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정책

文대통령이 힘 실은 입국장 면세점, 6전7기 이번엔 성공할까

기사입력 : 2018년08월13일 17:11

최종수정 : 2018년08월13일 17:11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입국장 면세점 도입에 힘을 실어주면서 국제공항 입국장에 면세점이 들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13일 오후 청와대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관계 부처는 입국장의 혼잡 등 예상되는 부작용의 대응 방안까지 포함해서 입국장 면세점 도입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지시했다.

입국장 면세점이 없기 때문에 여행객들이 시내나 공항 면세점에서 구입한 상품을 해외여행 기간 내내 지니고 다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중견·중소기업들에 혜택이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함께 검토해 달라”고 당부하면서 중소·중소 면세업체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관련 관세법 개정안은 6차례 발의 됐지만 모두 폐기된 바 있다. 최근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국제공항에 입국장 면세점 또는 면세품 보관 장소를 설치하는 규정을 담은 관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면서 입국장 면세점 도입 여부가 다시 불 붙었다.

이번에는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 기내에서 면세품을 판매하고 있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나 관세청이 부정적 논란에 휘말리면서 반대 의견을 내기 쉽지 않을 뿐 더러, 문 대통령까지 힘을 실어주면서 시기가 절묘한 상황이다.

이날 문 대통령은 “입국장 면세점의 도입은 해외여행 국민의 불편을 덜어주면서 해외 소비의 일부를 국내 소비로 전환하고, 외국인들의 국내 신규 소비를 창출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효과 때문에 전 세계 71개국 135개 공항에서 입국장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이미 도입했고, 확대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기업 면세업체들은 입국장 면세점에 대해 시큰둥한 분위기다. 중소·중견 업체의 경우 해외 브랜드 유치나 운영 능력이 높지 않아 입국장 면세점이 유명무실해질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입국장 인도장 등 다른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는 반응이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입국장 면세점이 들어설 공간이 협소한 데다 중소·중견 업체의 사업 운영 능력도 한정적인 만큼 정부의 의도만큼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입국장 인도장 등 다른 방책도 많지만 인천공항공사 측은 임대료 추가 수익 창출에만 관심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입국장 면세점 도입을 염두에 두고 인천공항공사는 T1 1층 수하물 수취지역 380㎡와 T2 1층 수하물 수취지역 326㎡를 비워두고 있지만, 면세사업을 운용하기엔 다소 협소하다.

특히 면세제도 취지에 어긋나는 데다 면세품의 국내 유통 우려도 있어 반발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관세청은 소비지 과세원칙과 상충하고 세관 단속기능 약화, 입국장 혼잡에 다른 불편 증가 등 부작용을 우려해 법 개정을 반대해 왔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이용자들이 출입국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기자]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