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베네수엘라 ‘살인 물가’ 대책, 국민들은 더욱 공포에 떨어

기사입력 : 2018년08월20일 20:54

최종수정 : 2018년08월20일 21:38

볼리바르 절하와 임금 인상 방안, 오히려 천문학적 인플레 부추길 듯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초유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초인플레이션 대응책으로 내놓은 볼리바르화 절하와 임금 인상 방안에 국민들은 오히려 공포에 떨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국영TV 연설을 통해 임금을 6000% 가까이 인상하고, 법인세율도 인상하며, 볼리바르화를 96% 절하한다고 발표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베네수엘라의 물가상승률이 100만%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볼리바르화 단위에서 ‘0’을 다섯 개 빼겠다는 것이다. 또한 한 달에 1달러 인상하던 최저임금을 30달러 인상했다. 올해 들어서면 벌써 다섯 번째다. 

하지만 국민들은 이러한 대응책이 경제를 살리기는커녕 그나마 남아 있는 생존 능력마저 사라지게 할 것이란 공포에 휩싸여 있다.

베네수엘라 경제 규모는 2013년 마두로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반토막 났다. 또한 유엔에 따르면, 식품과 식수, 의약품 부족 사태가 확산될 것이란 우려에 2014년 이후 23만명의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자국을 버리고 이웃국으로 도망치듯 떠났다. 이처럼 베네수엘라 난민들이 밀려들면서 이웃국인 에콰도르와 페루는 베네수엘라인들의 입국을 막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마두로 대통령의 대응책으로 인해 볼리바르화 지폐 발행량이 늘어 인플레이션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미 60억달러의 채무에 대해 디폴트를 선언했고, 석유 생산량이 줄면서 수출 수익도 감소하고 있다.

리서치기관 신테시스파이낸시에라의 타마라 헤레라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국면을 안정시키고 투자를 끌어모을 방안이 정말 하나도 없다. 매우 강력한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계속될 전망인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은 마지막 남은 생산적 시스템마저 짓밟아버렸다”고 평가했다.

게다가 마두로 대통령은 볼리바르화의 가치를 가상화폐 페트로와 연동하는 방안을 발표해 혼란을 더욱 키웠다. 이를 통해 볼리바르화를 절하한다고만 밝혔을 뿐 누가 페트로를 사용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다.

미 재무부는 볼리바르화의 페트로 연동책이 국제 투자자들을 속이고 미국의 금융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방법이라며 페트로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휘발유 보조금 지급 제한도 국민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연료의 밀수를 막기 위해 등록된 대중교통 사업자와 개인차량 소유자에게만 휘발유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카라카스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다니엘 페레즈는 휘발유 보조금이 끊기기 전에 연료를 채우려 주유소로 달려갔지만, 주유소에서는 기존의 볼리바르화 지폐를 받지 않았으며 새벽부터 줄을 서 있었지만 연료를 채울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다음에 연료를 채울 때 얼마를 줘야할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초유의 인플레이션 사태가 발생해 16일(현지시간) 기준 미달러로 2.22달러짜리 2.4kg 닭을 한 마리 사는데 1460만볼리바르가 들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