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들 보는 노동신문, 관련 보도 다루지 않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관영매체들이 지난 20~26일 금강산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27일 일제히 보도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실천적 조치의 일환으로 20일부터 금강산에서 시작된 북남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이 26일에 끝났다”고 밝혔다.
통신은 “24일부터 진행된 2차상봉에서 북과 남의 상봉자들은 민족분열의 오랜 세월 보고 싶었던 혈육들을 만난 기쁨과 걱정 속에 지나온 나날들을 감회 깊이 돌이켜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남 흩어진 가족, 친척들은 남측적십자사가 차린 연회에 참가했다”며 “상봉을 마친 북과 남의 가족, 친척들은 통일의 그 날 다시 만날 것을 서로 약속하며 작별했다”고 덧붙였다.
![]() |
[금강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박 3일 간의 이산가족 상봉행사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고성 금강산호텔에서 마지막 일정 작별상봉을 마친 가운데 남측 이산가족들이 버스에 탑승한 북측 가족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8.08.26 |
북한은 같은 날 오전 대내용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을 통해서 같은 내용을 보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 주민들이 보는 대표적인 신문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27일자 지면에는 이산상봉 내용이 게재되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 23일에도 이산가족 상봉행사 1차 상봉 내용을 짧게 보도했다. 당시에도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만 보도했을 뿐 노동신문은 다루지 않았다.
한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지난 23일에 이어 27일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인용하는 방식에 그쳤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는 <조선중앙통신>, <우리민족끼리>, <통일신보>, <조선신보> 소속 기자들이 취재차 참석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