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박테리아 덩어리’ 제거 非약물 나노기술..수퍼박테리아 사멸도 가능

기사입력 : 2018년07월16일 12:00

최종수정 : 2018년07월16일 12:02

최종훈 교수·서영민 박사, 박테리아 박멸 나노복합체 개발
화장실 등 박테리아 서식지 위생유지 활용
항생제·화학물질 없이 인체 무해하게 효과적으로 제거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박테리아가 서로 엉겨 붙은 바이오필름은 물론이고 항생제 내성을 가진 수퍼박테리아까지 인체에 무해하게 항생제와 화학물질 없이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16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중앙대 융합공학과 최종훈 교수·KIST 의공학연구소 서영민 박사 연구팀은 구리 나노입자와 탄소나노튜브의 재료 특성만을 극대화해 박테리아와 바이오필름을 제거할 수 있는 나노복합체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바이오필름은 박테리아가 음습한 곳에서 활발히 증식하면서 형성한 보호막으로서 미생물막이라고도 한다. 바이오필름이 생기면 세균에게 서식처를 제공해 악취와 질병을 일으킨다. 또 항생제와 화학 물질의 항균효과가 낮아져 물리적으로 제거해야 한다. 

(그림1) 나노복합체 제조과정 모식도 : Avogadro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산처리된 탄소나노튜브 표면에 구리나노입자가 실제로 결합되어 있는 화학구조를 예측한 모식도 [자료=한국연구재단]

연구팀은 문제해결을 위해 박테리아뿐만 아니라 박테리아가 형성한 바이오필름까지 제거할 수 있는 나노복합체를 개발했다. 구리이온은 산화반응하는 경향이 강해서 합성이 어렵지만, 1가 구리이온을 이용해 최적의 조건에서 나노복합체를 합성할 수 있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나노복합체는 1차적으로 박테리아 세포에 직접 접촉해 세포벽을 손상시키고 2차적으로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또한 박테리아의 세포 신호전달을 방해, 바이오필름 형성에 필수적인 유전자 발현을 억제한다. 이미 형성된 바이오필름도 효과적으로 제거한 것으로 입증됐다. 

(그림2) 시간대별 나노복합체의 항바이오필름 효능 : 박테리아를 사멸시킬 수 있는 항생제와   '항생제+화학물질'은 형성된 바이오필름을 제거하지 못하는 반면에 개발된 나노복합체는 형성된 바이오필름을 효과적으로 제거시키는 모습 [자료=한국연구재단]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재료 자체의 특성을 극대화시켜 다차원의 항바이오필름 나노복합체를 개발한 것”이라며 “인체에는 무해한 농도에서 박테리아만 선별적으로 사멸할 수 있고 항생제 내성을 가진 수퍼박테리아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나노복합체가 에어컨 열교환기, 정수기, 의료기기, 화장실 등 박테리아가 잘 서식하는 곳에 활용하면 위생적인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나노스케일(Nanoscale) 7월2일자에 실렸다.

 

◆논문 저자들이 직접 전하는 연구 이야기

중앙대 융합공학과 최종훈(왼쪽) 교수와 KIST 의공학연구소 서영민(오른쪽) 박사 [자료=한국연구재단]

- 연구를 시작한 계기나 배경은?

▲항생제 내성에 의한 수퍼박테리아의 발생과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을 언론을 통해 전해들으면서 상당히 큰 충격을 받았다. 직접 연구하고 있는 많은 약물들도 지금은 사용이 허가돼 있지만 언젠가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 연구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장애요소는? 어떻게 극복했는지?

▲1가 구리이온을 이용한 나노복합체 최적 합성조건 도출과 항바이오필름 효능평가 부분이 가장 큰 장애요소가 됐다. 구리의 경우 산화반응이 상당히 신속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합성 부분에서 많은 연구가 되지 않았다. 바이오필름의 경우 실험실 환경에서 짧은 시간에 형성시키기 어려워 효능평가의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융합연구를 통해 다양한 접근방법을 적용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었다.

 

- 이번 성과, 무엇이 다른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항생제와 화학물질의 사용 없이 재료 특성을 극대화시킴으로써 항균, 항바이오필름 효능을 확인했다. 1가 구리이온을 이용해 구리 이용성을 극대화함으로써 기존의 구리 이용성에 대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 또한 박테리아보다 더욱 문제시되고 있는 바이오필름의 제거 효능을 실시간으로 확인함으로써 다양한 분야로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아울러 나노복합체의 항균기작을 증명함으로써 인체에는 무해하며 박테리아와 바이오필름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 실용화한다면 어떻게 활용할 수 있나? 실용화를 위한 과제는?

▲바이오필름은 에어컨 열교환기, 정수기, 의료기기등 항상 수분이 존재하며 관리가 어려운 곳에서 발생되기 쉽기 때문에 바이오필름이 발생될 수 있는 다양한 표면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항생제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들의 사멸에 적극 활용되어 효과적으로 인체건강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꼭 이루고 싶은 목표나 후속 연구계획은?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균에 의해 형성된 바이오필름 때문에 약물들이 침투하지 못해 뚜렷한 효능을 나타내는 치료방법이 아직까지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환자의 생명을 위협하는 다양한 병원균의 바이오필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자 하며 나아가 비(非)약물 기반으로 박테리아 또는 세포의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자 한다.

 

kimy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