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인터뷰] 곤충 애벌레로 '폐사율 제로' 양식사료 만드는 이종필 CIEF 대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래 新성장 산업 '곤충'…양돈·양계·양식어민 주목
高사료값에 안전성 답보…'동애등에' 수요 증가세
동애등에 사료 먹인 동자개…폐사율 제로
2년의 성어기간도 1년만에 출하 '생산원가 절감'
유충 50만 마리, 음식물쓰레기 1톤 처리 능력
제주·완도·영광·통영 등 바다양식 수요도 늘어

[김제=뉴스핌] 이규하 기자 = “메기목 동자개과의 민물고기인 동자개에게 곤충사료를 썼더니 한여름 양식장의 무더위를 견디는 등 폐사율이 제로에 가깝게 떨어졌다. 특히 성어가 되기 위해서는 2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나 곤충을 배합사료로 시험한 결과, 1년 만에 출하가 가능해졌다. 곤충사료가 폐사율을 감소시키고 양식현장의 생산원가 절감에 큰 효과를 불러온다.”

미래 신(新)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곤충산업에 열변을 토하던 씨아이이에프(CIEF) 이종필 대표가 ‘파리목의 동애등에 애벌레’를 꺼내보였다. 전 세계적으로 배합사료의 주요 동물성단백질 원료인 ‘어분(魚粉)’의 안정적인 확보가 중요한 시점에 ‘동애등에’는 가축 농업과 수산분야가 주목하는 대체재다.

이미 가축농가와 내수면 양식 어민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곤충으로 통한다.

현재 우리나라 양식업에 쓰이는 물고기 생사료 총량은 49만톤에 달한다. 이 중 40만톤은 국내에서 ‘불법어획’으로 잡은 치어나 미성어다.

그러다보니 생사료 자체가 수산자원을 고갈시키는 바다 황폐화의 주범으로 불린다.

[김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종필 씨아이이에프(CIEF) 대표. 2018.12.07 mironj19@newspim.com

수입으로 들어오는 나머지 9만톤의 경우도 여러 물고기를 갈아 만든 생사료인 만큼, 무엇이 섞였는지 안전성을 답보할 수 없는 처지다.

올해 7월 수은이 발견된 양식 넙치(광어)가 대표적인 경우다. 당시 다랑어 부산물을 공급하던 부산 기장 소재 광어 양식장 3곳이 기준치를 넘는 수은 함유량으로 비상이 걸린 바 있다.

더욱이 기생충·세균·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인한 대량 폐사가 잦은 곳이 수산 양식의 현주소다.

수산분야의 경우 총 생산비의 60% 이상이 사료비인 만큼, 어민 입장에서는 싼 생사료 배합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국제곡물가격 상승이 생산자의 생산비 상승·소비자의 제품 구매비용 상승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바다황폐화를 불러오는 치어·미성어 불법어획을 정부로서도 더는 수수방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종필 대표도 이러한 고민에서부터 출발했다.

이 대표는 “양식장 물고기가 병에 걸리거나 일찍 폐사하는 이유는 ‘나쁜 어분’ 때문”이라며 “국내 어분은 대부분 하급 어분으로 질병으로 인한 폐사, 생산성이 낮아져 첨가제를 과다 사용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특히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백신의 항체 면역효과가 기대이상으로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바다 황폐화를 막는 길이 바로 ‘곤충’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친환경 청정지역인 네덜란드의 ‘Protix사(식용곤충 생산회사)’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Protix는 곤충을 바탕으로 한 어분을 개발하는 등 연어에 적용하고 있다.

최고의 재료로 꼽는 네덜란드산 연어에 안정적인 곤충 단백질 조달은 그야말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성장산업인 셈이다. 지난해 Protix가 투자받은 금액만 4500만 유로(한화 약 570억원 규모)로 곤충산업에 이정표를 찍고 있다.

하지만 곤충산업에 있어 네덜란드 Protix사 못지않은 곳이 김제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 위치한 CIEF다. 현재 대지 1만6000평(5만2800m²), 건물 면적 3000평(9900m²)에 달하는 CIEF 공장 내에는 동애등에 성충과 애벌레가 33톤 규모로 사육되고 있다. 이는 1톤 트럭 33대 분량에 달한다.

동애등에 성충의 주 먹이는 물이다. 때문에 맑은 산과 계곡 등에 주로 서식한다. 인분 등 더러운 것을 먹이로 하는 등 오염원을 달고 사는 일반파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런 동애등에가 낳은 애벌레들은 우리나라 친환경적으로 처리한 음식물쓰레기를 소화한다. 이종필 대표는 처지 곤란한 국내 음식물쓰레기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한다.

[김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종필 씨아이이에프(CIEF) 대표. 2018.12.07 mironj19@newspim.com

이 대표는 “하루 생산량은 살아있는 6톤을 말려 사료로 2톤 가량 생산한다. 수요가 증가하면서 추가로 사육가공공장 건설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국내 음식물쓰레기 처리 문제가 골머리인 상황에서 이를 처리할 수 있는 동애등에 애벌레는 효자격이다. 단기 목표는 전국 4곳에 동애등에 사육가공공장을 짖게 되면 국내 음식물쓰레기 처리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친환경으로 가공된 음식물쓰레기 사료는 운송비만 주고 조달받고 있어 큰 비용도 들지 않는다”며 “음식물쓰레기 처리로 정부와 지자체도 좋고 면역, 항균물질을 가진 곤충사료를 원료로 사용하면서 질병억제, 생산성 향상 및 생산비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농촌진흥청은 동애등에 유충을 이용한 산란계 사료첨가제로서의 효능을 검정한 바 있다. 산란계 적용 때 생산성, 호우유닛, 난중, 난각 두께, 면역물질 증가 등의 효능이 있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때문에 일부 바다 양식장과 내수면 양식장, 양돈, 양계장의 곤충 사료 주문이 급증하는 추세다. 

올해는 서울대수의대, 농촌진흥청 등이 ‘동애등에의 면역증강를 통한 조류인플루엔자(AI) 억제효과 검증 및 제품개발’ 공동연구에 들어가는 등 성장가도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

김제자유무역지역관리원에 위치한 씨아이이에프(CIEF) 동애등에 사육·가공 공장 [CIEF·뉴스핌 DB]

수산당국에서의 관심도 높다. 국립수산과학원이 곤충 사료를 활용한 안전성 검증을 이미 마치는 등 해양수산부가 이달 중순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생사료 문제가 불거지는 등 김영춘 해수부 장관이 배합사료 문제를 해결할 종합대책을 실무진에 주문한 바 있다.

이종필 CIEF 대표는 “동애등에 배합사료를 준 결과 질병에 대한 면역력 증가로 폐사어 없고 사료효율 110%의 성장률 증가를 봤다”며 “제주 광어·돌돔 양식장 완도 광어 양식장, 영광 뱀장어 양식장, 통영·포항·안면도를 비롯해 김제 메기 양식장, 청양까지 전국적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호성도 좋아 섭식량이 증가하고 수질 개선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 백신, 항생제 및 영양제 미사용으로 양식어가의 경영비도 절감된다”면서 “이미 CJ와 LG생활건강 등 유수 대기업들도 동애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해외 바이어들이 직접 공장을 찾아 사업성을 타진하고 있다. 조만간 4~5개의 특허가 출원되고 해외 판매망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