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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기업지배구조원, KT&G 백복인 사장 '찬성투표'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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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의결권 자문 KCGS "의혹 확인 정보없어"
16일 KT&G 주총 표 대결에 영향줄 듯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9일 오후 2시4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장봄이 기자]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KT&G 백복인 사장 연임에 대해 기관투자자들에게 '찬성' 의견을 권고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국민연금등 기관투자자들에게 의결권 행사 방향을 조언하는 곳으로, 국민연금의 찬반 여부 결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9일 뉴스핌이 입수한 기업지배구조원 의안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지배구조원은 기관투자자에게 백 사장의 연임 안건에 대해 찬성 투표를 권고했다. 백 사장이 받고 있는 분식회계 의혹은 아직 수사 착수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백복인 KT&G 사장<사진=KT&G>

기업지배구조원은 백 사장 후보에 대해 "인도네시아 현지기업과 관련한 회계부정 논란에 연루된것에 대해 금융감독원의 회계감사가 진행중"이라며 "업무상 배임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고발되어 있으나 당국의 수사 착수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논란은 백 후보가 본부장과 사장으로 재임하던 시기에 제기돼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백 후보의 책임 소재는 당국의 회계감리 결과가 나와야 확실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현재로선 대표이사로서 결격사유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확인할만한 충분한 정보를 알수 없다"고 밝혔다.

기업지배구조원은 다만 "백 후보와 관련된 논란이 분식회계, 배임등 중대한 사항이라는 점에서 향후 사실로 밝혀질 경우 회사가치에 부정적 영향이 상당할 여지가 있다"며 "기관투자자가 그러한 부정적 영향을 보다 중대하게 여길 경우 권고와 달리 판단할 수 있다"고 전제를 달았다.

이에 앞서 해외투자자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의결권자문기구인 ISS도 백 사장의 연임에 찬성 의견을 권고한 바 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기업은행이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 2명에 대해선 일부 우려를 표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오철호 사외이사 후보는 결격 사유는 없지만, 후보의 독립성과 관련해 우려 사항이 있다"면서 "반대 투표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현재 한국조폐공사 비상임 이사로 재직 중이다. 이 자리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임명했기 때문에 최대주주와 이해 관계를 맺은 당사자라는 설명이다. 기획재정부는 기업은행의 지분 51.8%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기획재정부와 직간접적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인물이 전체 주주의 이익을 기업은행이나 기재부의 이익보다 최우선에 두어 업무집행을 할 수 있을지 상당히 우려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기업은행 추천 후보인 황덕희 변호사에 대해선 찬성 투표를 권고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황 후보에 대해 "회사 가치 훼손이나 주주 권익의 침해를 우려할만한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황 후보는 기재부가 최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고문 변호사로 재직 중"이라면서 "관련 경력에 대해 오 후보와 유사한 의구심을 가질 수 있으며 그 경우 달리 판단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지배구조원은 KT&G 1대 주주인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를 자문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KT&G 지분율은 9.09%이다. 2대 주주인 기업은행은 지분 6.93%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지분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바꾸고, 백 사장 연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아직 공식적으로 찬반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기업지배구조원은 당초 반대 의견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국 찬성 권고 입장을 내놓았다. 오는 16일로 예정된 KT&G 주주총회 표 대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KT&G는 오는 16일 대전 인재개발원에서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며, 안건은 백 사장 선임, 사외이사 2명 확대·추천의 건 등이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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