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의회 내달 추경예산 편성 예정...주민 모금에 동참
[달성=뉴스핌] 김정모 기자 = 성사가 불투명했던 ‘달성 100대 피아노 콘서트' 행사가 경북 달성군민 모금운동을 시작으로 재추진된다.
그동안 국비를 받은 이 콘서트 예산을 달성군의회가 대폭 삭감하는 바람에 행사 진척이 없자 군민들을 중심으로 한 민간 모금 운동이 벌어져왔다.
주민 주도의 '100대 피아노 행사 잇기' 기금 마련 모금운동 소식을 들은 군의회가 태도를 바꿔 다음달 추경을 통해 나머지 예산을 모두 편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의회 관계자가 20일 밝혔다.
군비 4억원을 마련해야 국비와 시비와 매칭해 이 콘서트를 치를 수 있었지만 군의회가 1억원밖에 편성하지 않아 콘서트 개최는 무산위기에 처했다. 달성군은 행사 개최를 위해 2, 4, 6월 세 차례나 추경에 상정했지만 모두 군의회로부터 거부당했다.
그동안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모금 운동이 일어났고, 100대 피아노 콘서트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가칭)'까지 구성됐다.
행사 개최 기금 마련을 주관한 달성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2개월 간 행사 예산 모금 결과 1, 2천원을 낸 초등학생부터 100만원 이상(30여명)을 보탠 지역 기업인 및 단체까지 총 9천558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달성군의회는 지난해 말 올해 예산을 심의하면서 '100대 피아노'를 비롯한 '강정 대구 현대미술제', '성악중창페스티벌' 등 문화예술행사 예산과 문화기획지원사업 예산, 문화계간지 발간 등 각종 문화저술사업 예산을 삭감했다.
이처럼 100대 피아노 콘서트 등 문화예술행사가 난관에 봉착한 것은 김문오 달성군수와 달성군의회, 지역구 추경호 국회의원 사이의 알력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김 군수는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추 의원이 공천한 자유한국당 후보를 꺾고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달성 100대 피아노 콘서트'는 미국 선교사인 리처드 사이드보텀(Richard Sidebotham, 한국명 사보담)이 1900년 3월 26일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 나루터를 통해 우리나라에 최초의 피아노를 들여온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음악축제다.
kjm2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