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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액티브펀드..."내년 중소형주로 명예회복"

기사입력 : 2018년12월26일 17:22

최종수정 : 2018년12월26일 17:22

국내 액티브주식펀드 연초 이후 수익률 16.59%↓
1개 제외한 모든 액티브주식펀드 마이너스 수익률
펀드매니저 "내년 박스권장 중소형주 투자로 수익 회복"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국내 액티브 주식형펀드가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하고 고전중이다. 코스피, 코스닥 하락분을 그대로 손실로 끌어안았다. 해외주식형펀드 역시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 브라질펀드만이 나홀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펀드매니저들은 박스권이 예상되는 내년 중소형주로 명예회복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26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국내 535개(지난 24일 기준) 액티브 주식형펀드 중 단 1개 펀드만이 플러스를 기록중이다.

국내 액티브주식형펀드는 코스피, 코스닥 동반 하락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펀드매니저가 경쟁력 있는 종목을 선별해 시장대비 초과 수익률을 추구하는 액티브 펀드가 이름값을 못한 것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연초보다 각각 16.45%, 15.63% 주저앉았다. 특히 지난 10월 한달에만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3.37%, 21.11% 급락하며 그간 상승분을 모조리 반납했다.

시장 대표지수나 업종지수 등을 따라가는 국내 361개 인덱스주식펀드 수익률 역시 -21.03%로 뒷걸음질 쳤다. 반면 국내 260개 채권형펀드는 연초 이후 2.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펀드매니저들은 개별 기업 펀더멜탈(기업 기초체력) 변화보다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이슈,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 등으로 증시가 하락하며 펀드 수익률도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제약·바이오, 콘텐츠 업종을 이을 주도주 부재도 수익률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개별 펀드 중에선 올해 설정액 50억원 이상인 모든 국내 액티브주식형펀드가 마이너스였다. 설정액 10억원 이상으로 범위를 넓혀도 '마이다스액티브가치주'만이 연초 이후 1.96%로 플러스다. 이어 '한국투자퇴직연금삼성그룹자1'(-3.38%), '스팍스성장파워'(-3.58%), 'KB중소형주포커스자'(-4.31%) 등이 뒤를 잇는다.

하위펀드 수익률은 -30% 수준이다. 'DB신성장포커스목표전환1'(-30.12%), '현대인베스트먼트로우프라이스자1'(-29.80%), '유리스몰뷰티v3목표전환'(-28.73%), '키움작은거인자1'(-28.17%) 등이 하위권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금 이탈도 심화되고 있다. 연초 이후 액티브주식펀드에서 7424억원이 유출됐다. 다만 중소형주펀드(954억원)와 배당주펀드(3058억원)로는 자금이 유입되며 체면치레를 했다. 같은 기간 국내 인덱스주식펀드엔 10조321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올해 설정액이 늘어난 상위 펀드 중에는 중소형주펀드가 많았다. 설정액 증가 상위 10개 액티브주식펀드 중 3개가 중소형주펀드. 올해 '맥쿼리뉴그로쓰자1'에 1511억원, 'NH-Amundi Allset성장중소형주'에 1028억원,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자1'에 697억원 가량이 신규 유입됐다. 

중형주는 내년 펀드매니저들이 성과를 자신하는 테마영역이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보통 운용사들이 포트폴리오를 짤 때 대형주가 오르는 섹터를 편입하고 안되는 섹터를 빼는 벤치마크 플레이를 하는데 지금 액티브 펀드매니저로선 왔다갔다하는 시장을 따라가 봐야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박스권장을 예상하는 내년은 중소형주에서 수익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애널리스트 보고서가 많지 않은 중소형주 중에서 실적을 꾸준히 내고 수주를 이어가는 종목의 비효율적 시장 가격은 결국 펀더멘탈을 따라갈 것"이라며 "내년 경쟁력을 갖고 살아 남을 휴대폰 부품 회사를 주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해외주식형펀드에선 브라질펀드가 독주한다. '미래에셋연금브라질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1'(7.38%), 'KB브라질증권자투자신탁'(6.90%), '도이치브러시아증권자투자신탁'(5.14%) 등 브라질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에 자리잡았다. 베트남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수익률 부진(-10.94%)에도 불구하고 올해 7509억원 자금이 유입되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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