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노인의 날①] 대한민국 덮친 고령화…일본보다 빨리 늙는다

기사입력 : 2018년10월01일 14:00

최종수정 : 2018년10월12일 19:16

국가재정 갉아먹는 고령화, 개발도상국까지 영향
약 30년 뒤엔 거의 모든 국가가 '고령사회' 진입
한국, 일본보다 고령화 빨라…2050년 세계 2위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편집자] 지구가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유엔은 2016년 인구보고서에서 “인류가 직면한 고령화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위기”라고 경고한 바 있다. 2000년 ‘고령화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는 불과 18년 만에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인구절벽이 심한 일본보다 6년이나 빠르지만 노인 복지나 사회적 관심은 훨씬 뒤떨어진다는 지적이 적잖다. 특히 1인 가구가 빠르게 늘면서 ‘노인빈곤’ ‘고독사’ 같은 우울한 단어들이 청년들까지 짓누르고 있다. 10월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2025년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한국사회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대안은 무엇인지 들여다봤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경 없는 고령화, 지구촌 위협한다
수명연장과 저출산 등으로 나타나는 고령화는 국가경제 파탄을 불러올 수 있는 사회현상이다. 생산인구가 노년층을 떠받치는 구조다 보니 재정이 고갈되고 국가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고령화사회의 사전적 의미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7% 이상인 사회’다.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이미 1980년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저출산이 맞물리면서 현재 국가예산의 30% 이상을 국민 노인복지에 쏟아붓고 있다.

원래 선진국형 사회현상으로 여겨지던 고령화는 개발도상국까지 확산되고 있다. 일본노동정책연구‧연수기구의 2017년 ‘국제노동비교’에 따르면 2015년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이 낮았던 베트남(6.7%)이나 인도네시아(5.2%), 말레이시아(5.9%)는 2050년 모두 ‘고령사회’에 접어들 전망이다.

국가 경제를 파탄 내는 고령화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면 지구촌 경제도 침체될 전망이다. 일본 내각부는 2017년 고령사회백서에서 “2060년 약 101억8429만명으로 추산되는 세계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은 무려 18.1%(약 6억818만명)에 달할 것”이라며 “선진국은 27.8%로 초고령사회, 개발도상국도 16.8%로 고령사회에 접어든다. 생산인구가 줄고 노인이 많아져 각종 사회문제가 속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보다 빠른 한국사회 고령화…남의 일 아니다

2000년대 들어 심각해지기 시작한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세계 1위 일본과 비교할만큼 빠르다.

일본은 1980년 인구 중 65세 노인 비율이 9%였다가, 30년 만인 2010년 22.9%까지 치솟았다. 정부가 출산장려 등 각종 노력을 기울여 상승세가 다소 완만해졌지만 2050년 36.3%로 세계 1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은 일본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추산한 2050년 인구 중 65세 비율을 보면 일본(36.3%)이 1위, 한국이 이탈리아와 공동으로 2위(35.1%)다. 양국의 차이는 불과 1.2%P다.

빠른 고령화 속도를 감안하면, 2050년 이후 한국이 세계 1위의 불명예를 쓸 가능성도 점쳐진다. 일본 내각부는 "일본의 고령화가 2015년부터 2050년까지 10% 진행될 동안, 한국은 2배가 넘는 22% 상승했다"며 "한국은 출산율 0%대를 앞둔 데다, 1인 가구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이런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비해 고령화 대비가 덜 돼 있다는 점이다. 의료나 주거 등 종합적 노인복지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하고 국가적 시스템도 정비된 선진국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물론 서울시50플러스재단처럼 시니어의 인생이모작을 지원하는 정책이 있지만 일부 지자체에 한정돼 있다. 

일본은 이미 1980년 국가가 나서서 노인 일자리사업을 개발해 왔다. 단순히 노인인구를 부양하기보다, 실버 일자리를 창출해 생산인구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최근엔 민간기업 주도의 ‘시니어 비즈니스’도 활발하다. 노인 전용 주택공급이나 방문형 의료서비스, 급식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일본 정부는 이런 사업을 고령화가 진행 중인 국가에 진출시키는 방안에도 관심이 많다.

고령화사회에 대해 한 전문가는 "일본은 '언젠가 나도 죽는다'는 인식이 젊은 층에도 확산돼 있다. 스스로 주변을 정리하고 장례를 준비하는 슈카츠(終活)가 그래서 유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핵가족화를 거쳐 1인 가구가 너무 빠르게 증가, 노년인구 부양에 대한 젊은층의 거부감이 큰 편"이라며 "고령화는 일본만큼 빠른데 사회적 공감대는 덜 형성돼 진통이 계속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