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작년 국가부채 33.8조원↑…세수 늘어도 국채발행 확대

기사입력 : 2018년03월26일 10:01

최종수정 : 2018년03월26일 15:08

중앙·지방정부 채무 660.7조…GDP대비 33.8%
국채 규모 623조…전년대비 35.8조 늘어
세계잉여금 11.3조…돈 남는데도 국채 발행↑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지난해 국가 빚이 33조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당초 예상보다 법인세 등 세수가 늘어도 국채 발행을 늘렸기 때문이다. 초과세수 발생 등 빗나간 세수 예측이 효율적인 국가 재정 운용의 걸림돌로 작용한 셈이다.

◆ 국가 채무 660.7조…GDP대비 33.8%

26일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2017 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국가 채무(중앙정부+지방정부)는 2016년보다 33조8000억원 증가한 660조7000억원이다.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3.8%로 2016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채무 증가속도는 2010년(-0.2%p)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앙정부만 떼어내서 보면 지난해 채무는 627조4000억원으로 2016년보다 35조4000억원 늘었다. GDP대비 채무 비율은 36.6%로 1년 사이에 0.5%포인트 상승했다.

<자료=기재부>

중앙정부 빚이 늘어난 배경에는 국채 발행 증가가 있다. 지난해 중앙정부 국채 규모는 623조3000억원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5조8000억원 늘었다.

특히 국고채권 규모는 1년 사이에 516조9000억원에서 546조7000억원으로 29조8000억원 증가했다. 쉽게 말해 정부가 국채를 발행해 조달한 돈이 늘었다는 의미다.

◆ 세계잉여금 11.3조…돈 있는데도 국채 더 발행

문제는 국고채를 발행해 자금을 마련할 정도로 나라 곳간이 텅텅 빈 게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국가 총세입에서 총세출을 빼고 2016년 이월금도 제한 세계잉여금은 11조3000억원이다. 세계잉여금은 세금을 당초 예상보다 많이 걷었거나 정부가 지출을 줄였을 때 생긴다. 초과세수가 세계잉여금 발생 요인이라는 얘기다.

아울러 세계잉여금이 많다는 점은 정부가 세금으로 걷은 돈을 제때 쓰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돈이 일시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국채를 발행해 부족한 재정을 메꿨던 것.

기재부 관계자는 "일반회계 적자 보전(18조300억원)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외평기금 예탁 증가(12조원)로 전년대비 국가 채무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부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는 24조원 흑자로 전년대비 7조1000억원 늘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을 뺀 관리재정수지는 18조5000억원 적자다. 다만 적자 규모는 4조2000억원 줄었다.

기재부 오규택 재정관리국장은 "법인 실적 개선과 수출입 증가 등 경제 지표 개선에 따른 세수 실적 증가로 GDP대비 통합재정관리수지와 관리재정수지 비율이 0.3~0.4%포인트 개선됐다"고 말했다.

한편 발생주의 국가 결산에 따른 지난해 국가 부채는 1555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2조7000억원 늘었다. 공무원 등 연금 수급자에게 지급 연금액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연금충당부채가 크게 증가한 탓이다.

지난해 연금충당부채는 845조8000억원으로 1년 사이에 93조2000억원 늘었다. 기재부는 연금충당부채는 확정 채무가 아니며 당장 정부가 지출하는 돈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