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남북경협은 중소기업 주도가 효과적"

기사입력 : 2018년06월24일 13:29

최종수정 : 2018년06월25일 08:56

22일 제주 리더스포럼 '협동조합 통한 남북경협 토론회'

[제주=뉴스핌] 이민주 기자 = "스탈린이 1930년대 고려인을 중앙 아시아로 강제 이주시킨 이유가 과연 이데올로기 때문이었을까요? 영국 여행가 이사벨라 비숍의 <조선과 그 이웃 나라들>(1897)을 보면 우리 민족은 만주와 연해주를 동토에서 옥토로 바꾼 탁월한 근면성을 가진 민족이었습니다.

남북경협은 우리 민족의 근면성이 발휘돼 한반도를 동북아의 경제중심권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

22일 제주 롯데호텔에셔 열린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한 남북경협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

22일 오후 제주 롯데호텔 에메랄드룸. 

중기중앙회(회장 박성택)와 북한연구학회(회장 김병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교수)가 공동 주최한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한 남북경협 토론회'에서는 눈앞에 다가온 남북경협의 효과적인 전략을 놓고 백가쟁명식 제안과 방안이 제시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조봉현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IBK경제연구소 부소장), 깅병로 북한연구학회장,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 한재권 한국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연합회장, 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김상훈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 박천조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부장이 참여했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조봉현 위원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한 남북경혐 모델 및 추진 방안'에서 "남북 경제협력은 국내 대기업이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것 보다는 중소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수의 중소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리스크가 분산되고 개별 중소기업이 가진 자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봉현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이 22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한 남북경협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잇다. <사진=즁기중앙회> 

또, 조 위원은 남북경협의 효과적인 방안으로 생산 모델, 시장 모델, 인력 모델, 창업 모델, 공유 모델, 개발 모델의 6가지로 구성된 '벌집 모델'을 제시했다. 6각형의 벌집이 가장 견고하고 안정적인 구조이듯이 6가지 모델을 근간으로 진행하면 효율성이 높다는 것이다.

조봉현 대통령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이 제시한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심의 남북경혐 6대 모델. <자료=중기중앙회>

생산모델은 국내 중소기업협동조합이 북한에 경제 특구를 개설해 협동화 사업을 추진하는 형태다.

시장 모델은 중소기업협동조합의 공동사업제품이 북한 내수시장은 물론 조달시장에 진출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북한을 거점으로 러시아 등 본격적인 북방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삼을 수도 있다.

인력모델은 북한 주민의 기술 능력 향상과 자본주의 기업문화 습득을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개발모델은 북한의 인프라 개발 사업에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방식이 골자다.

패널로 나선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는 "낮은 단계의 남북경협은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본격 경협에 앞서 북한의 지역적 특성과 강점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중소기업형 교류협력 모델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전담해 지원해야 한다"며 "북한의 과학공업단지 등을 우리 중소기업과 결합해 고부가가치를 만드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재권 한국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개별 기업이 북한에 진출하면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협동조합으로 들어가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 회장은 "중국과 일본이 북한 투자를 발빠르게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는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며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중기중앙회를 중심으로 남북경협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강택 통일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남북경혐의 역사를 돌이켜면 중소기업이 의외로 역할을 많이 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며 "한국의 중소기업이 북한에서 효과적으로 사업할 수 있도록 정부는 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10년 사이에 북한이 기업에 자율 경영권, 제품 개발권을 부여하는 등 자본주의적 요소를 상당히 수용했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며 "단기적 성과보다는 길게보고 남북경협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훈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 인민들에게 '협동조합'은 개인 재산을 빼앗아간 조직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우리의 협동조합이 북한 인민들이 경혐한 협동조합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천조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부장은 "최근 평양에서 국제박람회가 열리고 있고, 지역 단위에서도 가정용 의료기구 전시회 등이 열리고 있다"며 "이같은 내부 수요 때문에 북한도 우리의 경협 제안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의 전력과 용수 인프라가 미비하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향후 남북경협은 중소기업협동조합 같은 새로운 경제주체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남북경협을 제2의 경영방침으로 삼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중소기업협동조합 남북경협 의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협동조합 3곳 중 2곳(66.4%)에서 ‘참여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진출희망지역으로는 응답자의 절반(50%)이 ‘개성’을 지목했고, 이어 30.6%는 ‘평양’을 꼽았다.
  

hankook6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