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천막’서 만난 이호중 교수, “사법부 신뢰 회복은 철저한 수사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법농단규탄 법률가 시국농성단, 대법원 앞에서 10일째 농성 중
이호중 “이런 일 쌓여서 사법부 불신 커지는 것…철저히 수사해야”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양승태 전 대법원장 당시 법원행정처가 정권과 ‘재판거래’를 한 정황이 드러난 사상 초유의 사태를 두고 각계각층이 서울 서초동 대법원 주변으로 모였다.

대법원 정문 앞에서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고, 변호사와 법학 교수 등 119명으로 구성된 ‘사법농단 규탄 법률가 시국농성단’도 지난 5일 대법원 앞에서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사법부의 신뢰 회복을 위한 김명수 대법원장의 대응책이다. 

14일로 10일차 농성 중인 이호중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난 12일 만나 사법부 신뢰 회복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법농단 규탄 법률가 시국농성단'이 지난 12일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8일째 시국농성을 벌이고 있다. 2018.06.12. adelante@newspim.com

-지난 11일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소극적이라고 판단할 만한 결과가 나왔다.

▲ 그동안 젊은 판사들은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법관대표회의는 젊은 판사 대표뿐 아니라 부장급 이상 중견판사 대표도 참여하는 회의구조이기 때문에 절충이 이뤄진다면 그렇게 선명한, 분명한 의견은 안 나올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그 우려가 현실화된 거 같다. 형사적 조치를 포함해서 성역 없는 진상조사, 책임추궁 같은 워딩을 썼는데 그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얘기다. 대법원장이 의뢰나 고발하는 거 적절하지 않다고 얘기했는데 그런 식의 결론을 낸 것은 대단히 실망스럽다. 아직도 이 사태가 얼마나 엄중한지, 국민적 분노가 얼마나 큰지 아직도 이해 못하는 게 아닌가.

-검찰에 고발장만 수십 건인데 검찰도 수사 안 하려고 한다.

▲ 대법원을 수사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검찰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검찰도 너무 소극적인 것 같다. 사실 고발이 들어왔으면 수사할 의무가 있고 수사 시작을 해야 한다. 대법원장의 수사 의뢰를 기다리는 식의 소극적 태도도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 상황에서 검찰이 비난하는 것보다 법원 태도가 중요한 거니까 법원을 압박하고 있는 것뿐이지 검찰의 소극적 태도도 문제가 있다.

-이 사건도 특검이 필요하다고 보나

▲ 저는 필요하다고 본다. 검찰도 국민적인 신망이 좋지 않다. 더군다나 판사들과 검사들은 어떻게 보면 사법연수원부터 같이 지낸 두루두루 친한 사이이기도 하고. 엄정한 수사를 현재 검찰이 할 수 있겠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불신이 크다고 본다. 그래서 결국 특검이나 특별법에 따라 진상조사기구를 만들든지 특검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 근데 이건 국회에서 입법을 해야 하는 문제라 시간이 마냥 늘어지니 검찰도 수사를 시작해야 된다는 거다. 좀 더 공정한 수사를 위해서는 특검을 도입해서 특검이 수사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의 사법부 신뢰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신뢰 회복 방안은 어떤 게 있을까.

▲ 이런 일들이 쌓여가니까 불신이 커져가는 거다. 신영철 전 대법관이 지난 2008년 촛불집회 때 시민들에 대한 기소 사건의 배당을 어느 재판부에 하느냐에 개입했던 사건이 있다. 당시에도 지금처럼 판사회의가 열려서 대법관에 대해 비판적 의견이 많이 나왔고 사퇴하란 요구도 나왔지만 유야무야 지나갔다. 이런 일들이 자꾸 쌓여나가는 것이 결국 국민들 불신 조장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박정희 정권 때 사법부 독립은 위태로웠지만 그때는 군사정권의 시퍼런 칼날이 사법부 독립을 위협하는 거였다면 지금은 알아서 재판거래를 하려고 한 거다. 스스로 헌법 정신을 내팽개쳐버렸다는 점에서 굉장히 심각한 거고 국민들이 불신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거기에 있는 것 같다. 일단 이 사태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책도 필요하다. 그러면서 정말 진심으로 국민들한테 사과하는 듯한 조치들을 과감히 해야 한다. 그래야 ‘법원이 잘못했지만 반성하는구나’ 하는 진심이 엿보여서 다시 지지해줄 수 있고 성원을 해줄 수 있는 것이다. 국민들 지지 속에서 좀 더 제도적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기 위한 사법개혁을 하자고 하는 게 사회가 발전해나가는 모습이지 않겠나.

-일각에선 이번 사태로 인해서 모든 사건을 다시 판결하라는 식으로 하는 건 올바르지 않다고 하는데

▲ 최소한 재판거래의 대상으로 언급된 사건은 판결의 정당성이 다 무너졌다. 그 재판을 가지고 거래를 시도했는데 어떻게 정당하다, 정의롭다고 하겠나. 그 재판들은 재심을 다시 하거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재심할 수 있는 제도적인 방안이 있나.

▲ 현재 민사·형사소송법에 재심사유가 규정돼 있는데 굉장히 엄격하다. 그걸 지금 상황에서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좀 더 과감하게 특별법을 통해서 특별재심, 입법에 의한 재심 이런 것도 우리가 강구해나가야 한다.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는데 이에 대해 현행법상 해결이 어렵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거에 대해서는 특별법을 통해서라도 해결해 나가야 한다.

-농성은 언제까지 하실 계획이신가.

▲ 사건이 해결돼야 한다. 의견 수렴 절차는 다 끝났으니까 입장이나 조치가 있을 걸로 보이는데 우리는 일단 그때까지는 최대한 우리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농성을 할 것이고 대법원장의 입장표명이 나오면 거기에 대해서 다시 의견을 모아서 판단을 해봐야 될 것 같다. 농성 더 할 수도 있고 그만할 수도 있고. (언제까지 농성할지) 지금 뭐라고 하기는 어렵다. 

이호중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