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난민 문제, 이번 주 EU 정상회의 ‘뜨거운 감자’

기사입력 : 2018년06월28일 18:48

최종수정 : 2018년06월28일 18:48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벨기에 브뤼셀에서 28일(현지시간)부터 이틀 간 개최되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난민 문제가 중대 사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유럽으로 유입되는 대부분의 난민들은 시리아 전쟁 등을 피해 목숨을 걸고 지중해를 건너는 사람들로, 즉각적인 구조가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는 2015년 난민 위기만큼 상황이 심각하지는 않다. 2015년 당시에는 매일 수천 명의 난민이 그리스 해안으로 몰려들었다. EU 위원회에 따르면, EU로 유입되는 난민의 수가 2015년 10월에 정점을 찍은 후 96% 감소했다.

하지만 이번 달 난민 구조선의 입항 허가를 두고 EU 각국이 충돌을 빚으면서 난민 문제가 전면에 부각됐다.

난민 구조선 라이프라인을 누가 받아들이느냐를 두고 EU 각국이 각축전을 벌인 끝에 부담을 공유한다는 전제 하에 결국 몰타가 입항을 허가했다.

현재 EU 역내에 들어왔을 때 제일 처음 도착한 나라에 망명을 신청해야 한다고 명시한 더블린 규정은 실상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중해를 건너온 난민들이 가장 먼저 도착하는 국가인 이탈리아와 그리스는 더블린 규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난민 위기에 봉착한 이탈리아에서는 반난민 정서로 인해 포퓰리즘 정부가 들어서기도 했다. 반난민 정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EU 전체로 급격히 확산되며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달 EU 순환 의장국이 되는 오스트리아의 우파 정부는 불법이민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체코공화국·슬로바키아·헝가리·폴란드 등 이른바 비셰그라드 그룹도 마찬가지다. 4개국으로 구성된 중유럽 지역협력체인 비셰그라드 그룹은 그리스와 이탈리아 난민 캠프에 가득 차 있는 16만명의 난민을 EU 각국으로 재배치하자는 계획에 반대하고 있다.

이번 EU 정상회의에서 관심 인물은 단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다. 메르켈 총리는 연정 파트너인 기독사회당(CSU)으로부터 이번 EU 정상회의에서 반드시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는 최후통첩을 받았으며, 실패할 경우 조기 총선과 사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28일(현지시간) 독일 하원 분데스탁에서 연설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EU의 난민정책 문제가 포퓰리즘 세력들에 무기가 되고 있다. 이 세력들은 가장 복잡한 문제에 단순한 해법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을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난민문제 해결을 위해 세 가지 해법이 제시됐다.

△ 우선 오스트리아와 덴마크가 제시한 구상을 수정한 역외 난민심사센터 설립안이 있다.

대부분의 난민들이 출발하는 북아프리카에 센터를 두고 EU가 수용할 이민자들을 사전에 심사해 난민들이 바다를 건너다 죽는 일이 없게 하고 밀입국 브로커들을 색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북아프리카 국가들이 이러한 센터를 수용할지 여부가 불투명하고, 난민 캠프의 통제를 위해 유엔 기관과 공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 두 번째로 EU의 역외 국경 및 해안경비를 담당하는 프론텍스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프론텍스 인력은 현재 1300명에서 2027년에는 1만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프론텍스가 강화되면 난민 위기의 씨앗을 즉각 통제할 수 있다. 하지만 28개 EU 회원국의 공조가 필요하고 현재로서는 인력과 자원이 턱없이 부족하다.

△ 세 번째로는 난민들의 경유국과 최종 이주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렇게 되면 망명 신청자들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 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이 비율은 36.6%에 불과하다.

실제로 터키와의 협력으로 발칸 경로를 통해 유입되는 이민자의 수가 급격히 감소한 바 있으며, 리비아 해안경비대와의 협력으로 밀입국 단속이 강화됐다.

하지만 본국으로 송환한다 하더라도 난민들은 다시 기아와 전쟁 등의 상황에 처할 수 밖에 없는데, 아프리카의 기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EU가 막대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

 

지중해에서 활동하는 난민구조선 라이프라인에서 27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난민 아기를 구조원들이 옮기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