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무역전쟁과 뛰는 물가, 스테그플레이션 온다

기사입력 : 2018년06월30일 04:26

최종수정 : 2018년06월30일 10:50

2008년 금융위기 예측한 피터 시프 포함 월가 경고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전면적인 무역 마찰에 경기 하강 리스크가 불거진 가운데 미국과 유럽의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 스테그플레이션이 지구촌 경제를 강타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경제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치솟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주자이다.

미국 자동차 수출입 현장 <출처=블룸버그>

29일(현지시각) 미 상무부에 따르면 소비자물가가 6년래 최대폭으로 상승하며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치를 뚫고 올랐다.

연준 정책자들이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5월 연율 기준 2.3% 상승, 지난 2012년 3월 이후 최대 폭으로 치솟았다.

뿐만 아니라 PCE 물가는 지난해 초 이후 처음으로 연준의 목표 수준인 2.0%를 웃돌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변동성이 높은 음식료와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PCE 물가 역시 201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2.0%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핵심 물가도 연준의 목표 수준에 이른 셈이다.

이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무역 마찰과 정책 불확실성보다 인플레이션에 무게를 둘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 연준이 예고한 대로 올해 네 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여지가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유로존 인플레이션도 1년여만에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 수준에 도달했다. EU 통계청에 따르면 19개 회원국의 소비자물가가 6월 연율 기준으로 2.0%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물가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투자자들 사이에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시킨 관세 전면전이 후끈 달아오르면서 물가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라는 얘기다.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로 인해 식품업체부터 자동차 업계까지 미국 기업들이 원가 상승에 홍역을 치르고 있고, 중국과 유럽, 신흥국으로 번진 보복 관세는 농산물과 제조 상품의 가격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여기에 국제 유가 상승도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산유국들의 하루 100만배럴 증산 합의에도 유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원인이다.

문제는 지구촌 곳곳에 무역 장벽이 들어서면서 실물경기가 둔화될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주요국 정책자와 투자은행(IB) 업계는 최근 연이어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날 물가 지표에 투자자들은 스테그플레이션을 점치고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해 유명세를 탔던 피터 시프는 자신의 팟캐스트를 통해 고 인플레이션과 마이너스 성장률을 의미하는 ‘S’의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유로존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통제하기 어려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에 따른 충격이 전세계 경제에 번지면서 1970년대 지미 카터 정부 당시와 같은 상황이 재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스테그플레이션이 인도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에 이미 가시화되기 시작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