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턱'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박종철 사건' 재발방지책 마련 권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검찰 수사 지연 의혹 사실로 확인…정치적 중립성 확립방안 마련 필요"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관련, 뒤늦게라도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할 수 있는 방안과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검찰 과거사위원회(김갑배 위원장)는 11일 해당 사건 조사 결과 "검찰이 수사를 현저히 지연시킨 의혹이 있다"며 "이와 같은 과오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당 사건을 포함한 검찰의 잘못된 수사사례를 모범 사례와 대비해 현직 검사나 수사관 또는 신규 임용자 교육과정에 반영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과거사위는 특히,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고 검사 개개인에게 직업적 소명의식을 확고히 할 수 있는 제도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지난 1987년 1월 14일 오전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치안본부 대공수사2단 소속 경찰관 5명으로부터 수사를 받던 당시 대학생 고(故) 박종철이 물고문으로 질식사 한 사건이다.

당시 치안본부는 고문사실을 숨기기 위해 사망원인을 단순 '쇼크사'라고 허위 발표했다. "'턱'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는 당시 강민창 치안본부장의 발언은 영화 대사가 될 만큼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최근 조사 결과 당시 검찰은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법무부, 내무부 등 고위관계자가 참석한 관계기관 대책회의 이후 초기 직접 수사를 중단하고 사건 당사자인 치안본부에 수사를 넘겼다.

또 당시 성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검찰 수사를 단기간에 종료하라는 지휘부의 지시 등에 따라 처음부터 상대적으로 적은 수사인력 투입과 짧은 수사기간을 설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의 '졸속수사'는 구체적 수사 기록에서도 확인된다는 게 진상조사단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검찰은 1987년 2월 이미 구속된 고문경찰관 2명으로부터 추가 공범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도 추가 공범 여부나 치안본부 간부 개입 여부 등을 확인하지 않고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관련 내용을 폭로한 같은 해 5월까지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다.

아울러 검찰은 사건에 연루된 고문경찰관들이 치안본부장 등 치안본부 간부들로부터 위로금, 생활비 등을 대공수사비로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도 이를 수사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같은 재조사 결과에 검찰 과거사위는 "검찰이 박종철의 사인이 물고문으로 인한 질식사라는 것을 밝혀낸 점은 높게 평가받아 마땅하나, 정권안정이라는 정치적 고려를 우선해 실체적 진실 발견과 인권보호 의무를 방기하고 범인 도피 행위를 의도적으로 방조했다"고 평가했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