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직후 시장의 반응이 미지근했던 것은 투자자들이 이미 여러 차례 엔비디아의 실적 서프라이즈를 경험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엔비디아는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두고 8개 분기 연속으로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돌았다. 엔비디아 주식과 풋옵션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마인드셋 웰스 매니지먼트의 세스 히클 CIO는 "엔비디아의 진짜 과제는 더 이상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미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엄청나게 좋은 실적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경우 월가 예상치를 웃도는 것은 거의 시장에 들어가기 위한 입장료와 같다"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8-27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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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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