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문화

속보

더보기

2018 '중국어 인싸'라면 알아야 할 필수 중국 인터넷 유행어 <하>

기사입력 : 2018년11월09일 17:05

최종수정 : 2018년11월16일 17:41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요즘 ‘인싸’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서 화제다. ‘인싸 되는 법’, ‘이거 알면 인싸’라는 말이 언론에 자주 등장할 정도다. 인싸는 인사이더(insider)의 줄임말로 아웃사이더와 다르게 무리에 잘 어울려 노는 사람을 의미한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인싸'들만 쓴다는 '인싸용어' 모음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일례로 TMI(Too Much Information·과도한 정보), 갑분싸(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짐의 줄임말)가 대표 인싸 용어다. 중국 인터넷에도 네티즌들의 언어인 인싸 용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난번 1탄에 이어 2탄을 소개한다. 

◆ “男人都是大豬蹄子”, 남자들은 다 돼지족발이다.

이 유행어는 동일 발음을 활용한 언어유희의 일종으로, 여자들이 바람기가 다분한 남자를 공격할 때 사용한다. 쉽게 말해 ‘남자들은 믿을 게 못 된다’는 뜻이다. 

흔히 바람둥이 남자는 멜로드라마의 단골 소재로 등장해 극 중 여자 주인공의 애간장을 태운다. 드라마 주연 배우를 '주자오(主角)'라고 하는데 네티즌들은 동음어인 돼지족발 '주자오(豬腳)'를 의미하는 주티(豬蹄, 돼지발굽)를 빌어다가 이 말을 유행시켰다.  

두 단어가 발음이 같자 중국 네티즌들이 ‘나쁜남자’ 주인공을 돼지족발로 비유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올해 인기리에 방영됐던 ‘연희공략’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 섭원(聶遠)이 바람 기질이 다분한 캐릭터로 나오자 분노한 시청자들이 ‘남자들은 다 돼지족발이다’라고 욕하면서 유행어가 됐다.   

중국드라마 '연희공략'의 시청자들이 '남자들은 다 돼지족발이다'라며 극 중 남자 주인공에게 분노를 표출했다. [사진=바이두]

◆ 官宣, 전격 발표

이 용어는 공식(官方) 발표(宣布) 중국어 단어에서 앞글자를 따온 것으로, 일반적으로 정부나 기관 등에서 공식발표를 할 때 쓰인다. 하지만 한 중국 유명 연예인이 SNS에서 자신의 결혼 발표에 이 용어를 쓰면서 유행어로 떠올랐다. 

10월 16일, 중국 톱스타 여배우 자오리잉(趙麗穎)이 중국의 대표 SNS인 웨이보를 통해 펑샤오펑(馮紹峰)과의 결혼을 깜짝 발표했다. 송중기-송혜교 ‘송송 커플’의 결혼 소식만큼이나 연일 큰 화제를 낳았고, 그가 웨이보에 남긴 코멘트는 네티즌 사이에서 곧바로 유행어가 됐다.

자오리잉은 ‘전격 발표’라는 짤막한 코멘트와 함께 붉은 바탕을 배경으로 두 사람이 나란히 찍은 사진과 혼인 신고로 발급받은 결혼증 수첩 인증샷을 공개했다.  

이후 이 코멘트가 화제가 돼 ‘전격 발표 문체’라는 말까지 생겨났고, 중국 네티즌들이 재미로 이를 똑같이 따라하기 시작했다. ‘전격 발표’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학생증이나 전공 서적을 나란히 찍어 인증샷을 올리는 놀이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져나갔다. 

중국 연예인들은 중대 발표를 할 때 웨이보 SNS 계정을 주로 활용한다. 특정 날짜와 시간을 골라 연인 상대와 함께 동시에 사진이나 글을 게재해 열애 사실을 인정하거나 결혼 발표를 하는 식이다.

중국 톱스타 여배우 자오리잉이 10월 16일 결혼 사실을 전격 발표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사진=바이두]
자오리잉이 SNS에 올린 '결혼 전격 발표' 형식을 재밌게 따라한 중국 네티즌들 [사진=바이두]

◆ C位出道, 화려하게 데뷔하다

이 용어는 '센터(center)'와 ‘데뷔하다’라는 두 단어의 조합으로 만들어졌으며, 아이돌 그룹에서 센터 멤버로 데뷔한다는 뜻을 지닌다. 이러한 센터 멤버는 그룹 내에서 외모나 실력 등이 출중한 멤버가 담당한다. 우리나라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에서 탄생한 워너원(Wanna One) 그룹의 강다니엘이 바로 그 예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는 전 국민이 프로듀서가 되어 기획사 연습생 101명 중 최종 11인을 선발해 프로젝트 그룹을 만든다는 컨셉으로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했던 프로그램이다. 당시 최종 11인 선발 투표에서 1위로 오른 강다니엘은 워너원 그룹에서 센터로 발탁돼 연예계에 화려하게 데뷔하는 영광을 누렸다.

당초 연예계에 한정돼 쓰이던 이 용어는 후에 ‘화려하게 데뷔하다. 큰 주목을 받다’라는 의미로 확장돼 쓰인다.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센터 멤버로 데뷔한 강다니엘 모습 [사진=바이두]

 

eunjoo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사진
주담대 이어 전세대출 문턱 높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에 은행권 또한 전세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 감축 취지에 발맞춘 조치이지만 서민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가 점점 짧아질 수 있다는 비판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 변동 추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대출 안 내준단 은행에… 집주인·세입자 모두 '망연자실' 8일 금융권은 이번 주부터 전국 단위로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제한을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10월까지 임대인 소유권 이전이나 보유 주택 처분을 조건으로 한 전세대출을 막기로 했다. 집주인이 기존에 갖고 있던 근저당을 말소하는 대신 나오는 전세대출도 마찬가지다. 본래 수도권을 대상으로만 금지했으나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5일부터 9월 실행 예정인 전세대출의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NH농협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보다 하루 빠른 이달 4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 추가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7일 수도권·규제지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같은 달 28일부터 수도권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 이하로 제한하고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구입 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세입자가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날 해당 주택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불가하다. 이와 함께 하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를 7조2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1386억원으로 전월(6조7536억원)보다 38.7% 줄었다. 갭투자를 차단하겠다는 명목이지만 당장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세 입주를 앞둔 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중에 돈이 없는데 은행 대출 문까지 막히면서 입주를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대출이 많이 껴있는 집이나 주택 여러 채를 소유한 임대인의 집에 들어가려면 대출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전세 매물도 감소세다. 전세계약 만료를 앞둔 집주인도 대출이 안 나와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지자 세입자를 받는 대신 직접 입주를 선택하는 일이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467건으로 전년 동기(2만6512건) 대비 11.5% 감소했다.  거래량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546건으로 전월(1만2120건) 대비 21% 줄었다. 수요는 많은데 매물은 줄어들면서 가격은 상승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평균 5억6333만원으로 한 달 사이 333만원 올랐다. 전년 동기(5억 3167만 원)와 비교하면 6.0% 뛰었다. ◆ "돈도 매물도 없다" 갈 곳 없는 세입자, 월세로 눈 돌려 6.27 대출규제에 정책대출 감축 내용도 포함되며 전셋값 상승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지원되던 청년·신혼부부·신생아 버팀목 전세대출의 한도도 줄었다. 상품에 따라 상한선이 최소 4000만원에서 많게는 6000만원까지 내려오면서, 이를 통해 보증금을 마련하려던 예비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2년 전보다 전세가가 하락해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집주인 입장에선 이번 규제가 전세 보증금 반환 리스크를 더욱 가중시키는 또 다른 변수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터 전문위원 "정책대출이 줄어들면 장기 저리 대출 수단이 사라지면서 주거 사다리 형성이 더 어려워진다"며 "청년, 신혼부부 등 초기 자산 형성이 되지 않은 계층과 주택 구입이 더 멀어지며 임대시장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주택 실수요자는 전셋값이 오르고 자금줄은 막힌 이중고 속에서 집을 구하긴 해야 하니 반전세나 월세 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발생한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42.2%(5555건 중 2345건)으로 전년 동기(41.5%)보다 0.7%p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기획위원회가 전세대출과 정책모기지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알려지며 우려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의 부작용을 해결할 추가 대책이 적절히 마련돼야 한다며 입을 모은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집값 급등의 원인이 되는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이나 세금 관련 규제 등을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연구실장은 "이전 정부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대출 규제 효과는 3∼6개월에 불과할 우려가 있다"며 "빠르고 강력한 공급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눌려 있던 매매 수요가 저금리와 경기 활성화 분위기를 타고 다시 살아나면서 4분기 중 집값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8 06: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