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돈 더 내야 대리기사 온다?'...소비자 부담 키우는 카카오T

기사입력 : 2018년04월04일 15:26

최종수정 : 2018년04월04일 15:2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카카오드라이버 '추천요금제' 적용..."요금 더 내면 빠른 기사 배정"
카카오택시 유료화는 업계 반발과 관계없이 진행

[ 뉴스핌=성상우 기자 ] '카카오T' 수익화 정책에 대한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콜택시, 대리운전 호출 등 이동수단(모빌리티) 서비스에서 나타나는 수요·공급 불균형 문제를 사용자에게 추가 비용으로 전가하는 구조라는 지적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브에 '추천요금제' 기능이 최근 추가됐다. '미터기 요금'보다 높은 금액의 이용료를 앱 내에서 카카오측이 이용자에게 먼저 제안하는 기능이다.

직접 이용해본 결과, 기존 호출 방식대로 비교적 교통 상황이 원활한 밤 시간대에 약 8.5km 거리를 카카오드라이버를 이용해 이동하면 목적지 도착 후에 1만8000~2만원 수준의 요금이 나온다. 하지만 같은 조건에서 추천요금제를 이용하면 2만3000~2만6000원의 요금이 사전에 부과된다. 추천요금제를 선택하면 5000~6000원의 추가 요금이 부과되는 셈이다.

카카오측은 대리운전 요금의 일정 비율을 중개 수수료로 가져간다. 요금이 오르면 수수료 수익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다.

카카오드라이버 미터기 요금(왼쪽)과 추천요금제(오른쪽) <카카오T 캡쳐>

카카오 관계자는 이에 "대리운전 수요가 급증하는 연말에 이용자와 대리운전기사의 원활한 연결을 돕기위해 도입한 기능"이라며 "기존 대리운전 서비스와 달리, 미터기·직접입력·추천요금 등 다양한 요금제를 운영해 이용자 선택권을 늘리고,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이 방식이 결과적으로 전체 대리운전 요금을 올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리기사들이 추천요금제 등을 통한 고요금 호출을 선호하게 되면서 기존 미터기 요금만으로는 적시에 대리기사 배정을 받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우려는 앞서 '카카오택시 유료화' 추진 과정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카카오측은 추가 비용을 내면 근거리 택시를 강제로 배차해주는 '즉시배차' 서비스와 역시 이용료를 더 내면 연결 확률이 높은 택시에 호출을 우선적으로 보내는 '우선배차' 서비스를 카카오T에 추가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당초 지난달 말까지 유료화를 완료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현재 유료 서비스 출시는 잠정 연기된 상태다. 업계에선 유료화에 대한 택시업계의 반발로 서비스 출시가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에 "택시 유료 서비스는 현재 시스템 막바지 개발단계"라면서 "택시업계와의 갈등보단 단지 소프트웨어 개발 일정이 계획보다 늦어진 것. 빠른 시일 내 마무리 작업을 끝내고 출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택시업계와의 협의 및 설득 작업은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택시업계와의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유료 서비스를 강행한다는 의지로 비칠 수 있어 업계와의 추가 마찰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콜택시 및 대리운전 서비스 상의 수요·공급 불일치를 '웃돈'에만 의존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고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T의 수익화 방식과 관련해선 '연회비 납부 방식', '콜비 부과 방식' 등 예전부터 많은 방식이 업계에서 추정으로 나왔지만, 결국 이용자에게 비용을 전가하는 방식이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 빠른 콜을 위해 추가 요금을 내는 방식이 결국 전체 요금 인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는 합당한 지적으로, 회사측이 이 문제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