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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금융] 김정한 하나금융TI 부사장 "금융도 초격차로 세계1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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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소프트웨어 연구소장에서 금융지주 데이터책임자로
인프라 형성과 인재육성으로 디지털 금융 실천...관건은 융합

[서울=뉴스핌] 류태준 기자 = 김정한 하나금융그룹 산하 하나금융티아이(TI) 부사장은 삼성전자 DS 부문 소프트웨어 연구소장(전무)을 지낸 ‘삼성맨’이다.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의 주역이었던 그가 금융맨으로 변신한지 1년이 됐다. 지난 8월부터는 최고데이터책임자(CDO)로 활동한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올해 디지털 전환을 선포했다. 금융과 디지털을 융합하는 정체성을 만들어 내는 것이 김 부사장에게 주어진 임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정한 하나금융부사장이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위워크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8.12.10 pangbin@newspim.com

-삼성전자 출신으로 주목을 많이 받았는데요. 금융그룹 디지털 책임자로 1년 정도 지내보니 어떠신가요.

▲익숙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배우는 상황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IT가 금융 분야 주요이슈로 자리 잡고 있어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위치네요. 전통 금융에서 산업 융합이나 ICT 등 다양한 변화가 있다 보니 그렇긴 한데 저는 전면으로 나온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후배를 키우고 기반을 닦는데 주목하고 있어요.

-사실 전자회사와 금융회사는 서로 다른 분야잖아요.

▲그렇죠. 그래도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지 않던가요. 포털 사이트 인물 검색에 보니 저는 벌써 기업인에서 금융인으로 바뀌었습니다. 사실 IT와 금융의 속성은 다르긴 합니다. 기술 즉 제조업은 다루는 것은 주로 기계죠. 그런데 금융권에서 다루는 대상은 손님, 즉 사람입니다. 그러다보니 감정과 관련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금융 쪽은 고객 감정 변화 등에 민감해서 처음엔 좀 어리둥절했습니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했던 부분이었거든요. 나중에 보니 느끼는 방향이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었습니다. 기술적인 근거를 중요하게 생각하던 곳에서 사람에 더 집중하는 쪽으로 오니 사람에 대해 많이 배우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차이점을 통해 재밌게 배우고 있습니다.

-반도체 같은 실물은 눈에 보이고 만족도가 금방 드러나는데, 금융은 그런 부분이 쉽게 보이지 않죠.

▲맞습니다. 제조업 같은 경우 개발을 할 때 로드맵이 있고 기술이 계속 축적되면서 진보해나가죠. 금융은 상품 자체가 서비스라서 호흡의 길이가 다릅니다. 반도체는 개발하고 ROI(투자수익률)가 나올 때까지 시간이 걸리죠. 반면 금융권은 상품의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애자일(agile·민첩한)방식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4차 산업 혁명을 통해서 기술의 성숙도도 올라갔기에 얼른 조합해서 빠른 솔루션을 내놓기를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자제품 개발은 좀 길이가 긴데 금융권의 서비스는 그런 부분이 다르네요.

-다른 분야인데 인프라 조성과 인재 육성 등에는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셨어요.

▲쉽지는 않았습니다. 우선 기술이 금융에 들어가는 것이라 서로 초점이 다른 부분에서 이해가 필요했습니다. 기술 분야에서 기계에 포커스를 맞추던 것과 달리 금융으로 오니 사람에 맞춰야 했으니까요. 그런 부분에서 이해를 많이 시키려 했어요. 사실 미래 세대는 금융서비스를 기계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점에서는 사람을 보고 은행 업무를 처리하지만, 점점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죠. 기술이 금융으로 들어가면서 그런 부분이 갈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유입된 기술인재들과 현업 인력이 결합해서 과제를 많이 하면서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저도 금융이 처음이라 많이 배우고 있지만 좋은 인재들이 와서 기존 직원과 연결되는 작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금융 서비스를 기술을 가지고 표현하는 형태입니다. 단순한 업무 자동화를 넘어 AI와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인지영역 밖의 일들을 영역 내로 끌고 오는 풍부한 표현이 중요합니다. 기술의 역할은 그런 표현의 예술입니다. 

-아직까지 융합 산업 단계라고 칭하기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직접 피부로 느끼는 단계까지 가야 합니다. 기존 금융서비스를 단순히 IT를 이식해서 해결하는 것보다도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 등 더 전문적인 표현법이 필요합니다. 금융그룹 내 융합기술원을 만들어 26명에 달하는 기술원 전문가 집단을 꾸린 것도 그런 맥락입니다. 90% 이상이 석박사인 두 자릿수 기술 집단은 사실 굉장히 막강한 조직입니다. 이 사람들이 그냥 있는 것이 아니고 인프라 구성 조직, 현업 인력과 함께 협업 과제의 장을 만듭니다. 어떻게 손님을 만족시키고 효율성을 높일 것인가 하는 부분을 논의합니다. 아직까지도 알고리즘 구성과 같은 부분이 부족한데 가능한 더 많은 전문가를 모시고 싶네요. 그분들과 함께 과제하면서 훈련시키고 현장에 투입해서 서비스를 고도화 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한 핵심은 어떻게 일할 것이냐에 대한 거버넌스(관리 체계)라고 생각합니다. 우수한 인재들이 대화를 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현장에서 생각하는 범위를 넘어 전문가의 표현 수준을 도입해 차별화를 만들어야 하거든요.

-최근 다른 금융그룹들도 디지털 전환을 선포했습니다. 그런 추세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런 선언들은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삼성에서 반도체 ‘초격차’를 이뤘는데 왜 금융은 전 세계 1등 못하는가라는 질문을 했어요. 제가 볼 때 한국인은 굉장히 뛰어나거든요. 그 DNA가 있으니 집중력을 발휘할 체계를 만들어 우수한 인재와 결합해야 합니다. 삼성의 반도체 분야가 우수 인재를 영입해서 현장 인력과 융화시키는 것을 잘 했습니다. 제가 삼성을 간 때가 2003년 1월인데 그 전후로 많은 외부 사람이 회사에 들어왔습니다. 기존에 있던 현업 파트와 뭉쳐내면서 모바일과 반도체 신화를 만들었죠.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을 10년 동안 모시면서 많이 보고 배웠습니다. 1등을 하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주목했죠. 금융은 잘 모르지만 제가 배운 것은 좋은 인재가 잘 활동할 수 있게만 해도 기본은 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리더의 의사결정으로 방향성을 잘 정하고 선택과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죠. 핵심은 토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자유롭게 이야기하면서 의견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옵니다. 스승과 제자 모델이 아니라 동등한 위치에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융합기술원에 대부분 전문가를 뽑아 시너지를 만드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4차 산업혁명은 전통적인 비즈니스에만 기회라고 생각했는데요. 금융권에도 찬스가 될까요.

▲어딘가에는 위기기도 하지만 금융업에는 큰 기회로 작용할 겁니다. 국가 전체로 봤을 때 금융은 왜 세계 시장으로 나가지 못할까 생각합니다. 국내로만 영역을 제한할 필요가 없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절호의 찬스죠. 금융에 새로운 기술 들어가면서 혁신을 하게 됩니다. 인공지능 같은 방법은 기존 인지영역 밖에 있던 것들을 안으로 끌고 들어오는 역할입니다. 굴삭기도 처음에는 사람이 예측하지 못한 범위라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산이 워낙 크니까 사람의 힘으로는 몇 백년 걸려도 밀어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굴삭기가 나와 금방 해결해준 거죠. 인공지능도 인지영역 내 새로운 지식의 산을 만드는 격입니다. 원래 예측가능성 밖에 있던 내용을 인지영역 내로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서비스 혁신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에게 기회죠. IT를 잘하는 상황이니 그 인재가 금융권으로 들어와서 원래 있던 사람들과 결합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낼 것이라 생각합니다.“

 -내년부턴 다른 금융그룹의 디지털 기조도 윤곽을 드러내면서 경쟁하게 될 텐데요.

▲진정한 경쟁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면 업계에 인재도 늘어나고 국가 전체 산업에 도움이 됩니다. IT기술 발전은 경쟁력을 높이는 결정적 자원입니다. 금융권에서도 기술을 도입해서 결과물을 만들 때까지 투자하면 업계 전체에 도움이 될 겁니다. 이미 데이터 쪽은 규모의 경제에 들어섰거든요. 규모의 경제는 사실 승자독식과 같은 형태라 ‘초격차’ 개념도 금융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1,2등의 차이가 절대적이라는 부분이 위험하기도 하지만 잘만 활용하면 한국이 세계 금융 시장에서 선두에 서는 모양새를 그려볼 수 있습니다. 사실 삼성에서도 초반에 샌디스크 등 경쟁자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때도 돌파의 원동력은 사람 육성이었습니다. 예전이 키웠던 인재들이 임원으로도 많이 올라갔는데 후배들이 잘 해줘서 고마울 다름입니다.“ 

-디지털 전환 비전 속에서 어떤 목표를 그리고 계시나요.

▲저는 리더는 다음 대를 준비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 있을 때에 열심히 깔고 다음 대를 준비해주는 것이 중요하죠.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도 다른 것보다도 디지털에 먼저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분이죠. 가장 앞서간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기에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 대에 영화를 보기보다 다음 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위해 씨를 뿌려두는 격입니다.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어도 후배들이 볼 효과를 위해 노력하는 거죠. 그런 비전을 보고 여기에 온 겁니다. 금융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개척자처럼 환경을 조성하는 중입니다. 후배 육성의 관점에서 재밌게 하고 있어요. 겪어보니 금융권은 감정의 진폭이 확연이 달라요. 기술권에 있던 사람들이 여기로 들어올 수 있는 관리체계를 만들어 판을 벌여주면 제 역할은 거기서 끝입니다. 성과는 후배들 대에서부터 천천히 나올 것입니다.”

-‘초격차’가 금융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큰 것 같습니다.

▲피부로 느끼는 상황까지 돼야 합니다. 처음부터 누가 반도체 시장에서 초격차를 만들 줄 알았겠나요. 꾸준히 집중하고 인재 트레이닝하고 그런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핵심은 경영진은 미래를 내다보면서 지속가능한 것이 무엇인가 바라보는 관점을 가져야 해요. 그것이 결국 사람을 키우는 일이구요. 기술적 발전이야 토론을 거치면서 나옵니다. 당장 내년부터 새로운 기술 인력이 와서 기존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뒀습니다. 바로 현업에 배치해서 융합해야 합니다. 거대 집단에 새로운 전문가가 왔는데 그냥 내버려두면 정체성이 사라집니다. 데려오고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뭉쳐있게끔 해야 하죠. 서로 뭐하는지도 보고 이야기해가면서 결과적으로 인적 자원이나 역량 자원이 확산될 겁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어떤 과제가 남아있을까요.

▲융합 정체성을 마련해야 합니다. 삼성 메모리 파트에서도 소프트웨어 사람들을 데려와서 교육한 후에 투입했습니다. 초반에는 트레이닝하고 어느정도 정체성 확립되고서야 관련 부서에 보냈죠. 그렇게 해야 현장 의사결정 능력이 빨라집니다. 하나금융그룹도 기술 인력이 더 와줘야 합니다. 그들이 친정 모집단 처럼 생각하고 자리잡는데 도움이 될 컨트롤 타워 개념이 필요하구요. 이론적인 부분을 체득할 체계가 있고 여기에 와서 일하더라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끔 말입니다. 기술 전문가로서의 정체성과 금융 그룹에서의 정체성을 분산시켜 놓으면 곤란합니다. 융합적인 정체성이 마련되지 않으면 색깔이 사라지고 하향 평준화 되거든요. 장기적으로 조직 발전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사실 금융권에 이런 전문 인력이 포진한 조직이 거의 유일한데 다른 은행에서도 도입을 하면 좋겠습니다. 서로간에 좀 경쟁을 하더라도 그런 부분이 좋지 않겠어요?"

kingjo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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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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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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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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