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쿠팡, 협력사 대금 결제 지연...유동성 괜찮나?

기사입력 : 2018년05월23일 07:17

최종수정 : 2018년05월23일 07:41

로켓배송 납품업체 "1년 간 입고 확인 안돼 정산 못받아"
쿠팡, 올해 모회사 유상증자 통해 5000여억원 추가 자금 조달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작년 5월부터 로켓배송 제품을 납품하고 대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500개 제품을 납품했는데 400개만 입고가 (확인)된 상태입니다. 납품한지 1년이 다 되가는데..(중략) 고통스럽습니다."

쿠팡에 제품을 납품하는 한 협력사 대표 A씨의 하소연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협력사에 대금 결제를 지연하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협력업체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쿠팡의 대표 서비스인 로켓배송에 대해 협력사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협력사에 제품을 직접 매입해 물류센터에 적재한 후 소비자가 주문하면 익일 배송하는 서비스다.

쿠팡은 타사와 차별화 전략으로 로켓배송 규모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 실제 지난해 쿠팡의 전체 매출액(2조6846억원) 대비 직매입 비중은 2조4600여억원을 기록해 약 91%대를 보였다. 

문제는 로켓배송 서비스 특성 상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지만 협력사에 제 때 대금을 지급할 여력이 되지 않는 상황에도 제품을 사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하도급법에 따르면 발주자는 제품을 수령한 날부터 60일 이내 가능한 짧은 기한으로 정한 지급기일까지 대금을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쿠팡은 협력사로부터 받은 제품의 입고 전산 처리를 지연하는 등 방법으로 대금 결제 시기를 늦추고 있다. 한 협력사의 경우 일 년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제품 입고 확인을 받지 못한 상황이 벌어질 정도다.

대금 정산이 늦어지면서 작년 쿠팡의 단기성 채무(매입채무+미지급금)도 전년 대비 무려 60% 가량 치솟았다(이하 K-IFRS 별도 기준). 지난해 쿠팡의 매입채무는 4488억원, 미지급금은 4510억원으로 합산 89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5606억원 보다 3400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사진=쿠팡>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쿠팡의 현금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쿠팡은 2013년 설립 이래 당기 순손실을 기록 중이며 2015년 이후 영업현금 흐름도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쿠팡 측은 “계획된 적자”라는 주장이지만 증자 및 차입금 확대 등 방법으로 매년 자금을 조달하는 상태다. 지난해 쿠팡은 우리은행과 싱가폴 소재 투자사 머서 인베스트먼트로부터 장·단기 차입금 3400억원을 조달 받은 바 있다.

또 쿠팡은 올해 모회사인 미국 법인 쿠팡앨앤씨를 통한 유상증자로 5000억원 가량 자금을 추가 조달했다.

8400억원 가량의 현금성 자산이 있는 셈이다. 

그러나 쿠팡의 지출액을 감안하면 이정도로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 쿠팡은 지난해 말 기준 판관비로만 매달 950억원 가량을 고정 지출하고 있다. 여기에다 제품 구매 혹은 제조에 따른 매출원가로 매달 1800억원 가량을 지출하고 있다. 

매달 판관비와 매출원가로 빠져 나가는 금액이 2750억원에 달한다.

또 쿠팡이 지난해말 기준 보유한 현금성자산(현금성 자산+단기금융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기타유동자산)은 3421억원이지만 이 가운데 단기금융자산 1268억원의 대부분은 은행담보 설정 등으로 사용이 제한돼 있다. 단기성채무(매입채무+미지급금) 8998억원은 고려되지 않았다.  

한편 쿠팡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지난 3월 납품업체 대금 지연 등 불공정 혐의에 대한 현장 조사를 받았다. 쿠팡은 지난 2016년에도 납품업체를 상대로 대금 지급을 미루고 납품계약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혐의 등으로 공정위 조사를 받은 바 있다.

 

hj030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