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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급락에 기업들 ‘사자’ 자사주 매입에 뭉칫돈

기사입력 : 2018년02월27일 04:14

최종수정 : 2018년02월27일 06:41

2월 뉴욕증시 상장 기업들 자사주 매입 1334억달러, 2015년 4월 이후 최고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주가 폭락에 개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일제히 ‘팔자’에 잰걸음을 한 반면 상장 기업들이 자사주를 대규모로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기업들이 폭락 속에 저평가된 자사주를 저가 매입한 한편 주가 방어를 위한 ‘사자’도 가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출처=블룸버그>

26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트림탭스에 따르면 2월 뉴욕증시의 상장 기업들이 매입한 자사주 규모가 1334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5년 4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미국 기업들이 이번 어닝 시즌 하루 평균 58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한 셈이다.

이는 뉴욕증시가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서 공식적인 베어마켓에 진입, 과거 수년간 보지 못했던 급락장을 연출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1월 비농업 부문 임금 상승률이 2.9% 뛴 데 이어 소비자물가와 수입물가 등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가 일제히 큰 폭으로 뛴 데 따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3.0%에 근접했다.

이 때문에 미국은 물론이고 글로벌 주요국 주가가 곤두박질쳤고, 일부 투자자들은 10년물 수익률이 3.0% 넘을 경우 과격한 조정이 재연될 것으로 경고했다.

이른바 골디락스를 즐겼던 투자심리가 급랭했지만 기업들이 자사주를 적극 사들인 것은 향후 수익성에 대한 자신감이 깔린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인하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 가운데 일정 부분이 투자자들에게 환원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번 기업들의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이 변동성 상승 및 주가 급락 상황에 주가 낙폭을 제한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자리잡고 있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가 최근 조정에 뭉칫돈을 자사주 매입에 투입했고, 올해 말까지 자사주 매입 규모를 23% 늘린 6500억달러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암젠과 프록터 앤 갬블(P&G), 스카이웍스 등 주요 기업들이 일제히 같은 행보를 취하고 있다.

심지어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인색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워렌 버핏 역시 지난 주말 연례 주주서한을 통해 자사주 매입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관심을 끌었다.

한편 이날 CNBC는 미국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역시 올해 훈풍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M&A가 3600억달러로 16% 급증하는 한편 자본 지출이 11% 늘어난 69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골드만 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주식 전략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해 투자하는 기업들이 현재 경제 여건 속에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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