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15년간 한진그룹 '위장계열사' 드러나…공정위, 조양호 회장 '검찰고발'

기사입력 : 2018년08월13일 12:00

최종수정 : 2018년08월13일 15:43

태일통상·태일캐터링·청원냉장 등 4곳 위장계열
위장계열과 가까운 친족 등 62명 친족도 누락
상속탈루 혐의 조양호, 동일인지정 위반 검찰行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총수(동일인)가 총 4곳의 ‘위장계열사’를 숨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진의 ‘위장계열사’가 드러나면서 조 회장을 향한 부당지원‧사익편취 조사에도 탈력을 받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자료를 허위 제출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해 검찰고발 조치한다고 13일 밝혔다. 조 회장이 한진의 계열사 지정을 피하기 위해 거짓 자료를 제출했다고 본 곳은 태일통상, 태일캐터링, 청원냉장, 세계혼재항공화물 등이다.

현행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을 위해서는 각 기업집단의 동일인에게 계열회사 현황, 친족 현황, 임원 현황, 계열회사의 주주 현황, 비영리법인 현황, 감사보고서 등의 자료(이하 지정자료)를 제출해야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수백억원대 세금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8.07.05 yooksa@newspim.com

하지만 조 회장은 총수일가가 소유한 해당 4곳과 62명의 친족을 누락시켰다. 청원냉장을 제외한 3곳을 한진 계열에 누락시킨 기간은 2003년 4월부터로 15년간이다. 청원냉장은 2008년 11월부터다.

하지만 형사소송법상 공소시효 5년을 감안, 2014년 이후부터의 행위사실만을 적용됐다. 즉,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만 거짓자료 제출 기간으로 판단한 셈이다.

이들 4개사를 한진의 계열사로 본 이유는 ‘공정거래법 시행령 제3조 제1호 규정’에 대한 판단이 적용됐다. 동일인이 단독으로 또는 친족(배우자,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 계열사, 비영리법인, 임원 등 동일인관련자와 합해 30% 이상 최다 출자한 회사는 계열사로 규정하고 있다.

1984년부터 대한항공과 거래한 태일통상은 기내용 담요·슬리퍼 등 객실용품을 납품하는 곳으로 조양호 회장의 손아래처남인 이상진 씨가 소유하고 있다. 태일통상은 이상진 회장과 부인인 홍명희 씨, 이상진 친동생인 이상영(세계혼재항공화물 대표)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는 대한항공의 기내식기판 거래업체 중 거래금액 1위를 기록하고 있다.

1997년 설립 이후 대한항공 등에 기내식 식재료를 납품하는 태일캐터링의 경우도 이 회장 부부가 지분 99.55%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는 대한항공의 기내식기판 거래업체 중 거래금액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태일캐터링을 통해 대한항공 납품의 식재료 전처리(식품 선별작업과 흙 등 이물질 제거작업)를 전담하는 청원냉장도 이 회장 부부와 자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비행편을 통해 물류 운송 거래를 하는 세계혼재항공화물도 이상진 회장의 막내동생인 이상영 대표와 부인 손희종 씨가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총수일가 소유 대한항공 납품업체 등 계열 누락회사 [출처=공정거래위원회]

이상진, 이상현, 이상영 씨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남동생들이다.

누락 자료는 이뿐만 아니다. 조 회장의 처남 가족을 포함한 총 62인의 친족을 친족 현황에서 제외한 사실도 밝혀냈다.

공정위 측은 “조 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대한항공의 비서실이 관리하고 있는 가계도를 통해 확인된 현황”이라며 “친족의 가족관계등록부 및 주식소유현황 등의 자료 제출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요청한 자료를 제출받는 데로 추가 누락 친족 및 이들이 보유한 미편입 계열사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정창욱 공정위 기업집단정책과장은 “장기간(최장 15년)에 걸쳐 친족이 직접 지분을 보유한 4개사 및 처남 등 가까운 친족을 포함한 62명의 친족을 누락했다”며 “누락회사, 누락친족에 대해 조양호 회장의 인식이 있었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태일통상, 태일캐터링, 대한항공 간의 거래가 한진의 종전 동일인인 조중훈 및 현 동일인인 조양호 회장의 제안에 따라 개시됐고 그간 지정자료 제출 시 조양호 회장이 직접 자필서명을 해왔다”며 “4개사가 총수일가 사익편취규제(법 제23조의2) 및 각종 공시의무(법 제11조의2, 제11조의4) 등의 적용을 면탈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규모기업집단 한진 소속회사에 누락된 해당 4곳은 증여의제이익(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대한 세금 계산 때 중소기업의 높은 공제 혜택을 적용받아왔다.

jud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