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ZTE 이어 화웨이, 다음은? 트럼프 '냉전' 부추긴다

기사입력 : 2018년12월07일 05:24

최종수정 : 2018년12월07일 05:24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의 요청에 따른 캐나다의 화웨이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가 중국과 무역 협상에 나선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카드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이란 제재 위반을 빌미로 미국이 중국 IT 심장부를 겨냥한 것은 앞서 중국 통신 업체 ZTE에 대한 제재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중국 화웨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외신들은 화웨이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 ‘볼모’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내는 한편 다음 희생량이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간판급 기업을 벼랑 끝으로 몰아내는 충격 요법이 트럼프 행정부의 전술로 자리잡았다는 주장이다.

지난 4월 미국 기업과 중국 ZTE의 거래를 금지시킨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는 핵심 부품 조달을 원천적으로 차단, ZTE를 파산 위기로 내몰았다. 이후 미국은 제재를 해제했지만 홍콩에서 거래되는 ZTE 주식은 제재 이전에 비해 여전히 40% 떨어진 상태다.

화웨이는 비상장 기업이지만 가뜩이나 성장 둔화 위기 속에 이번 멍 CFO를 겨냥한 미국의 공격이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경고다.

문제는 중국 무역 협상팀이 미국을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2000억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은 물론이고 ZTE 혹은 화웨이와 같은 사례가 거듭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사회과학원의 류 웨이동 중미 외교 전문가는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와 인터뷰에서 “멍 CFO의 체포는 원하는 무역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미국의 계산된 행위”라며 “미국과 중국의 90일간 협상 기간에 중국 기업 중 또 다른 희생량이 연이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주의 뉴사우스웨일스대학의 왕 헝 경영 법학 교수도 “90일 사이에 중국이 무역 해법을 찾지 못하면 상황은 악화일로로 치달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특히 중국 정부와 결탁된 데 따라 통신 인프라나 장비 거래를 통해 지적재산권 침해와 IT 기술 유출, 더 나아가 국가 보안에 위협이 되는 것으로 판단되는 기업들이 집중 타깃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세간의 시선은 중국의 반응에 집중됐다. 캐나다 소재 중국 대사관은 멍 CFO의 체포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대사관 측은 이란 제재와 관련된 구체적인 증거 제시를 요구한 한편 그를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장이 우려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림수와 달리 압박 카드가 오히려 중국 정부의 감정을 자극, 전면적인 무역전쟁을 재점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사격이 ZTE와 화웨이로 종료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강해질수록 중국 정부 역시 강경 노선을 취할 여지가 높다는 것.

한편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화웨이 충격은 미국 IT 업체까지 강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웨이 납품 업체들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광 소자 업체인 네오포토닉스가 화웨이와 거래에서 전체 매출액 가운데 50% 가량을 창출하는 실정이고, 루멘텀과 오클라로, 피니사 등의 화웨이 매출 비중도 1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퀄컴과 브로드컴 등 대형 반도체 칩 업체도 타격이 예상된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