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재수'하는 일회용컵 보증금제, 관건은 호응…자판기식 무인수거함 검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10년 전 같은 매장에서만 보증금 반환…이번에는 브랜드별 반환
300원 할인에도 텀블러 사용 미미…보증금 액수 실효성 있어야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 정부가 10년 전 한번 실패했던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다시 도입하기로 한 가운데, 제도 안착의 관건인 국민 호응도가 얼마나 높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는 음료를 구입한 매장에서만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었던 10년 전과는 달리 같은 브랜드라면 어느 매장에서든 보증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시민 참여율을 높일 예정이다. 자판기 형태의 무인수거함 도입 등도 검토한다.

14일 환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도입하기 위해 연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자원재활용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다만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2002년 도입됐다가 국민 참여 저조로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폐지됐다. 한 번 실패했던 제도를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당시보다 국민의 호응도를 높일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환경부는 일회용컵을 회수하고 보증금을 반환하는 과정에서 시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10년 전 보증금제는 시민들의 편의가 고려되지 않았다"면서 "어디서나 쉽게 보증금을 환불받을 수 있는 체계 들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시내 커피전문점에서 일회용 컵이 사용되고 있다. 2018.05.11 leehs@newspim.com

우선 같은 매장에서만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었던 10년 전과 달리 브랜드별로 어느 매장에서든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에서 구매한 일회용 컵은 어느 스타벅스 매장을 가도 보증금으로 반환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10년 전과 달라지는 것은 당시에는 같은 매장에서만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했다면 이번에는 브랜드별로 반환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판기식 무인수거함 등도 검토중이다. 아르바이트생의 일거리를 줄여주고, 몇백원을 돌려받고자 바쁜 아르바이트생에게 일회용컵을 내밀어야하는 소비자들의 부담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보증금을 돌려받는 과정에서 시민 편의성을 더 높이기 위해 자판기 형식의 무인수거함 도입 등을 검토중"이라면서 "매장 안이나 밖에 설치된 자판기에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넣으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10년 전에는 업체들과 자발적 협약으로만 추진했던 것을 이번에는 법령에 명시해 강제성을 높일 계획이다. 보증금 관리 역시 매장에서 하는게 아니라 제3의 기관에서 재활용 촉진을 위한 기금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그러나 결국 보증금의 액수가 실효성있는 금액으로 책정돼야 국민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10년 전에는 일회용컵 한개에 50~100원의 보증금을 뒀으나 국민들의 참여율이 높지 않았다. 현재도 텀블러를 이용하면 많게는 300원까지 할인해주고 있지만 주요 커피전문점의 텀블러 이용률은 2% 남짓으로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시기는 내년 이후로 점쳐진다. 환경부 관계자는 "연내에는 법 개정을 마치고, 시행은 내년 이후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goeu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