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벌써 1년'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희망 잃지 않았다"

기사입력 : 2018년04월30일 06:05

최종수정 : 2018년04월30일 06:0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97일째 청운효자동 지키는 3기사 문원준씨 아버지
지난해 6월 '수색 나선' 정부, 한 달여 만에 종료..
"희망고문 가장 괴로워", "심해수색 장비로 블랙박스 수거해 사고 원인 밝혀달라"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아들이 두 번째 오른 배에서 실종됐다. 아들은 2년 차 3등 기관사. 2년 전 해양대를 졸업해 군생활 대신 의무승선 차 뱃길에 올랐다. 사고가 난 지난 2017년 3월 30일은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중국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그날 ‘스텔라데이지호’에 탑승했던 한국인 8명의 생사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1년 가까이 서울시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인근과 광화문 광장에서 ‘사고 원인 규명과 수색 촉구’를 요구하고 있다.

실종된 3등 기관사 문원준(25)씨의 아버지 문승용(60)씨는 벌써 1년 째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집회에 출석하고 있다. 정부에 진상 규명을 호소하기 위해 생업도 잠시 놓았다.

지난 17일 서울시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맞은편에서 집회시위를 벌이고 있는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사진=김준희 기자>

지난 17일 현장에서 만난 문씨는 “(1년이 어떻게 지난건지) 꿈같다.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다”며 “사라진 구명벌 한 척을 찾는 상황에서 0.1%라도 기적을 바라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아들 원준씨가 원래 타려던 배가 아니었다. 원준씨는 대개 대체 복무자들이 그렇듯 신형 선박을 타고 2016년 3월 호주로 첫 항해를 떠나 1년 동안 바다를 누볐다. 이후 두 번째 출항을 기다리다 세 번째 연기 만에 탑승하게 된 선박이 ‘25년 된 노후한 스텔라데이지호’였다.

문씨는 “해양대에 입학한 아들이 적응훈련 기간 동안 처음으로 ‘인내와 포기’를 얘기하며 어려움을 호소했었다”며 “이런 사고가 날 줄 알았다면 포기하게 했을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실종된 아들 원준씨는 살가운 장남이었다. 위로 누나가 둘이지만 애교가 많아 할머니의 예쁨을 많이 받았다. 10대엔 프로파일러를 꿈꾸더니 해양플랜트가 유망할 것 같다며 한국해양대 해양플랜트운영학과로 진학했다. 아버지 문씨는 ”꿈도 많고 어릴 때부터 이타심 있던 착한 아들“이었다고 말하며 미소 짓기도 했다.

아들의 생사 확인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은 애탄다. 지난 1년 간 가장 괴로웠던 시간은 지난 7월 정부가 수색을 중단했던 때다. 문씨는 “희망고문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와닿은 적은 처음”이라며 “정부에서 추가로 구조선을 띄워 수색을 한다고 했을 때 일말의 기대감이 있었는데 대충 배 한 척만 띄우더니 구석구석을 찾아야 하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수색을 중단했을 때 너무나 절망감이 컸다”고 회상했다.

또 “(사고 후 발견되지 않은) 구명벌 한 척이 있는 한은 어느 가족, 어느 부모나 포기를 안 할 것”이라며 희망을 잃지 않았다.

지난해 3월 30일 스텔라데이지호에서 실종된 문원준 3등 기관사와 아버지 문승용씨. <사진=문승용씨 제공>

스텔라데이지호가 남미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이후 396일이 지났다. 실종자 가족들은 심해수색 장비를 이용해 블랙박스를 수거하길 원한다. 침몰 당시 사람들의 목소리와 움직임 등을 통해 전체적인 침몰 원인과 구명벌의 행방을 알아내기 위해서다.

이어 문씨는 “이 전례 없던 과정은 노후선박을 출항해 생명을 경시하던 선사들도 ‘안전 중시 기조’로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비용 문제 등이 있지만 공청회 등을 거쳐 긍정적 결과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실종자 가족들의 요구는 지난 20일 심해수색 전문가 데이비드 갈로 박사를 만난 자리에서 힘을 얻었다. 갈로 박사는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하는 것은 가능성으로 따지면 75% 정도"라며 "여러 단서를 통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수 있겠지만, 전체 사건을 위해서도 블랙박스 확보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