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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 조기 도입’’...증권가 '잰걸음'

기사입력 : 2018년06월12일 06:30

최종수정 : 2018년06월12일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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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특성 고려 주 52시간 도입 유예 불구 선제 도입 움직임
PC오프·패밀리데이 등 조기퇴근 제도 병행
증권 유관기관들, 정부 정책 발맞춰 대안 마련 고심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오는 7월1일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주 52시간 근로기준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가가 분주해지고 있다. 업종 특성을 고려해 증권사를 포함한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권은 내년 7월까지 도입이 유예됐지만 앞선 시행에 나서려는 곳들도 눈에 띈다.

일부 증권사들이 선제적으로 탄력적인 근무시간 도입 움직임을 보이는가 하면 정부 정책 기조를 따르는 유관기관들은 유연근무제 등 조기 시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노동시간을 주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로기준법이 내년 7월까지 유예됐지만, 여의도증권가에선 이미 근무시간 단축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게티스이미지뱅크>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6월중 업무 특성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시차근무제’와 일이 몰리는 시기에 집중적으로 일하고 여유가 있을 때 쉬는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직원들은 근무시간이 상이한 부서 특성에 따라 시차 근무제 또는 탄력적 근무시간제를 선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하루 8시간 근무에 맞춰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지정하거나 1개월 또는 3개월 단위의 총 근로시간을 설정해 업무량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대우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을 준비하는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다음 달부터 직무별로 차별적인 유연 근무제를 시행한다. 하반기 동안 파일럿 형태로 유연 근무제를 실시한 후 이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근로시간 단축에 나설 계획이다.

IBK투자증권은 당장 7월부터 주 유연근무제를 도입한다. 유연근무제는 개인 상황에 따라 근무 시간과 형태를 정할 수 있어 가장 탄력적인 근무방식으로 꼽힌다. IBK투자증권의 모회사인 IBK기업은행의 경우 은행권에서 가장 빠른 7월부터 주 52시간 근로제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는 증권사들도 있다.

NH투자증권은 수년 전부터 특정 시간 이후 컴퓨터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는 ‘PC오프(Off)’ 제도를 시행중이다. 또 올해부터 격주로 운영하던 5시 퇴근제도 매주 금요일로 확대한 바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5시에 퇴근하는 ‘패밀리데이’를 운영한다. 일부 출근이 빠른 부서의 경우 4시 퇴근도 허용하는 등 직원들의 조기 퇴근을 유도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증권 유관기관들의 근무시간 단축을 위한 대책 마련도 한창이다.

한국증권금융은 이미 시행하던 집중근로제와 시차출근제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정 시간에 불필요한 회의를 지양하는 한편 임직원들이 근무시간 내 모든 업무를 마무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한국예탁결제원도 현재 운영 중인 PC오프제, 패밀리데이를 비롯해 다양한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의 일일 거래시간만 6시간30분에 달하는 한국거래소 또한 내부적으로 업무에 지장을 받지 않는 선에서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대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타 업종에 비해 업무시간이 일정치 않은 업계 특성상 주 52시간 근무제 조기 정착이 쉽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개별 직원들로선 동료 직원들의 업무 공백에 대한 부담에도 불구하고 개인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단 기대감은 갖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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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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