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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김정은, 軍 강경파 '갈등설'...사실은 '대미 협상전략'

기사입력 : 2018년07월06일 18:22

최종수정 : 2018년07월06일 18:22

문성묵 "북한서 군부는 사실상 김정은 자신 뿐"
차두현 "핵보유국 남아있기 위한 핑계일 뿐"
조진구 "군부 인사 단행, 金 세력 확고하다는 방증"
고유환 "군부 감시체제 가동…불가능한 일"
임재천 "군부 반발 불가…'아노미 현상' 가능성“
조성렬 "구실 붙여 비핵화 과정 어렵게 만들 수도"
홍석훈 "北체제 결국 당 중심…군부, 당 결정 따라야"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군부 내 강경파 장악 실패’ 설이 돌아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국내 대북 전문가들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한목소리로 이를 일축했다.

‘동아일보’는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도보다리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군부 강경파에 대한 불만과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지난 5일 보도했다.

이 때문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6일 방북을 앞두고 카운터파트를 군부 출신인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대신 리용호 외무상으로 전격 교체했다는 것이다.

올해초 열린 북한 ‘건군절' 기념 열병식을 참관하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사진=조선중앙통신]

“金의 인사 단행 '군부 장악' 방증…반발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북한이라는 체제에서 군부가 김정은의 뜻을 반대하고 안 따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사실상 북한에서 군부는 총참모장, 인민무력상, 총정치국장 등이 아닌 김정은 자신”이라고 말했다.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최근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1차 확대회의에서 군 인사가 단행됐는데 ‘군부 인사’ 자체가 김정은이 군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군 내에서 김정은 세력은 아주 탄탄하다”고 분석했다.

홍석훈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 체제는 결국 당 중심”이라면서 “이는 군부를 장악하고 못 하고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즉 모든 시스템 자체가 군부도 당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9월 3일 핵무기병기화사업 현장 지도에 나선 김정은. [사진=노동신문]

“김정은 말 사실이라면…‘시간벌기’ 핑계”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군부 자체에 대한 감시체제가 가동되고 있다. 불가능한 일”이라며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남북정상회담 때 ‘군부가 반대해서 안 된다’, ‘국방위원들과 상의한 결과’ 등의 말을 한 바 있다. 이는 하나의 협상 전술 차원에서 한 것이지 장악하지 못했다는 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의 수령영도체제에서 군부의 노골적인 반발은 있을 수 없다”며 “다만 이런저런 구실을 붙여 비핵화 과정을 어렵게 만들 수는 있다. 다른 측면에서 보면 김정은이 대미(對美)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군부 핑계를 댔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정말 김정은이 군부가 안 따라온다고 문 대통령한테 말했다면 결국은 (비핵화) 속도조절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상당기간을 핵보유국으로 남아있기 위한 여건을 축척하기 위해 군부 핑계를 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장 주재 하에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1차 확대회의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5월 18일 보도했다.[사진=조선중앙통신]

한편 김 위원장에게 직접적인 반발은 못하지만 군부 내에서 일종의 ‘아노미 현상’이 발생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임재천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군부 입장에서는 이전까지 선군(先軍)을 내세우며 핵만이 살길이라고 하더니 최근 (비핵화·경제중심으로) 갑자기 정책을 바꾼 셈”이라며 “사람들의 생각이 갑자기 바뀌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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