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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학생답게’...학교 내 성차별 언어‧행동 바꾼다

기사입력 : 2018년10월31일 11:26

최종수정 : 2018년10월31일 11:26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성평등 생활사전-학교편’ 발표
설문조사 86.7%, 학교생활 중 성차별적 말 듣거나 행동 경험
‘여자는 공부 못해도 얼굴만 예쁘면 된다’ 등 성편견 여전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여자가 조신하지 못하게’ ‘남자는 무거운 거 잘 들지’ 등 학교 내에서 성차별적인 말들이 여전히 많이 쓰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미지=서울시 제공]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다음달 3일 학생의 날을 앞두고 학교에서 겪는 성차별 언어와 행동을 바꿔보는 ‘서울시 성평등 생활사전 학교편’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지난 10~18일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설문결과도 공개됐다. 총 528명의 시민이 참여해 738건의 의견을 냈다. 

설문 참가자 중 86.7%가 '학교생활 중 성차별적인 말을 듣거나 행동을 경험한 적 있다'고 응답했다. 여성의 경우는 87.8%가, 남성의 경우 82.5%가 '있다'고 답했다.

가장 성차별이 심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교사의 말과 행동’이 3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칙(27.5%) △학생의 말과 행동(11.2%) △교과 내용(11.0%) △진로지도(10.0%) 순이었다. 교훈과 급훈에 대한 문제 제기도 4.8%였다.

시민들은 △‘조신한 여학생’ ‘듬직한 남학생’ 등 성별에 따라 붙는 수식어 변경 △고정된 편견에 따라 학교에서 겪는 성차별적 말과 행동, 교과내용 △일률적인 교복 등에 선택권 요구 △시대와 맞지 않는 낡은 교훈 등을 시급히 바꿔야 할 성차별 사례로 꼽았다.

또 학교 현장에서 ‘여자는 공부 못해도 얼굴만 예쁘면 된다’ ‘여학생은 글씨를 잘 써야 하고, 남학생은 못 써도 된다’ ‘남자애가 먹는게 그게 뭐니? 여자애처럼’ 등의 얘기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에게 ‘공부를 못해도 결혼만 잘 하면 된다’거나 남성에게 ‘지금 공부하면 와이프 외모가 바뀐다’는 등의 성적과 배우자의 외모를 연결하는 말들도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8년 1학기 초등학교 시험문제 [사진=서울시 제공]

실제 올해 1학기 모 초등학교 2학년 시험문제에서는 성편견적인 문항이 출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문제에서 ‘저녁준비, 장보기, 빨래하기, 청소하기 등의 일은 주로 누가하는 일인가요?’라는 질문의 정답이 ‘엄마’였다.

강경희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학생들의 가치관 형성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학교생활 전반에 성평등 의식을 높일 수 있도록 교과내용, 교훈, 급훈, 교칙 등에 대한 모니터링, 컨설팅, 의식교육 등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beo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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