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보다 귀한 몸' 중국 동충하초 가격 인기 모두 천정부지

기사입력 : 2018년06월27일 16:20

최종수정 : 2018년06월27일 16:25

덩샤오핑도 즐겨 먹은 보양식으로 인기
'건강식품 아니다' 당국 설명에도 매년 가격 급등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불로장생약으로 유명한 동충하초(冬蟲夏草)가 중국 온라인 쇼핑축제 618의 인기상품으로 등극하면서 금보다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겨울엔 곤충, 여름엔 버섯’이 된다는 동충하초가 항암 및 노화방지 기능을 갖춘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앞으로도 가격은 더욱 오를 전망이다.

◆ 금보다 비싼 버섯, 덩샤오핑도 즐겨 먹은 보양식

지난 6월 18일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업체 징둥(京東)은 창립기념일 쇼핑 페스티벌을 실시했다. 8초만에 휴대폰 1만대를 판매하는 등 역대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동충하초 역시 건강식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는 6월 들어 동충하초 가격이 1kg당 평균 30만위안(5100만원), 최고급품은 68만위안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1년 새 가격이 2배 가량 뛴 것으로, 6월 26일 기준 금 1kg가격 4509만원보다도 동충하초가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윈난성 야생 동충하초 <사진=바이두>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도 유명한 동충하초는 겨울엔 곤충에 기생해 숙주가 되고 여름엔 풀이 된다고 알려진 버섯이다. 중국엔 모두 190여종의 동충하초가 있으며 그 중에서도 박쥐나방 유충에서 기생한 박쥐나방동충하초가 최상품으로 꼽힌다. 윈난(雲南) 쓰촨(四川) 시짱(西藏) 등지의 3000~5000m 고지대에서 자라 매년 소량만 채집 가능하다.

중국 약학서 본초강목(本草綱目)은 동충하초를 ‘체질을 튼튼히 하고 면역력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동충하초는 신장과 폐를 튼튼히 하고 ▲항균·항암 ▲혈당·혈압조절 ▲노화방지 ▲원기회복 등 다양한 효능이 있는 약재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덩샤오핑(鄧小平)이 보양식으로 즐겨먹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 ‘건강식품 아닌 중의약품’ 당국 설명에도 인기 지속

올해 들어 동충하초 가격이 다시 급등세를 보이자, 중국 식약감독총국(食藥局)은 3월 홈페이지를 통해 “동충하초는 건강식품이 아닌 중약(中藥)품”이라며 무분별한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일부 불량 동충하초 제품의 비소(중금속) 함량이 기준치보다 10배나 높은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의약업계 관계자는 “동충하초가 의약재로 분류된 만큼 명확한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선 임상실험이 필요하다”며 “추가적인 연구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당국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고객들은 여전히 동충하초를 만능 보양식품으로 여기고 있었다. 판매상들 역시 “동충하초는 제비집처럼 자주 섭취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광고하고 있다.

21스지징지바오다오에 따르면, 한 판매상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매일 동충하초 실뿌리(약 0.5그램) 1개씩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걸음이 불편했던 80세 할머니가 2달간 동충하초를 매일 복용한 뒤 혼자 걸을 수 있게 됐다”고 홍보하기도 했다. 급성뇌출혈에도 효험이 있다는 과장된 설명도 있었다.

◆ 야생 동충하초 생산량 매년 줄어, 가격 계속 오를 것

판매상들은 동충하초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생산량 부족을 꼽았다. 예전에는 산머리 하나에서 큰 뿌리를 100개까지도 채취하곤 했으나, 점점 인기가 높아지면서 요즘은 10~20뿌리 정도밖에 얻지 못한다는 것. 비록 동충하초 배양에 성공해 인공재배가 가능하지만, 여전히 야생 동충하초에 대한 수요가 높다.

1970년 초 1kg에 20위안에 불과했던 동충하초 가격이 매년 급등하더니, 2003년 사스(SARS)가 유행하면서 ‘면역력에 좋다’는 소문과 함께 가격이 1년새 15배나 뛰기도 했다.

중국 칭하이춘톈에서 판매하는 동충하초 알약 제품. 0.1g알약 48개들이 가격이 3876위안(65만원)이다. <캡쳐=칭하이춘톈 홈페이지>

한 온라인 약재거래플랫폼 관계자는 “동충하초는 마케팅의 산물이며 실제 효험도 크게 과장됐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동충하초 판매기업 칭하이춘톈(青海春天, 600381.SH)은 2011년 6555만위안의 광고비를 지출했으나, 2013년 광고비는 3억5000만위안으로 5배 넘게 급등했다. 같은 기간 동충하초 판매 순이익은 1억2000만위안에서 9억1000만위안까지 오르며 ‘황금알을 낳는 거위’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은 정부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동충하초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09년부터 동충하초 가격 안정에 나섰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동충하초는 안정적인 고객층을 확보한데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인기 선물로의 가치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몸에 좋은 것은 분명하나, 그만한 돈을 쓸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