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바다 대신 동굴·호텔로...폭염이 바꾼 바캉스의 기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록적인 폭염에 해수욕장 '썰렁'
무더위 잊는 ‘굴캉스·박캉스·호캉스’ 인기
호텔 투숙객 증가...동굴·박물관 가족 방문 늘어

[서울=뉴스핌] 박진범 기자 = 섭씨 38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이 여름휴가 풍속도마저 바꿨다. 바닷가, 계곡으로 떠나던 피서객들이 동굴, 박물관, 호텔 등 이색 장소로 몰려 눈길을 끈다. 일명 ‘굴캉스·박캉스·호캉스’다.

여름 바캉스의 상징과도 같았던 해수욕장 분위기가 올여름엔 심상치 않다. 속초, 경포대로 유명한 강원도 지역 해수욕장은 불볕더위 탓에 썰렁한 기운이 감돈다. 3일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개장 이후 지난달 28일까지 도내 93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 수는 360만명가량으로 작년 대비 약 13% 줄었다. 동해안 6개 시·군 해수욕장은 일평균 30% 가까이 피서객이 감소했다.

국내 해수욕장의 대명사 부산 해운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해운대 백사장은 폭염 탓에 낮에는 한산하다가, 그나마 해가 지고 난 뒤부터 피서객이 모인다. 해운대관광시설사업소 관계자는 “요즘에는 바다축제까지 겹쳐 밤에 사람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해운대 해수욕장 [사진=뉴스핌DB]

연일 살인적인 무더위가 계속되자 사람들은 바닷가가 아닌 이색 휴가지를 택했다. 대표적으로 '호캉스(호텔·바캉스를 합친 용어)'가 손꼽힌다. 도심 호텔 객실에서 에어컨을 쐬며 여가를 즐기는 식이다. ‘힐링’을 중시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유명 A 특급호텔 내국인 객실 매출은 전년대비 15% 늘었다. B호텔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가량 투숙객이 증가했다. 비싼 호텔이 부담스러운 경우 시내 모텔이나 찜질방을 찾는 경우도 많다.

지난 1일 애초 계곡을 가려던 계획을 틀어 ‘호캉스’를 택한 김주영(26)씨는 “뜨거운 햇살에 오며가며 체력을 소진하느니 친구들이랑 호텔에서 푹 쉬었다”며 “호텔 휴가가 대세라 방 구하기 꽤 힘들었다”고 말했다.

한여름에도 평균온도가 10~13도에 불과한 천연동굴은 새롭게 각광받는 피서지다. 동굴 속에 가만히 있기만 해도 에어컨이 필요 없을 정도로 시원해 큰 인기다.

강원도 동해시 천곡동굴은 최근 방문객 수가 2배가량 늘었다. 경남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도 때 아닌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경기 광명동굴 △강원 영월동굴 △충북 고수동굴 △제주 만장굴도 지난달 밀려드는 가족단위 피서객으로 붐볐다.

광명 광명동굴 [사진=경기관광공사]

박물관과 바캉스를 합친 ‘박캉스’도 폭염특수로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지난 2일 부산 국립해양박물관에 따르면 지난달 박물관을 찾은 방문객은 약 12만명이다. 지난해보다 무려 23%가량 늘어났다. 무더위 속에 큰 비용 들이지 않고 가족들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서 주목받고 있다.

이외 실내 빙상장도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빙상장 온도는 보통 7~10도로 유지된다. 특히 강릉컬링센터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파로 폭염도 피하고 컬링도 배워보려는 사람들로 인기다. 

beo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