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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잇단 진보성향 학자 초청…쓴소리도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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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크루그만 교수 이어 장하준 교수 대담 진행
장하준 "전경련이 주주 자본주의 앞장, 투기자본 타깃 원인'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최근 잇따라 세계적인 진보 경제학자를 초청해 특별 대담을 꾸리는 등 시장주의 기치를 내걸고 경영자 입장을 대변해 왔던 과거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경련의 기존 입장과 배치되는 연사를 초청하며 대담을 하는 과정에서 전경련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부 교수는 10일 오후 1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함께 '기업과 혁신생태계'을 주제로 특별대담을 가졌다.

전경련은 10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와 신장섭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를 초청하여 '기업과 혁신생태계 특별대담'을 개최, 배상근 전경련 전무(왼쪽),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가운데), 신장섭 싱가포르 국립대 교수(오른쪽)가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전경련]

이 자리에서 장 교수는 국내 대기업이 엘리엇 등 단기 투기자본의 타깃이 된 원인을 '주주 자본주의'에서 찾으며 "전경련이 과거 한국에 주주 자본주의를 도입하는 데 앞장섰다"며 날선 비판을 했다.

1990년대 주주 자본주의를 도입을 주도한 사람은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이다. 최 회장은 김영삼 정권 시절인 1993년부터 1998년까지 전경련 회장을 역임했는데 당시 전경련은 10여 년 동안 미국의 주주 자본주의 논리를 가장 적극적으로 퍼뜨렸다.

장 교수는 또 "재벌 개혁을 위한 대기업집단의 지배구조를 지나치게 흔드는 것은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현 정권의 대기업에 대한 지주회사 전환 정책에 대해 전경련의 역할론을 제기했다.

장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재벌 지배구조는 과거 미국이 일본을 점령했을 때 미국이 일본 재벌을 해체하면서 지주회사를 금지했고, 우리나라가 별 생각 없이 이를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과거 대기업들이 억지로 순환 출자해 재주를 부려서 지배구조를 만들어놨더니 이제 와서 다시 지주회사로 전환하라고 하는 것은 대기업 입장에서 억울할 일"이라며 "정부에서 지주회사로 전환하라고 하면서 기업집단의 존폐를 어렵게 하고 있는데 전경련은 왜 그런 얘기를 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배상근 전경련 전무는 "평소 많이 생각하고 있고 말씀드리려고 했다가 아직 진정 어린 반성이 부족하다고 할까봐..."라고 말끝을 흐려 청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장하준 교수 이외에도 전경련은 앞서 노벨경제학자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교수를 초청해 특별 대담을 열었다. 폴 크루그먼 교수는 '부의 불평등을 강조하고 재분배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경제학자다.

크루그먼 교수는 전경련의 특별대담에 권태신 부회장이 "정부의 일률적인 주당 노동시간을 52시간으로 단축했다"는 데 대한 의견을 묻자 "52시간이라고요? 한국도 선진국인데, 그렇게 많이 일한다니요"라고 예상치 못한 답변을 하기도 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어떻게 그렇게 오래 일하는지 알 수 없다. 52시간으로 줄여도 여전히 높은 것 같다"며 "한국의 노동 조건에 대해 정말 깜짝 놀랄 만한 정보를 얻게 됐다"며 혀를 내둘렀다. 전경련이 노동시간 단축 등 한국 정부의 노동정책을 꼬집는 질문에 반하는 답변이었다.

쓴소리 듣기를 마다하지 않는 전경련의 이 같은 변화는 현 정권 하에서 '패싱'이 이어지고 경제단체로서의 위상이 급격히 축소되자 현 정권의 코드에 맞춰 과거 잘못을 만회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지난해 박근혜 정부에서 '최순실 사태' 등에 연루되며 사세가 급격히 줄었다. 회원사 이탈에 건물 대출 빚까지 겹치며 임직원 수는 이미 절반 넘게 줄었고, 남아있는 직원의 월급도 30% 삭감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주요 임차인인 LG CNS가 마곡 LG사이언스파크로 이전하면서 공실이 증가하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새로운 임차인을 찾지 못해 공실로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전경련의 변화된 모습으로 봐 달라"고 당부하면서 "현 정권의 코드에 맞추려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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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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