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문화

속보

더보기

도시의 또 다른 얼굴 밤 문화, 지역마다 색깔 다른 중국 술집

기사입력 : 2018년10월16일 10:11

최종수정 : 2018년10월17일 16:1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술 잘 마시는 애주가의 땅 청두
클럽이 불야성을 이루는 곳 상하이
조용한 바(bar)로 유명한 쿤밍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술집(酒吧, 주바)은 도시의 특색과 도시인들의 밤 문화를 설명해주는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다. 한낮의 분주한 일상을 덮고 어둠이 내리면 도시의 밤은 또 다른 활력으로 생명력을 발산한다. 국토가 광활한 중국은 지역 기후와 풍토에 따라 도시별로 다양한 유형의 술집이 형성됐다.

쓰촨성 청두는 전국에서 술집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히며 상하이는 현대적인 도시답게 클럽이 발달했다. 여행자의 도시 쿤밍은 마치 찻집 같은 고즈넉한 분위기의 조용한 바(bar)로 유명하다. 중국 유명 경제매체인 제일재경(第一財經) 데이터 센터 CBN Data가 발표한 재미난 도시별 술집 데이터를 살펴본다.  

술집은 도시의 특색과 도시인들의 밤 문화를 설명해주는 중요한 지표 가운데 하나다. [사진=바이두]

◆ 술 잘 마시는 애주가의 땅, 청두

중국에서 술집이 제일 많은 도시하면, 유명 클럽과 술집들이 모여 있는 베이징이나 밤 문화로 유명한 상하이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이들 도시를 제치고 '하늘이 준 비옥의 땅' 쓰촨성 청두가 1위를 차지해 흥미를 끈다. 

그래프와 같이 청두에 술집이 이렇게 많은 데에는 어느 지역 못지 않은 쓰촨인들의 술 사랑이 한 몫했다. ‘2017년 알리바바 티몰(Tmall) 주류 온라인구매 데이터보고서’ 중 주류 소비력 순위에서 쓰촨이 동북과 서북 지역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는 통계도 있을 정도다. 

쓰촨인들은 분지라는 지역 특성상 무덥고 습한 날씨를 이겨내기 위해 매운 음식에 반주로 바이주(白酒, 고량주)를 즐긴다고 한다. 오늘날 우량예(五糧液), 루저우라오자오(瀘州老窖) 등 중국 10대 명주 중 무려 4가지 술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도 쓰촨인들의 남다른 술 사랑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 클럽이 불야성을 이루는 곳, 상하이

전국 술집 수 순위에서 근소한 차이로 청두에 밀려 2위를 차지했지만, 중국에서 가장 밤 문화가 발달한 도시를 꼽으라면 두말할 것 없이 상하이다.  

라이브하우스, 클럽, 조용한 바 세 가지로 술집 유형을 나눠보면 상하이 술집 가운데 40%가 클럽일 정도로 상하이의 밤은 어느 도시보다 가장 뜨겁게 달아오른다. 

화려한 음악과 조명에 맞춰 춤을 추는 사람들로 가득 찬 클럽 밤 문화에서 세계적으로 이름난 ‘마력의 도시’ 상하이의 진짜 매력을 엿볼 수 있다. 

상하이의 밤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럽풍 카페와 유흥업소가 즐비한 신톈디(新天地)와 고급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는 화이하이루(淮海路)를 꼽을 수 있다. 쭉 뻗은 가로수 길을 따라 편집숍과 레스토랑, 카페 등이 위치한 쥐루루·푸민루·창러루(巨鹿路·富民路·長樂路)에도 핫한 술집들이 많다.  

이러한 번화가 말고도 대학들이 모여있는 우자오창(五角場) 부근에도 술집들이 많지만 가격이 비싸 주머니가 얇은 대학생들이 찾기에는 다소 가격 부담이 있다.  

◆ 조용한 바(bar)로 유명한 쿤밍

앞서 화려한 밤 문화를 가진 상하이와 대비를 이루는 곳이 여행자들의 도시 쿤밍이다. 쿤밍은 사계절 내내 따뜻한 기후와 느린 생활 리듬으로 여행객들 사이에서 이상적인 여행지로 꼽힌다.

평소 일상에 쫓겨 바쁘게 지냈던 여행객들은 이곳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힐링의 시간을 갖는다. 쿤밍의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는 술집 문화에도 그대로 녹아있다.

술집 중 90% 이상이 조용한 바인 쿤밍의 술집들은 번화가에 밀집된 상하이와 다르게 도시 곳곳에 산재해 있다.

'술집은 시끄러운 곳'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지만, 쿤밍의 술집은 예외다. 더욱이 거주지에 술집이 있기라도 하면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다반사이지만, 잔잔한 음악과 조용한 분위기의 쿤밍 술집은 설사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어도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쿤밍의 골목골목을 구경하다 보면 다양한 특색을 가진 작은 술집들도 만날 수 있다. 구하기 힘든 한정판 위스키를 소장한 곳부터 일본 청주로 만든 칵테일을 파는 곳, 수제 맥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곳까지 다양한 개성을 가진 작은 규모의 술집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 술값 비싸기로 악명 높은 베이징

전국 술집 순위에서 비록 3위에 그쳤지만, 초호화 술집을 기준으로 하면 단연코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다. 과연 호방하고 스케일을 따지는 베이징인들이 모여있는 도시라 할 만하다. 

최고급 술집의 경우, 인당 평균 3000위안(약 49만원)으로 광저우, 청두, 쿤밍의 3배에 이르며, 높은 물가를 자랑하는 상하이보다도 훨씬 비싼 수준이라고 한다. 특히 중국 전역에서 가장 비싼 초호화 술집으로 베이징 싼리툰(三裏屯)에 위치한 ‘Tun Bar’가 꼽혔다. 

상기 5개 도시 중 술집 평균 가격도 베이징이 제일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술집들은 유명 클럽과 술집이 모여있는 싼리툰이나 베이징 중심업무지구인 궈마오(國貿) 등이 있는 차오양(朝陽)구에 주로 밀집된 것으로 분석됐다.    

 

eunjoo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