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英 광산업체 베단타 논란…런던 증시 철수로 끝나지 않아” - FT

기사입력 : 2018년10월20일 11:00

최종수정 : 2018년10월20일 11: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금세기 인도 최고의 자수성가 사례로 꼽히는 아닐 아가왈의 영국 광산업체 베단타 리소스(Vedanta Resource)가 결국 지난 1일(현지시간) 런던 증시에서 조용히 철수했다. 잇따른 사회·윤리적 논란을 일으킨 베단타그룹이 당국 조사를 피하기 위해 먼저 발을 뺀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3개월 만이다. 

그러나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베단타가 런던에서 후퇴해 인도로 잠시 눈을 돌리는 정도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뿌리깊은 정경유착에 문제가 있다고 16일 비중있게 보도했다. 

인도 출신 아닐 아가왈 회장이 설립한 영국 광산업체 베단타 [사진=로이터 뉴스핌]

줄곧 사회·환경적 이슈로 곤욕을 치른 베단타그룹은 결정적으로 지난 5월 인도 타밀나두주(州) 투티코린 유혈사태로 국제적 비난에 봉착했다.

투티코린 주민들이 지난 20여년간 시달린 환경오염 피해를 호소하며 베단타 자회사인 스털라이트(Sterlite) 구리 제련소의 폐쇄 촉구 시위를 벌이던 중 경찰 무력진압으로 1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유혈사태가 벌어진 지 5주 뒤 아가왈 회장은 885만파운드(약 115억45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공개 매수해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베단타 그룹은 투티코린 사태와의 연관성을 적극 부인했다. 아가왈 회장은 당시 지배구조 단순화를 위한 결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채에 시달리는 베단타 리소스보다 인도 증시에 오른 기업 주식가치가 높으며, 인도 금융시장의 성장으로 더 이상 해외자본 조달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베단타그룹이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 빌리턴과 같은 기업으로 거듭날 잠재력이 충분히 있으며, 향후 인도 경제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애국심 가득한 아가왈의 포부에도 불구, 베단타는 여전히 시험대에 올라있으며 런던 증시 상장폐지로 사회 눈 밖으로 잠시 벗어나는 정도로 논란이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 ‘눈가리기식’ 런던 증시 철수…정경유착 고리 끊어내야

찬드라 부샨 뉴델리 과학환경센터(CSE) 소장은 “인도는 그간 광산업에 만연한 불법행위들을 지켜봐 왔다”며 베단타가 ‘정경유착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투티코린 스털라이트 구리 제련소 폐쇄를 요구하는 시위대에 경찰이 발포해 12명이 숨졌다.[사진=로이터 뉴스핌]

투티코린 유혈사태만 봐도 그렇다. 지난 5월 22일 타밀나두 주민 수천명은 스털라이트 제련소로 암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의 질병 발병률이 높아졌다며 공장 폐쇄를 요구하는 거리 행진을 했다. 경찰은 정부 청사에 접근하는 시위대를 진압하는 과정해서 총을 발포해 12명을 숨지게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사건으로 기소된 이는 아무도 없다.

전문가들은 베단타가 환경법 위반으로 여러 차례 제재를 받아도 매번 영업이 버젓이 허락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비난한다. 베단타 제련소가 환경오염 문제로 1998년과 2013년 두차례 폐쇄된 적이 있긴 하나 한시적으로 가동이 중단되는 정도에 그쳤다.

반(反) 베단타 입장에 선 파티마 바부 교수는 문제의 중심에 정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항상 사측 편에 서 있다”며 “인도는 환경법 제정이 잘 돼 있는 나라다. 효력을 발휘할 수만 있었다면 지금쯤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나라였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베단타 구리사업 부문 사장인 P.람나스는 회사가 환경 규제를 준수하고 있어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몇 년간 단 한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 없다”며 시민단체들이 “대중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불과 다섯달 전에 일어난 투티코린 사태는 분명 주 정부도 움직이게 한 사건이었다. 격렬한 시위 끝에 타밀나두주 지방정부는 공장 영구폐쇄 조치를 내렸다.

폐쇄된 투티코린 구리 제련소는 세계에서 7번째로 큰 규모로, 인도 전체 구리 공급분의 절반 가량이 이곳에 생산됐다. 가동이 중단되면서 인도의 정제 구리 수출업도 직격타를 맞았다. 올해 2분기 정동 수출 규모는 93% 줄어든 반면 수입량은 3배 이상 늘었다.

투티코린 유혈사태 논란은 영국에서 다시 점화됐다. 영국 섀도 내각(예비 내각)의 존 맥도넬 재무장관은 “불한당 기업으로 인해 영국 금융시장 평판이 추가 피해를 입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베단타의 상장폐지를 촉구했다.

 베단타 ‘해묵은’ 윤리경영 논란…글로벌 큰 손, 애시당초 손 떼

베단타도 원자재 기업들의 런던 증시 상장 물결이 일던 2000년대 초반 런던에 입성했으나 윤리적 논란에 철퇴를 맞은 부미(Bumi)와 에사르(Essar), 유라시안 내츄럴리소스(ENRC)와 같은 길을 걷게 됐다.

베단타그룹은 2010년 보크사이트(알루미늄 원광) 채광을 위해 인도 동부 오리사주의 니얌기리 언덕을 개발하려다 현지 주민들과 극심한 갈등을 빚었다. 당시 잉글랜드국교회(Church of England)와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와 같은 베단타그룹의 ‘큰 손’들은 지분을 대거 처분했다.

인도 대법원은 지역 주민들에게 채광 찬반 투표를 할 기회를 주도록 명령했고, 예상대로 베단타가 니얌기리를 포기해야 하는 투표 결과가 나오면서 베단타는 원자재 비용 상승과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인도 오리사주 란지가르의 베단타 알루미늄 제련소 근로자들이 베단타에 '근로자 사망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베단타는 이제 알루미나 제련소의 연간 생산규모를 연간 600만t(톤)으로 늘릴 계획을 추진하는 중이다. 이는 브라질의 세계 최대 제련소인 알루노르테의 연간 생산량을 넘보는 수준이다. 제련소 설비 확장 계획은 이미 오리사주 정부 승인을 받은 상태다.

한 시민운동가가 이를 인도 환경법원(NGT)에 제소하면서 소송이 진행되고 있으나, 베단타는 오리사주 환경규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베단타의 알루미늄 사업 책임자인 아룬 디시트는 제련소가 위치한 오리사주 란지가르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만큼 상당히 낙후된 지역”이라고 강조하며, “공장 문을 닫고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건 차라리 쉬운 일”이라며 주민들의 반발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한때 아동 매매가 횡행했을 정도로 빈곤한 시달린 오리사주의 과거를 언급하며 “아이들을 팔아야 했던 그 때로 돌아가길 원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단타 측 주장과 관계없이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구설수에 오르는 베단타의 평판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노르웨이 국부펀드 윤리위원회는 조사결과 “지역 경찰들이 여전히 기업 감싸기식 시위 진압”을 하는 것으로 보이며, 오리사주 란지가르 주민들이 강제 퇴거되거나 제대로 된 토지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심각한 환경 오염과 인권 침해를 야기하거나 이에 기여하는 등 용납할 수 없는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고 결론짓고, 베단타그룹을 투자대상에서 계속해서 제외할 것을 펀드에 권고했다.

이에 베단타 측은 “지속가능성에 있어 최고 수준의 국제적 표준”을 지키고 “그룹 사업 전반에 걸쳐 사회적 통합을 촉진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베단타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에 들어갔고, 베단타는 런던에 기반을 둠으로써 법적 취약성을 불러 일으켰다.

환경오염을 일으킨 베단타그룹의 잠비아 광산 사업을 비난하는 시위가 지난 5일 런던 영국왕립재판소 앞에서 열렸다.[사진=로이터 뉴스핌]

현재 베단타는 또 다른 광산사업으로 잠비아 주민 2000여명과 영국에서 법적 분쟁을 다투고 있다. 내년 1월 영국 대법원은 베단타 자회사 콘콜라구리광산(KCM)의 잠비아 사업 환경오염 책임 여부를 판결할 예정이다.

잠비아 주민들은 KCM 사업으로 현지 식수가 오염돼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베단타를 고소한 반면, 베단타는 잠비아에서 일어난 일인만큼 영국에서 사건이 다뤄져선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실제 베단타그룹 입장에선 큰 돈을 들이지 않고 환경 문제 다수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며, 베단타의 공격적인 태세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잠비아 주민들을 대표하는 올리버 홀란드 레이데이 로펌 변호사는 “베단타가 어떻게 이런 방식으로 여지껏 사업을 해왔는지 모르겠다. 정말 이상하다”며 “대기업들은 보통 이런 문제가 기업 이미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신경 쓰는 게 일반적”이라며 의아해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부 인도 뭄바이 애널리스트들은 런던 증시에 발을 들이고 있는 이상 계속될 조사에 피로감을 느껴 베단타가 런던증권거래소 상장폐지를 추진한 것으로 풀이했다.

아미트 디시트 에델바이스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에 대한 사회적 반감이 베단타가 영국 증시에서 철수하도록 하는 데 상당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그는 베단타그룹이 여타 인도 기업들과 비교해선 사회, 환경적 문제에서 “상당히 우호적” 평가를 받고 있으나 “글로벌 기준에선 기대치 이하”라고 진단했다.

인도 오리사주 란지가르 베단타 알루미늄 제련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베단타와 같은 기업들은 이제 기업 성장이 국가 이익과 직결된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해 있다. 

지난 3월 인도 대법원은 광산업체들의 불법행위를 이유로 서부 고아주에서의 철광석 채굴을 전면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고아주의 최대 철광석 업체는 베단타 자회사인 세사고아(Sesa Goa)다. 

아가왈 회장은 법원 판결로 타격을 입은 철광석 수출업 여파가 자국 통화가치 저해로 이어졌다고 주장하며 세게 항의했다. 그는 지난달 트위터에 “고아주 채광 작업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며 “이는 루피의 급락을 저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베단타에 가해진 일련의 조치들이 인도 원자재 기업들에 점차 엄격한 잣대를 들이댐으로써 바뀌어가는 트렌드를 보여준다고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부샨 과학환경센터(CSE) 소장은 이들 기업들과의 사회·환경적 갈등을 ‘장기전’으로 내다보며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우려했다. 

그는 “베단타는 명백한 거버넌스 문제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그러나 한 회사에 올인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이미 이 문제는 인도 경제 시스템에 깊숙이 뿌리내렸다”고 지적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시진핑, 경주서 3일간 머문 뒤 떠나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 기간 중 머물렀던 경주 코오롱호텔에 감사 인사를 남기며 3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2일 호텔 측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 3시 20분경 숙소를 떠나며 "잘 머물다 갑니다"라는 짧은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경주에 머물며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 [경주=뉴스핌] 윤창빈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탑승한 훙치 N701이 30일 오후 경북 경주시 코오롱호텔로 들어가고 있다. 2025.10.30 pangbin@newspim.com 코오롱호텔은 객실 300여 개 규모의 대형 호텔로 시 주석 체류 기간 동안 일반 손님은 전혀 받지 않았다. 모든 객실은 중국 정부 수행단과 관계자들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9층 객실에 머물렀으며 호텔 내 식당이나 부대시설은 이용하지 않고 대부분의 시간을 객실에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식사 메뉴와 동선은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됐다. 체류 내내 가장 강조된 부분은 보안이었다. 시 주석이 떠난 이후에도 코오롱호텔 주변은 여전히 긴장감이 감돌았다. 현장에는 경찰특공대가 배치돼 있었고, 장갑차가 주차장에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호텔 진입로에는 철제 펜스와 가림막이 이중으로 설치돼 외부에서는 차량의 이동조차 파악할 수 없었다. 진입로 양옆에는 100미터가 넘는 구간에 가림막이 이어졌고 출입 시에는 엑스레이 짐 검사와 이중 신체 검색이 이뤄졌다. 로비 유리창도 모두 차단막으로 가려져 외부 시야가 완전히 차단된 상태였다. 호텔 관계자는 "직원들조차 시 주석을 직접 볼 수 없었다"며 "호텔 내에서도 다른 사람과 마주치지 않도록 동선이 사전에 철저히 조정됐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 경찰과 중국 경호 인력 등 약 100여 명이 호텔 내부 곳곳에 배치돼 24시간 경계 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호텔[사진=코오롱 호텔·리조트] mkyo@newspim.com 2025-11-02 10:59
사진
엔비디아, 한국에 초대형 'AI 팩토리' [경주=뉴스핌] 서영욱 기자 = 엔비디아가 한국을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 파트너로 지목하며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 개를 투입한다.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함께 초대형 'AI 팩토리'를 구축해 세계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번 협력은 반도체·모빌리티·클라우드 전 영역에 걸친 '주권형 AI'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엔비디아의 AI GPU '블랙웰'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는 31일 한국 정부,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네이버클라우드 등과 손잡고 총 26만 개의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한 초대형 AI 팩토리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앞서 전날인 지난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회의(APEC CEO 서밋) 특별 세션에 앞서 미디어 프리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한국 정부는 주권형 AI 개발 가속화를 위해 최대 5만 개 GPU를 도입하며,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도 각각 최대 5만 개를 구축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6만 개 블랙웰 GPU를 확보한다. 이 다섯 조직(정부 + 4개 기업)을 합하면 총 26만 개 규모다. 이로써 한국 내 AI GPU 인프라는 기존 6만5000개 수준에서 30만 개 이상으로 급증한다. 엔비디아는 "이번 협력이 한국이 세계적인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AI 팩토리는 전 산업혁명기의 전기처럼 새로운 시대를 이끌 개념으로, 엔비디아는 더 이상 단순한 칩 회사가 아닌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AI 팩토리는 GPU와 연결망(interconnect), 소프트웨어, 네트워킹,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통합한 '지능 생산 공장(Intelligence Factory)'으로, 국가별 주권형 AI의 기반이 된다. AI 팩토리 구축 일정은 각 파트너사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엔비디아 측은 "구체적 배치 시점은 각 기업이 직접 확인해 주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며 "AI 분야에서 한국 정부의 야심찬 리더십을 긴밀히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력 수급 문제에 대해서도 "정부와 협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한국형 주권 AI 모델 개발이다.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와 함께 '주권형 AI 기반모델(Sovereign AI Foundation Model)' 구축을 지원한다. 현지 개발자들과 협력해 엔비디아의 오픈모델 플랫폼 '네모트론(Nemotron)'과 자체 데이터셋을 결합한 한국어 기반 멀티모달 모델을 개발한다. 이 모델은 한국형 AI 서비스·에이전트뿐 아니라 일반 대중이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된다. 엔비디아는 "각국 정부와 기업이 독립적인 AI 인프라를 자국 내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최신 칩과 가속 컴퓨팅 풀스택을 공급하고, 모델 구축 사례를 공유하며, '네모트론' 모델과 칩셋을 함께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GPU는 GB200뿐 아니라 RTX 6000 시리즈도 포함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K-POP 광장에서 열린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 참석해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칩 생산 일정과 공급 계획과 관련해 엔비디아는 "GPU 제조는 다수의 부품과 공정이 필요한 만큼 시간이 걸리지만, AI를 활용해 생산 계획을 최적화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조기에 수요를 공유하면 GPU 배정(allocation) 모델을 통해 공급 우선순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5만 개 GPU 규모의 AI 팩토리를 통해 반도체 공정 수율 개선과 디지털 트윈·로봇 개발에 나선다. SK그룹은 반도체 연구와 생산, 산업 클라우드 혁신을 추진하며, 현대차그룹은 5000개 블랙웰 GPU로 자율주행·스마트팩토리·로봇 AI 시스템을 개발한다. 특히 한국 정부와 약 30억 달러(약 4조 원)를 공동 투자해 '피지컬 AI(물리적 인공지능)' 생태계를 확대한다. 또한 엔비디아는 통신 분야에서 삼성전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연세대학교와 함께 'AI 네이티브 6G'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GPU 연산을 기지국 엣지로 옮겨 저전력·고성능 무선망을 구현하고, 이를 통해 배터리 효율 향상과 실시간 AI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는 '한강' 슈퍼컴퓨터 기반의 양자컴퓨팅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쿠라큐(CuQuantum)' 플랫폼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양자연산과 연구자 교육도 병행한다. syu@newspim.com 2025-10-31 15: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