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연극

속보

더보기

세상의 기준에 대해 반기를 들다…연극 '바람직한 청소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4년 만에 돌아온 작품...내달 3일까지 연우소극장 공연
연극 '바람직한 청소년' [사진=티위스컴퍼니]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학생의 본분이란 무엇일까. 학생이란 이래야 한다는 정의는 누가 내린 것일까. 과연 '바람직한 청소년'의 기준은 누구일까.

연극 '바람직한 청소년'(연출 문삼화, 작가 이오진)이 2014년 초연 이후 4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세상이 권하는 틀 안에서 바람직하기를 강요당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17일 개막에 앞서 연우소극장에서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작품은 미국의 한 대학생이 동성애로 아웃팅된 후 자살한 사건에 영감을 받은 강승구 프로듀서와 청소년 시절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10대들의 삶을 리얼하게 묘사해 낸 이오진 작가와의 만남으로 시작됐다. 여기에 뚱딴지 문삼화 연출이 합류해 청소년들 사이에 일어나는 권력의 하부구조와 소통, 성장의 과정을 날 것 그대로 보여준다.

문삼화 연출은 "4년 전과 달라진 게 없다. 오히려 내 고등학생 때랑 비슷할 정도다. 학교 폭력이 옛날만큼 심하지 않다는 정도가 다르달까"라며 "아이들에게 정상이 뭐고, 평범이 뭔지 모르겠지만 그걸 강요하는 건 똑같다. 같은 맥락이며, 그래서 보편성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연극 '바람직한 청소년' [사진=티위스컴퍼니]

극은 전교 1등으로 선생님들의 총애를 받던 '이레'가 남자친구인 '지훈'과 키스를 하는 사진으로 강제 아웃팅을 당한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반성실에서 한 달간 반성문을 쓰는 징계를 받으면서 오토바이를 훔치다 사고 낸 일진 '현신'과 만나고, 그와 몰카를 찍은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을 담는다.

표면적으로는 동성애 청소년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10대 청소년에게 국가와 다름 없는 '학교'라는 시스템 사이의 갈등, 인간과 그 인간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수 없는 세계와의 충돌에 대해 말한다. 우리가 믿는 정상이 무엇이며, 평범한 삶, 바람직한 인간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한다.

이오진 작가는 "처음 희곡을 쓸 때는 자신이 느끼는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아닌 것은 끝까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바람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작품을 쓰면서 중요한 건 바람직함이 아니라 그 기준을 누가 정하고 실제로 존재하는지, 사실은 그때그때 달라지는 일종의 판타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강제로 아웃팅을 당하고 몰카의 범인을 찾으려는 '이레' 역은 배우 심태영이 맡았다. 그는 "동성애는 저마다의 모양이 다른 거라고 생각한다. 본질은 똑같기 때문에 인물을 이해하기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연습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거부감은 없었고 인물을 맡게 돼 좋았다"며 "무대에 적응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 반성실에서 과거, 장소 등을 이동할 때 하나의 퍼포먼스처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문삼화 연출님이 연습을 처음 시작할 때 어린 친구들은 심장 박동수가 다르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그래서 에너지음료를 마시고 연습하는 등 그 심장을 닮아보려고 했다"고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이에 문 연출은 "실제로 나이가 들수록 심장 박동수가 줄어든다. 기본적으로 배우들이 10살 정도 나이 차이가 난다. 고등학생 역할을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호흡으로 조절해야 한다. 호흡의 출발점은 심장박동수"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연극 '바람직한 청소년' [사진=티위스컴퍼니]

친구들을 괴롭히고 사고치는 일진 '현신' 역은 배우 김세중이 맡아 열연을 펼친다. 그는 "친구들의 돈을 뺏고 때리고 오토바이를 훔친다. 왜 이렇게 살았나, 그의 가정사를 생각했다. 또 제 학창시절 일탈 경험을 떠올리고 억울했던 체벌 경험들을 생각했다"며 "인물에 대해 아직 이해하고 있는 단계인 것 같다. 하면서도 계속 더 이해하기 위해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청소년극이지만 이들의 이야기로만 끝나지 않는다. 회사에서, 사회에서, 국가에서 바람직하기를 강요당하는 우리 모두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이 작가는 "무대 위 인물들을 통해 바람직한 기준이 없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 연출 또한 "이 작품을 만나기 전에는 '바람직'이라는 단어를 안 썼다. 작품을 만나면서 '바람직'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어차피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다들 그걸 바라서 강요하는게 아닌가 싶다. '왜 바람직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정말 잘 쓰여진 대본이다. 관객들이 많은 부분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극 '바람직한 청소년'은 내달 3일까지 연우소극장에서 공연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4~15일 중부 최대 120㎜ 폭우 예고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행정안전부가 14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보됨에 따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침수·산사태 우려 지역에 대한 선제 점검과 통제 강화를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윤호중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호우와 강풍에 대비한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기상청 등 10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지방자치단체, 한국공항공사 등이 참석했다. 폭우가 쏟아진 9일 오전 서울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저녁부터 15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 경기·강원 북부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30~100㎜(경기 북부 최대 120㎜ 이상), 강원 내륙·산지 30~80㎜(많은 곳 100㎜ 이상), 충청권과 전북 30~80㎜, 전남과 제주 20~60㎜ 등이다. 행안부는 퇴근 시간대와 심야 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명피해 예방에 중점을 두고 대응할 것을 관계기관에 주문했다. 우선 상습 침수지역과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을 강화하고, 지하차도와 하상도로 등 침수 취약 구간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 시 선제적으로 출입을 통제하도록 했다. 빗물받이 이물질 제거와 반복 점검도 실시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반지하주택과 하천변 산책로 등 침수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도 강화한다. 지난 8~10일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산지와 급경사지 등 붕괴 우려 지역은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위험 징후가 확인되면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고령자 등 자력 대피가 어려운 주민은 주민대피지원단과 연계해 1대1 지원 체계를 재점검하도록 했다. 강풍에 대비한 안전조치도 강화된다. 행안부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됨에 따라 옥외광고물과 가로수, 건설현장 크레인, 공사장 가설시설 등 전도와 낙하 위험 시설물은 사전에 고정하거나 철거하도록 요청했다. 또 재난문자와 마을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기상정보와 국민행동요령을 신속히 전파하고 외출 자제와 위험지역 접근 금지 등을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김용균 자연재난실장은 "정부는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기상정보와 재난문자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2026-07-14 10:02
사진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20% 징수"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란 항구에 대한 미 해군의 봉쇄조치를 재개한다고 선언했다. 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안전을 제공하는 비용으로 선적 화물의 20%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을 것이며, 이란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유지될 것"이라며 "이란 봉쇄(THE IRANIAN BLOCKADE) 조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 관련 물류 수송을 제외한 "다른 모든 국가들은 해협을 공정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THE GUARDIAN OF THE HORMUZ STRAIT)'가 될 거라며 안전 제공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이 "수호자로서, 그리고 공정함의 차원에서, 이 불안정한 세계 요충지에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 업무에 필요한 모든 비용에 대해 선적 화물의 20% 비율로 보상(비용 청구)을 받을 것"이라며 관련 절차가 즉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대 이란 봉쇄 재개와 호르무즈 안전 제공 비용 징수 선언은 이란이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개방 요구를 거부하고 폐쇄를 선언한 뒤 나왔다. 미군은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에 나서 방공망과 드론 전력 등을 타격했다. 이로써 이란과 휴전 합의로 종료됐던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군의 해상 봉쇄가 3주 만에 재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호르무즈해협을 미국이 관리하고 그 대가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해협 통제권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반면 이란 군은 어떠한 경우에도 미국이 해협 관리에 개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반발하고 있어 양측의 충돌이 격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측의 대립은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대치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을 예고한다"며 "글로벌 석유 시장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대치 격화 속에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9달러대까지 오르며 약 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르무즈 통행량 회복세도 이미 꺾이는 등 해상 물류 위축 움직임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박 추적 데이터 업체 케플러(Kpler)는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된 선박 수가 전주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19척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예비 평화 협정인 양해각서(MOU)가 체결되기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케플러는 대부분의 선박이 이란이 승인한 항로나 비밀 경로를 이용했으며, 미국이 지원하는 오만 인근 통로를 통한 통행은 끊겼다고 전했다. WSJ은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군사적으로 장악하려면 상당한 규모의 지상군 침공이나 위험한 해군 작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글. [사진=트루스소셜] dczoomin@newspim.com 2026-07-14 00: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