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국회 담장을 넘은 택시업계 장송곡..."물러서지 않겠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일 택시 업계 국회 앞에서 대규모 집회 열어
"공유경제 미명하에 택시산업 다 죽는다" 호소
민주당에 쏟아진 야유...야권 "카풀 중단하라"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카카오 카풀(자가용 합승)을 반대하는 택시기사들의 장송곡이 국회 담장을 넘어 여의도에 울려퍼졌다.

카풀에 반대하며 분신 사망한 고(故) 최우기 씨를 추모하는 장송곡이기도 했지만, 국회 앞에 모인 10만 택시 기사들의 절박한 울음소리기도 했다.

◆ "사납금 채우기도 벅찼는데...잠이 안 와"

택시 기사들은 "열사정신 계승", "카카오, 플러스, 럭시, 쏘카, 차차, 타다, 처벌하라", "공유경제 미명하에 택시산업 다 죽는다", "국민기만 여론호도 청와대는 각성하라" 등이 적힌 깃발을 들고 목놓아 외쳤다.

여의도를 지난 고 최 씨의 운구행렬이 국회 앞에 설치된 단상 앞으로 오자 "죽기를 각오하고 투쟁하자. 최우기를 살려내라. 택시를 살려내라"는 선창에 맞춰 국회를 향해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전국택시노조 등 택시 4개 단체 회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카카오 카풀 반대 택시 생존권 사수 3차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12.20 mironj19@newspim.com

택시 기사 박재우 씨(65)는 "사납금을 채우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먹고 살기가 힘든 건 여기 모인 모든 택시기사들의 고충일 것"이라며 "이런 것을 저기(국회) 있는 사람들이 안다면 지금 이 상황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택시 기사 김흥수 씨(58)는 "택시기사들이 억지 쓰는 것처럼 보이냐"며 "수십년동안 고객을 실어 날랐던 기사들이 한 순간에 카풀 서비스로 돈만 벌려고 하는 사람들과 비교되니 잠이 안 온다. 국회에서 조치 안하면 우리도 물러서지 않는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개인택시연대는 이날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유경제를 팔아 카카오 자가용 카풀 출범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겐 100만 택시가족의 최저생계비를 침탈하는 것은 공유경제에 따른 자가용 카풀이라고 보고했냐"는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 "사라져" 민주당에 물병 세례, 환호받은 나경원과 임이자

택시 기사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가운데,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카풀 TF 위원장에겐 고성과 물병이 날아들었다. 사회자가 "전 의원은 우리 목소리를 들어준다. 정부여당에 항의하라"고 막았지만 원망의 목소리에 묻혔다.

전 위원장은 "얼마나 택시산업을 걱정하고 고민이 많으신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함께해서 택시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지혜를 같이 모으겠다고 했다. 택시 산업과 생존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정부 여당이 힘을 모아 대책을 세울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반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같은 당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이자 의원은 환영받았다.

나 원내대표는 "당과 임 의원은 이미 택시 생존권을 말살하는 문재인 정책을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고 했고, 당도 함께 하기로 했다"며 "문 정권이 서민을 위하는 정권이 맞는지 묻고 싶다. 서민을 위한다면 택시 업계 여러분들의 목소리, 노동자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하는데 그러한 논의조차 없이 발표된 카풀 정책은 분명히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카카오 카풀 반대 택시 생존권 사수 3차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 2018.12.20 mironj19@newspim.com

나 원내대표는 이어 "여러분들의 목소리 담아서 상생할 수 있는 카풀을 같이 고민하겠다"며 "어려워진 나라 경제 속에서 택시 업계 종사자들이 더 어려워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 또한 '투쟁'을 함께 외치며 "택시 노동자의 생존권을 말살하는 카풀을 즉각 중단하라"고 외쳤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또한 "문 정부의 2019년 국정목표가 포용 사회인데 대기업뿐 아니라 27만 사회, 경제적 약자인 택시 기사들도 함께 잘 사는 세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민주평화당은 약속한다. 생존권 투쟁을 지지하고 정부에 대해선 대책없는 카풀 전면 도입 정책을 중단하라. 함께 전쟁합시다"라고 힘을 실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한 집회는 30분여동안 국회 앞에서 생존권 보장을 외친 뒤, 마포대교로 이동했다. 경찰과 택시 기사 간 충돌은 없었고, 삼삼오오 모여 행진을 이어갔다.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