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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영토 확장된다” 유통가도 대북사업 '잰걸음'

기사입력 : 2018년06월16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6월16일 06:25

롯데그룹 '북방TF' 구성, 대북사업 전열 가다듬어
전문가 "유통·관광서비스업으로 경협 확대해야"
편의점 BGF, 초코파이 오리온, 백산수 농심 수혜 기대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북미정상회담이 성료되면서 남북 경제협력의 포문도 열렸다. 유통업계도 남북경협 준비로 분주하다. 특히 인도적 차원의 협력은 물론, 새로운 시장 개척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반도 정세 변화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롯데그룹은 지난 12일 공동합의문 발표 직후 "역사적인 6·12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진심으로 환영하며,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가득차기를 기원한다"고 반색했다.

이어 "남북의 새로운 시작과 역사적 출발 앞에서 국민 모두가 염원하는 진정성 있는 남북교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롯데그룹은 남북 경제협력 재개를 대비해 북방 태스크포스(TF) 구성을 마쳤다. 오성엽 롯데지주 부사장을 필두로 각 계열사 임원, 미래전략연구소장 등이 참가해 그룹 전사적 역량을 결집했다.

사실 롯데는 이전부터 북한 시장을 지속적으로 관찰해 왔다. 1995년 북방사업추진본부를 설립하고 북한과의 경제협력 방안을 검토한 데 이어, 2015년에는 16개 계열사 신사업 전문가들이 모여 ‘북한연구회’를 운영한 바 있다. 개성공단에 초코파이·사이다를 공급하며 직접적 인연을 맺기도 했다.

◆ 북방TF 구성한 롯데… '북방 경제영토 확장' 기대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경협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면서 롯데는 과거 사업 추진 경험을 발판으로 잠시 끊겼던 대북 사업의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특히 롯데는 남북경협이 북방 경제영토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북방TF도 단순히 북한뿐만 아니라 러시아 연해주, 중국 동북3성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둔 포석이다.

롯데는 지난해 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호텔과 연해주 지역의 영농법인 및 토지경작권을 인수했다. 중국의 동북 3성에서는 ‘선양 롯데월드’를 건설 중이다. 동북아 주요 거점마다 펼쳐 놓은 프로젝트들이 남북 인프라 협력사업을 통해 연결될 수만 있다면 관광·호텔·물류와 같은 전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모색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지난 2016년 개성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철수작업이 시작된 모습.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전문가들도 북한 경제의 시장화에 따라 제조업 위주의 남북 경제협력론에서 벗어나 유통·관광 등 서비스 산업에서의 남북경협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이석기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에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면 대규모 상업시설이나 유통부문에서 남북경협이 가능하다”면서 “유통에서의 경제협력은 제조업 분야의 경협 여건을 개선하는 파급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관광산업은 북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 업종 중 하나로, 북한 자체자금으로는 관광 인프라 확충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도 관광산업에서 남북경협의 필요성이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 "제조업 넘어 유통 관광서비스 남북 경협 고려해야"

유통사로는 유일하게 북한에서 편의점 CU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BGF리테일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CU는 2004년부터 개성공단에 점포 3곳을 운영한 바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남북 경제협력에 기여하기 위해 개성공단이 재개되면 신속히 재입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점포들은 개성공단 중단과 함께 급히 철수한 상태인 만큼, 공단 가동이 재개되면 즉시 영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CU 개성공단점<사진=BGF리테일>

한편, 북한과 인연이 있는 식품업체들도 기대감 속에 새로운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남북 교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초코파이로 인해 오리온의 대북사업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는 없지만, 초코파이가 남북 평화의 상징으로 떠오른 만큼 남북경협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의 경우 물류비용 절감이라는 보다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농심의 생수제품인 백산수는 현재 백두산 생산 공장에서 중국 대련항까지 철도로, 다시 평택·부산항까지 해상을 통해 도합 2000km를 달려 국내로 들여온다.

지난 2015년에는 ‘나진-하산 프로젝트’ 3차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백산수를 북한 나진항을 통해 운송, 기존 루트보다 운송거리를 절반 가까이 줄인 바 있지만, 이후 남북관계 경색으로 전면 중단됐다.

이번 정세 변화를 계기로 해당 사업이 정례화 돼 정기노선이 만들어지면 상당한 물류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북한을 관통하는 육로·철길마저 열린다면 유라시아 공략에도 숨통이 트인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으로 말미암아 북한의 빗장이 풀린다면 유통업계 입장에서는 새롭고 거대한 시장이 열리는 셈”이라며 ”당장 가시적인 성과는 어렵겠지만 각종 인도적 지원을 통해 북한 경제 전반의 시장화가 촉진될 경우, 향후 북한 내수시장 선점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계산도 담겨있다“고 말했다.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자료=통일부>

 

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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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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