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한전, 채권 3조 이상 발행해야하는데...악재 첩첩

기사입력 : 2018년08월03일 15:36

최종수정 : 2018년08월03일 15:36

폭염에 누진제 완화 검토...적자폭 확대
라오스 댐 사고, 북한석탄 연루돼 리스크 커져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3일 오후 2시4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한국전력이 회사채 발행을 크게 늘릴 전망이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3조9000억원 어치를 발행한 데 이어 연내 3조원 이상을 추가로 발행할 것이란 관측이다. 

원자력발전소 가동률 저하와 유가 상승이 겹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데다 폭염으로 인해 누진제 완화가 검토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 손실을 빚내서 메우려는 것이다. 문제는 한전에 잇따라 악재가 터지고 있어 채권 발행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는가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달 20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올해 총수입과 총지출을 각각 61조4000억원, 69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수입보다 지출이 7조8000억원이나 많은 것.

한전은 부족분 중 6조6000억원을 회사채로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들어 7월말까지 3조9000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작년 한해동안 발행한 4조2100억원 어치에 육박하는 규모다. 누진제 완화가 결정된다면 연내 한전이 채권 발행으로 조달해야할 자금 규모는 3조원을 훌쩍 넘을 수 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지연에 원전가동률 하락에 따른 신재생 에너지 증설로 대규모 차입금 충당이 불가피하다"면서 "여기에 최근 나오고 있는 누진제 폐지나 완화가 현실화 된다면 영업손실 증가에 따른 채권 발행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전 가동률은 작년 상반기 75.2%에서 올 상반기 59.8%로 크게 떨어졌다.

한전의 자회사인 서부발전과 남동발전에서 잇따라 악재가 발생했다. 서부발전이 참여한 라오스 댐 건설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했으며, 남동발전은 북한산으로 의심되는 무연탄을 수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한전채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한전이 발행한 5년만기 채권은 발행당시 국고채와 금리 스프레드가 0.138bp였으나 3일 현재 0.147bp까지 벌어졌다.

안주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한전채 약세 요인으로 △최근 이낙연 총리의 폭염에 따른 누진제 추가 완화 가능성 언급 △북한석탄과 연루된 기업들에 한전 자회사 남동발전이 거론되는 것 △한전의 자회사 서부발전이 라오스 댐 붕괴에 컨소시엄으로 들어있다는 점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남동발전이 북한산 석탄을 알고 수입했다면 유엔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그러면 관세청에 세금을 추징 당하는 정도가 아니라 유엔 회원국과 거래 자체가 힘들어진다. 향후 사업에 상당한 제약을 받게되는 것이다. 

이같은 악재로 인해 한전의 자금 조달 비용이 올라갈 전망이다. 한광열 연구원은 "최근 악재로 한전이 채권을 발행을 못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채권 수익률은 조금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통상 해외수주도 정부가 정책적으로 밀어줄 때 잘 된다"면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해결되기 전까지 원전 관련 업체들의 신용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한전의 7월 한달간 5년물 발행금리는 12일 2.48% →25일 2.49%→30일 2.50%로 미세하게 올랐다.

한전채 물량 소화를 놓고 시장의 전망은 엇갈린다. 한 연구원은 "한전 채권은 국채만큼 안전하면서도 긴 만기에 수익률이 좋아 연기금을 비롯해 생명보험사들에게 인기가 많다"면서 "만기전 유통시장에 나오는 물량도 거의 없을 정도다. 한전이 물량을 늘려도 시장에서 소화하는데 문제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한 채권 딜러는 "공기업 부채 우려로 지난 2013년 공사채 총량제가 실시된 이후 공사채 발행이 급감했다"면서 "이후 시장은 공사채 시장에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