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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CIO] 김재동 군인공제회 “변동성 구간 보수적 접근...바벨전략 대응"

기사입력 : 2018년06월29일 14:04

최종수정 : 2018년06월29일 14:27

글로벌 무역분쟁 거칠게 진행..패시브 전략이 액티브 못 이기는 시점
금리인상으로 채권 '혼돈의 시기'...수익성 재점검 및 포트 리밸런싱
'무기명 투표'로 독립성 보장한 투자심의위원회가 핵심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미국과 중국, EU간 무역 분쟁이 생각보다 거칠게 진행된다. 터프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스타일이 시장의 약한 고리들을 자극한다. 잘 나갔던 중국이 크게 무너지며 글로벌 시장 여건이 변했다는 게 극명하게 드러났다. 또한 올해 같은 약세장에선 패시브가 액티브를 이기기 어렵다. 종목 선택 능력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운용사를 통해 액티브 펀드에 투자하는 비히클을 만들어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   

김재동 군인공제회 CIO <사진=군인공제회>

글로벌 투자시장이 급변한다. 한국을 포함해 지난해 호황을 누렸던 신흥국 주식시장은 올해 상반기 패닉 상태다. 트럼프발 무역분쟁 격화와 미국 금리인상 파장을 직접적으로 맞고 있다. 이에 어느 때보다 최고투자책임자인 CIO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작년 하반기에 비해 보수적으로 접근중이라는 김재동 군인공제회 금융부문 부이사장(CIO)은 올해 주식 운용에 대해 ‘바벨 전략’을 기반으로 한 액티브 운용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김 CIO는 “지역, 자산, 운용수단 등을 안정적인 것으로 바꾸고 있다”며 “작년 상승장에선 액티브 펀드가 ETF를 따라갈 수 없어 ETF를 많이 활용했지만, 올해는 특히 해외를 중심으로 ETF가 액티브를 이기지 못하는 약세장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런 상황에서 “지역배분 측면에서 이미 3~4월 미국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였다”며 “작년 주요 테마였던 신흥국에서 미국과 신흥국을 같이 가는 바벨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해외 투자 비중을 점차 늘리고, 가격 메리트가 생긴 코스닥 관련 펀드 역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군인공제회의 총 운용자산은 10조3989억원. 이 중 투자자산은 6조9259억원이며 세부적으로 주식 12.2%(1조2648억원), 채권 11.5%(1조1969억원), 대체투자 42.9%(4조4642억원) 비중이다.  

작년 총 수익률은 6.5%이었다. 주식에서 21.4%의 성과를 냈다. 채권과 대체투자에서도 각각 5.4%, 1.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군인공제회는 중장기 운용전략으로 주식을 소폭 줄이고 채권과 대체를 소폭 늘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글로벌 무역분쟁 못지않게 투자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미국발 금리 인상이다. 저금리 시대 ‘쉽게’ 채권 투자를 했던 시대가 끝났다는 의미다. 김 CIO 역시 지금의 채권시장을 ‘혼돈의 시기’라고 했다.

“군인공제회는 일반 채권 포션은 많지 않고 구조화 채권이 상대적으로 많다”며 “작년 초부터 구조화 채권 규모는 동결된 상태고, 올해 국내 단기 크레딧물 좀 운용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은 언제 매수를 해야할지 판단하기 상당히 어려운 시점으로 통화정책 전환기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수익성을 재점검하고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 군인공제회의 투자는 어떻게 결정되고 이뤄질까. 핵심 조직은 바로 ‘투자심의위원회(투심위)’다. 투자사업 심의에 대한 책임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초 기존 투자심의실무위원회를 투심위로 변경했다. 참석 인원을 10명에서 12명으로 늘렸고 내부 리스크관리실, 법무실 담당자와 외부 전문가도 참여한다.

투심위의 특징은 독립성 보장이다. 투자 안건에 대해 참석자들은 논의 후 ‘무기명’ 투표를 한다. 기명에서 오는 부담을 줄여 오직 투자 관점에서만 판단이 가능하다. CIO가 투심위원장이지만 투표권은 없고, 투심위에서 과반수 이상 찬성표를 받아야 이사회로 넘어간다.

임기가 있고 평가를 받아야 하는 CIO 입장에서 장기 성과와 단기 성과 사이의 딜레마는 피할 수 없다. 이에 대해 김 CIO는 1970~80년대 미국 대학발전기금 운용 사례를 들며 수탁자와 운용자 사이의 장기 성장성에 대한 이해와 공유가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했다.

“장기 투자를 하는 기관에서도 단기 수익률을 아주 무시할 수는 없지만, 단기 수익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장기 자산 베이스마저 깎이는 경우가 생긴다”며 “잘못된 타이밍에 주식과 채권 비중을 두 번만 잘못 바꿔도 자산은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기 때문에, 관계자들 사이 철학의 공유와 신뢰가 필수”라고 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연기금, 공제회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및 적극적 의결권 행사에 대해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야 한다면서도 획일적인 적용은 경계했다. 군인공제회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연구중이며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그는 “투자하는 회사마다 특성이 다른데 최적의 거버넌스, 배당정책 등을 요구하기는 현실적으로 버거워 기관 인원에 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사회적 이슈가 되고, 규모나 의미가 큰 회사들부터 차례로 접근해야 한다. 획일적인 적용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재동 CIO는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로체스터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대한투자신탁, 제일투자신탁, 조흥투자신탁을 거쳐 한국투신운용과 베어링자산운용에서 주식운용본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2015년 군인공제회로 옮겨 증권운용본부장을 맡았고 2017년부터 CIO로 재직중이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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